[인터뷰]SAC-박근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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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5.09 17:48   수정 : 2012.05.09 17:48
서울항공화물 재도약 선언
대내외 적인 역량 강화를 통해 역사와 전통에 걸 맞는 수준의 브랜드 네임을 만들 것

최인석 차장 (orid98@parcelherald.com)

지난 4월 말 서울항공화물에 새롭게 박근후 부사장이 함께하게 됐다.
30년에 가까운 시간을 항공사에서 근무한 박 부사장은 지난 해 말 아시아나 항공을 퇴사할 때까지 20년 이상을 아시아나 항공에서 보냈다고 한다.
박 부사장은 “그 동안 항공사의 근무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항공 콘솔에 근무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어려운 항공화물 시장 여건 속에서도 직원 확충, 서비스 향상, 영업력 강화를 통해 항공 콘솔업계 상위 기업을 만들도록 전력투구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또 “일부 슈퍼 화주에 의해 좌우되는 시장 형태로 인해 항공사와 콘솔사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물류비는 절감해야 하는 코스트가 아니라 제품의 지역 간 이동을 통해 부가가치를 증대시킨데 기여한 정당한 댓가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Q. 서울항공화물에 부사장으로 부임하신 계기와 소감에 대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지난해 연말 아시아나항공 임원을 끝으로 29년간의 항공사 근무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지쳐온 심신을 추스르며 마음은 있었으나 여유가 없어 하지 못했던 여행도 다녀오고, 소원해 졌던 친구도 만나고, 책도 읽었습니다.
그러다가 과거 항공사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업계 분들을 찾아뵙고 말씀을 나누는 과정에서 서울항공화물과 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한 동안 쉬면서 이런 저런 장래 구상도 했고, 이전에는 서울항공화물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었습니다만 비교적 쉽게 결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항공화물 분야에서의 경험과 지식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제가 도전해 성취해야 할 것이 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오랜 직장생활을 끝으로 정년을 맞는 나이에 이렇게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또한 과거 교분을 나누던 분들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어 아주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래서인지 매일 즐거운 기분으로 출근 하고 있습니다.

Q. 부임 후 계획하고 계신 업무는 무엇입니까?
A. 실적개선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현재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알고 있지만 어렵다고 움츠려 드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해 나갈 것입니다.
그 대책의 일환으로 우선 판매 강화를 위한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고, 콘솔 루트 확대, 서비스 개선 등도 추진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우리 회사만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해 매출을 증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시장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해외시장 개발, 파트너 발굴 및 협력체제 구축, 거래선 다변화 등을 통해 수요 저변을 넓혀 시장 불확실성에 신축적으로 대응하고자 합니다.
또한 활력있고, 신명나는 그래서 일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업종 특성상 인적자원이 가장 중요하고도 절대적인 회사 자산입니다. 모든 직원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공동 목표에 몰입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의 여러 가지 구상을 가지고 있으며, 차근차근 실행에 옮겨 갈 것입니다.

Q. 최근 항공화물 시장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아시다시피 항공화물 시장은 지난 2010년 이후 불황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 견해가 있을 수 있지만 미국, 유럽 경제불안과 구매력 약화에 의한 물량 부족이 주된 원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지만 항공화물 시장의 각 이해 관계자 입장에서 보면 다소의 온도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화주 입장에서는 요즘 시장 환경이 나쁘지는 않을 것입니다. 소수의 대기업 제조업체가 주도 물량을 갖고 시장의 공급구조, 가격 등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기업 계약사나 수요를 갖고 있는 화주로서는 이 같은 시장 상황은 싫지는 않을 것입니다.
반면 항공사 입장은 다소 어려워 보입니다. 수요부족, 공급과잉 상태에서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계획 매출과 이익을 달성하기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근래 항공사들이 공급을 줄이고 가격을 크게 인상하였는데 이것이 포워딩 업계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포워딩 업계를 보면 상대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수요 부족과 일부 품목 편중에 따른 과당경쟁이 만성화 된지는 오래되었고 운임까지 급등하여 많은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열악한 영업 환경이 장기화 되면서 비정상, 편법 영업이 행해지고 시장질서가 훼손되고 있어 이러다가 전체 항공화물 시장의 성장 기반이 허약해지는 것이 아닌지 염려가 됩니다.
이 같은 상황과 관련해 기본적으로는 포워딩 업계의 노력이 제일 필요하겠습니다만 시장 내 슈퍼갑의 위치에 있는 대기업 화주도 물류업계의 공동 성장과 발전을 위하여 대승적 차원에서 발상의 전환을 해 주었으면 하고 기대해 봅니다.
즉 물류비는 절감해야만 하는 코스트가 아니라 제품의 지역 간 이동을 통하여 부가가치를 증대시킨데 기여한 정당한 댓가라는 인식을 가져야 하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실현이 쉽지는 않겠지만 작금의 대기업, 중소기업 상생발전을 지향하는 국가정책 및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일말의 기대를 가져보고 싶습니다.

Q. 최근 항공사 운임 인상으로 항공업계가 곤란을 겪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모든 경제 활동에 있어 가격이라는 것은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시장 환경에서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수준에서 형성되는 것입니다. 또한 거래되는 재화의 본질적인 가치와 부합해야 하고 서로 상대방이 있는 행위이므로 거래 관행에도 크게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현재의 항공화물 시장이 공정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인지 또 충분한 사전 예고 등으로 포워딩 업계가 부당한 불편이나 손실을 입지는 않았는지 바라보면 될 것 같습니다.
원해 기능상으로 콘솔사는 항공기 없는 항공사와 같습니다. 자체 테리프를 갖고 항공사를 대행하여 포워딩 업체를 상대로 영업 활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서비스 제공의 댓가인 운임이 인상되는 것은 꼭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어떤 목표를 갖고 서울항공화물을 경영해 나갈 것입니까?
A. 저도 처음 알고 놀란 사실이지만 서울항공화물이 1964년 설립되어 올해 창립 48주년을 맞이합니다.
2년만 더 있으면 반세기를 맞이하는 국내 항공화물 업계 최장수 회사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 매년 30여개의 항공화물업체가 생기고 또 비슷한 숫자의 회사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1,000대 기업의 평균 나이가 27.2년인 것을 감안한다면 중소기업으로서 48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시점에 제가 서울항공화물에서 해야 할 일은 48년의 역사를 가진 회사의 연륜과 명성에 걸맞도록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장이라고 하면 여러 측면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우선 회사 규모 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서울항공화물은 물량 및 판매액 기준으로 10여개 콘솔사 중에서 중하위에 속해 있습니다. 너무 불만스럽습니다. 열심히 해서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4년까지는 Top5에 진입하도록 전력투구 할 것입니다.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최대, 최고의 콘솔사가 되는 것입니다.
다른 측면으로 더 중요한 것이 성장의 내용입니다.
회사 경영 결과 이익이 창출되어야 합니다. 한 두해 적자가 발생해도 견딜 수 있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자금력, 시장 지배력 등이 취약하기 때문에 단 한 해의 적자로도 회사의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내실 있는 수익성 위주의 영업으로 지속가능 경영의 기반을 다지는데 미력하나마 기여하고 싶습니다.

Q. 고객사에 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A. 모든 포워딩 고객사는 서울항공화물의 생존 기반이자 영원히 함께해야 할 파트너입니다.
조금 전에 우리 회사의 위상을 오랜 역사에 비추어 미흡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이것은 우리가 고객사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고 그 결과 선택을 받지 못한 결과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부터는 고객사 및 항공시장과의 신뢰를 재건하여 고객의 선택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고객사를 단순한 거래처가 아니라 동반자로 생각하고 더불어 성장하며 그 열매를 나눌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고객사와 대면 접촉, 방문 등 인적 판매활동 및 마케팅을 강화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판매활동과 여러 경로를 통해 수집된 고객의 니즈를 회사 업무에 적극 반영하여 고객 지향적인 회사로 변화시켜 가겠습니다.
지난 4월말 서초동 사무실을 양평동으로 이전한 것도 이를 계기로 심기일전하고 재도약하자는 의미와 더불어, 주변의 많은 고객사에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또한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영업 활동은 물론 오퍼레이션, 공항조업 및 전화 응대에 이르기까지 회사의 모든 부분과 직원들의 업무수행에 고객 서비스 개념을 점목시킬 것입니다. 그래서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 업체별 특성에 맞는 서비스,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든 고객사 분들의 뜨거운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더욱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로 고객사와 늘 함께 하겠습니다.

Q. 삶의 대한 철학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즐겁게 그러나 가볍지 않게 살자‘입니다.
의식적으로 이를 염두에 두고 구속받으며 사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까지의 가정 및 직장생활, 교유 관계 등을 돌아보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또한 앞으로의 삶도 변해야 할 특별한 계기가 없다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제 생각에는 늘 한결같고, 있는 듯 없는 듯, 담백한 삶이 행복하고 평안한 게 아닌가 합니다.
‘사람과 어울리되 휩쓸리지 않고, 남의 말을 듣되 사람 험담하지 않고, 즐기되 취하지 않는다.’
언젠가 유명 인사의 강연에서 들은 내용인데 전체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사회 생활에 도움이 될 내용인 것 같아 가끔 되새기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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