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케이와이엘-김명진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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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1.11 09:00   수정 : 2012.01.11 09:00
KYL 오늘을 달린다
카자흐스탄 향 화물 다른 루트 어려워 … TCR 적체에 속수무책
화주의 인식 변화 필요

최인석 기자(orid98@parcelherald.com)

“독불 장군은 없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회사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케이와이엘 김명진 대표이사는 회사를 운영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직원의 능력을 믿고 함께 이끌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설립 3년이라는 짧은 이력에도 연 170억의 매출을 올리는 튼실한 회사로 거듭난 데에는 눈빛만 봐도 아는 10년 이상 한솥밥을 먹어온 직원들이 역할이 컸다고 한다.
한편 김명진 대표는 케이와이엘의 주요 서비스 중 하나인 TCR 서비스에 대해 최근 적체 현상이 심해져 운송 시간이 길어진 것에 대해 고객들의 인식 변화를 부탁하기도 했다.

Q. 간단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희 회사는 2009년 1월 6일에 설립되었으며 현재 7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설립 4년이 되는 짧은 이력의 작은 회사지만 내실을 살펴보자면 모두 전문가로 이루진 일당백의 직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모든 직원이 저와 10년 넘게 함께한 직원들로 함께한 시간이 제일 짧은 직원이 8년차 직원으로 보통 13년에서 15년 동안 함께해 왔습니다.
해외 네트워크는 몽골지사, 카자흐스탄 법인, 우즈베키스탄 지사를 운영중에 있으며 몽골 지사에만 한국인 직원이 있고 다른 곳은 현지인 직원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Q. 현재 몽골을 비롯한 CIS 국가에도 경쟁 업체들이 많은데 어떠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까?
A. 몽골의 경우 여러 업체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몽골은 화물의 특성에 따라 시장을 나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LCL과 항공, 보따리 화물을 주로 취급하는 업체, 중고차를 위주로 하는 업체 등으로 구분되는데 저희 회사는 주로 기업 화물이나 프로젝트 카고 등을 취급해 벌크와 컨테이너 화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아 무리 없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CIS 지역의 경우는 TSR 서비스를 이용해 현대중공업 중장비, 도로공사용 건설장비, 두산중공업 장비 등을 운송하고 있으며, TCR을 통해 컨테이너 화물들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Q. TCR의 적체 현상이 문제가 되어 왔는데 이에 따른 문제점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A. 지난 해 CIS 전문 포워더들이 TCR 문제로 인해 많은 불편을 겪어 왔습니다. TCR의 적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출장이 빈번해 지고 중국 철도 회사를 찾아가는 것은 물론 컨테이너당 급행료라는 명목으로 추가 운임을 주어야 했습니다. 물론 화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입장에서 급행료를 주고라도 빨리 보내야 한다는 명분은 있었지만 안타까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말이 많았지만 이제는 화주들도 급행료를 주지 않으면 화물이 늦어진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 급행료를 추가로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Q. 이러한 적체 현상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A.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카자흐스탄 도스틱의 웨건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중국에서 보스틱으로 하루 40피트 컨테이너 200~250개를 보내는데 반해 도스틱에서 처리하는 물량은 하루 70~80개에 불과합니다.
예전에는 러시아에서 웨건을 임대해 사용하기도 했지만 러시아의 사용량이 많아지며 웨건을 회수에 감에 따라 웨건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도스틱의 경우 추가 투자 없이 과거의 환적 시설을 계속 사용하고 있어 장비 고장시에는 부품을 공수해 수리가 완료 될 때까지 손을 놓고 있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도 적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출장을 가서 확인한 결과 현재 연운항에 8,400TEU, 청도에는 4,200TEU, 황도에는 2,100TEU의 화물이 출발하지 못하고 그냥 쌓여 있습니다.
청도 철도 역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1월 달에 인력을 풀 가동해 최대한 처리할 수 있는 물량이 일 1,400TEU라고 합니다. 많은 물량을 처리하긴 하지만 지금 적체되어 있는 물량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고 그 와중에도 계속해서 물량이 들어 올 것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운영은 사실상 불가능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확한 운송 기간에 대한 예측은 무의미해 졌고, 중국에서 얼마나 빨리 빠져나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어버렸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는 것을 화주들도 인식을 함께 해 주었으면 합니다. 이미 많은 화주들이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더 많은 화주들의 인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미 TCR을 통한 카자흐스탄 운송은 예전 30일에 가던 루트가 아니고 이제는 60일에서 늦으면 90일까지 걸리는 시장이라는 인정하고 받아 들어야 합니다.

Q. 이러한 적체현상에도 불구하고 TCR의 운임은 기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유는 무엇입니까? A. TSR과 TCR의 운임 차이를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습니다.
작년 운임이 40피트 기준으로 900달러 정도 상승했고, 급행료를 지불해도 아직 CSR 운임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운임상승과 적체 현상으로 인해 예전의 메리트는 잃어 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이렇게 강하게 나올 수 있는 이유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자흐스탄은 물류면에서 봤을 때 외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과, 아제르바이잔의 경우는 이란을 통해 들어가는 대안 루트가 있는데 반해 카자흐스탄은 TSR과 TCR에 의존해야 하는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 입장에서는 화물 적체로 인한 대기료와 환율, 유가 등의 이유를 붙여 지속적인 운임 인상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Q.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가 통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적은 규모의 회사지만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집중적으로 화주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서비스가 화주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외부적으로 보이는 모습은 적은 회사이지만 일인 다역을 하며 실속있게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 발생 시 즉시 현장으로 날아가 문제를 해결하고 그 과정을 화주에게 신속하게 보고 함으로 써 믿음과 신뢰를 얻을 수 있었고, 단순히 화물을 움직이는 협력업체가 아니고 화주의 사업을 돕는 조력자라는 인식을 심어주었습니다.

Q. 회사를 끌어가는 경영철학은 무엇입니까?
A. 먼 미래에 대한 생각 보다는 당장의 오늘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뛰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도 먼 미래에 대한 약속 보다는 오늘을 우리가 얼만큼 즐겁고 재밌게 또 성취감을 느끼며 일을 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바로 현실화 시키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오너가 직원을 의식하고 직원으로 인해 긴장감을 느꼈을 때 그 조직은 건강하게 존속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적인 오너쉽으로 회사를 끌고 가기 보다는 내가 왜 이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기려 하는지 직원들에게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대가 형성 됐을 때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직원들과의 회의를 통해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리스크를 최소화 하고 회사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 지금과 같은 성장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Q. 2012년 올해 계획은 무엇입니까?
A. 올해도 TCR의 적체 현상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CIS 지역의 균형적인 서비스 확충을 통해 영업을 신장 시킬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과열 경쟁으로 인해 매출은 크지만 영업이익은 계속 줄어드는 상황을 타파하고 내부적으로 영업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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