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제조업 U턴 가시화…업계, 수송루트 확보 주력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중국, 동남아 등지로 진출한 우리나라 제조업계 중 65%가 공장을 폐쇄하거나 고사 위기에 처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값싼 인건비를 쫓아 나갔던 이들 기업들이 급격한 현지 임금 상승과 각종 규제, 환율 변동 등으로 인해 대부분 낭패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제조업체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개성공단으로 옮겨지고 있다. 중국 여타 지역보다 모든 면에서 여건이 월등한데다 가까운 물류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현대아산에서는 대규모 물류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기반 시설 확충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워딩 업계에서도 개성공단을 위시한 국제물류 루트 찾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개성공단이 중국의 청도경제개발구(청도공단) 보다 투자가치 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성공단은 현재 노동집약적 중소기업공단 조성을 목표로 하는 1단계 개발 계획을 진행 중이어서 새로운 가공업 투자처로 부상 중에 있지만, 청도공단은 하이테크 단지로 변모코자 경공업 및 소규모 업종의 입주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어 우리의 경공업 위주의 중소기업들의 진출이 어려워졌다.
또한 임금과 노동력 확보 측면에서도 개성공단이 유리하게 분석되고 있다. 우선, 표준임금의 차로도 청도공단이 다소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실제 임금은 이의 1.5배에 이른다. 이외에도 실급여액의 40%에 육박하는 각종 사회보장금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고 있어 실제 직원 고용에 지급되는 임금 성격의 금액은 표면적인 것의 2배가 넘는다.
노동력공급측면에서도 이미 투자성숙단계에 이른 청도공단의 경우 노동력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숙련공의 경우 이런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또한 외지인을 고용할 경우에는 추가 부담금이 있고, 동지역내에서도 기숙사제공, 출퇴근비 추가 지원 등의 유인책이 없으면 유효인력확보가 쉽지 않다. 이에 반해 개성공단은 정책적 차원에서 인력지원을 보장함으로 안정적으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
더구나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해서는 각종 우대정책이 제시되고 있으며, 인천항 및 인천공항과 인접하고 있어 물류비용 절감측면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KOTRA 관계자는 “개성공단은 중국 개발구에 비해 다양한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음에도 3통(통행, 통신, 통관)문제, 원산지문제, 전략물자반출 문제 등 몇 가지 문제점들로 투자가치가 평가 절하돼 왔다”며 “하지만 현정부의 투자환경 개선 노력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고, 개성공단의 잠재력을 억누르고 있는 국제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뀐다면 개성공단은 발전 속도는 굉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반여건 청도공단보다 월등
개성공단의 위치는 현재 개성시 및 판문군 일대로서 총 2,000만평(공업단지 800만평, 배후단지 1,200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공업신도시로 지난해 9월 1단계 100만평 시범사업으로 우선 5만평이 분양돼 현재 리빙아트, 신원, 로만손 등 15개 제조업체가 입주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향후 2008년에 약 500만평 규모의 공단 조성 및 공장건축이 완공돼 약 2,000여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11년에는 500만톤 이상의 물동량과 약 160억 달러 규모의 생산액이 발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현대아산과 현대택배가 북한 개성공업지구(이하 개성공단)에 11만평 규모의 복합물류기지를 건설해 아시아 수출허브로 키운다는 계획이 최근 발표됐다.
지난달 6일 현대아산은“개성공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진 물류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며 “현지 물류사업권을 보유한 현대아산이 그룹 계열사인 현대택배 등과 함께 개성공단 1단계 부지에 5,000만~1만평, 2단계 개발부지의 상업구역 내에 11만평 규모의 복합물류기지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성물류기지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1~2차에 걸쳐 단계적으로 공사에 들어가 개성공단 1~3단계 건설사업이 완공되는 오는 2012년까지 모두 8,700만여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2단계 물류기지는 경의선 봉동역 근처에 위치해 남북한은 물론 동북아 지역 철도수송까지 아우르는 핵심 수출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2단계 물류기지 건설 재원 중 30%는 현대아산과 현대택배가 부담하며 나머지는 물류 전문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마련된다. 윤 사장은“컨소시엄에 창고ㆍ운송ㆍ포장 등 각 분야별 전문기업들을 참여시키겠다”며 “개성물류기지는 장기적으로 북한의 내륙 물류와 남측의 물류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성공단에 11만평 물류기지
이에 따라 복합운송업계의 움직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현대택배, 대한통운, 한진 등 대형 물류업체들의 선점을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대택배는 개성공단 조성에 따른 건설 원자재 배송 및 입주업체 생산제품 반출 등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아산 측이 개성공단 사업권 확보와 더불어 물류사업권에 대해 북측 허가를 받은 상태여서 사업 전망은 밝은 편이다.
한진은 지난해 연안운송을 통해 용천역 폭발사고 구호물자 수송 등의 경험을 살려 남북경협에 따른 건설시장이 본격화될 경우 인천과 남포항을 잇는 ‘부정기 해상 운송 서비스’를 통해 건축 원자재 배송 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총 233량 화차를 보유하고 있는 한진은 이를 통해 경의·동해선을 철송 인프라로 활용, 물류사업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대한통운 역시 대북지원 쌀 첫 육로수송을 담당, 국내산 쌀 10만톤을 경의선과 동해선 육로를 통해 각각 북한으로 수송한 경험을 기반으로 대북물류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향후 경의선·동해선 도로를 활용한 물류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포워딩 업계에서도 이번 11만평의 물류단지 설립에 기대를 걸로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물류 해상 바지수송이 적격
한편 북한 개성공단 물동량 처리를 위한 인천~개성간 해상수송로 개설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는 개성공단에 대한 원자재 공급과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물품의 국내 반입 및 수출을 위해 인천~개성간 해상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달 21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인천 북항~석모도~교동~예성강 하구(석모도 항로), 북항~염하수도~예성강 하구(염하수도 항로) 등 2개 항로에 대해 최근 타당성 조사를 벌인 결과 석모도 항로가 수로폭, 비용 등에서 비교 우위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용역결과에 따르면 석모도 항로는 폭이 1,000~3,800m로 넓어 1,000톤급 바지선(Bargeㆍ무동력 화물운반선) 2대의 동시 운항이 가능하고 수송비가 육로 운송의 3분의1 밖에 안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는 해상수송로 개설과 함께 바지선 운항을 위해 개성공단에 인접한 예성강 하구에 접안시설을 마련하고 개성공단 생산품의 수출을 위한 인천~부산간 항로개설, 인천~미주 직항로를 개설하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개성 해상수송로 등이 개설되면 수송이 원활해지고 물류비가 크게 낮아져 개성공단 입주 기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석융 기자>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중국, 동남아 등지로 진출한 우리나라 제조업계 중 65%가 공장을 폐쇄하거나 고사 위기에 처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값싼 인건비를 쫓아 나갔던 이들 기업들이 급격한 현지 임금 상승과 각종 규제, 환율 변동 등으로 인해 대부분 낭패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제조업체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개성공단으로 옮겨지고 있다. 중국 여타 지역보다 모든 면에서 여건이 월등한데다 가까운 물류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현대아산에서는 대규모 물류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기반 시설 확충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워딩 업계에서도 개성공단을 위시한 국제물류 루트 찾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개성공단이 중국의 청도경제개발구(청도공단) 보다 투자가치 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성공단은 현재 노동집약적 중소기업공단 조성을 목표로 하는 1단계 개발 계획을 진행 중이어서 새로운 가공업 투자처로 부상 중에 있지만, 청도공단은 하이테크 단지로 변모코자 경공업 및 소규모 업종의 입주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어 우리의 경공업 위주의 중소기업들의 진출이 어려워졌다.
또한 임금과 노동력 확보 측면에서도 개성공단이 유리하게 분석되고 있다. 우선, 표준임금의 차로도 청도공단이 다소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실제 임금은 이의 1.5배에 이른다. 이외에도 실급여액의 40%에 육박하는 각종 사회보장금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고 있어 실제 직원 고용에 지급되는 임금 성격의 금액은 표면적인 것의 2배가 넘는다.
노동력공급측면에서도 이미 투자성숙단계에 이른 청도공단의 경우 노동력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숙련공의 경우 이런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또한 외지인을 고용할 경우에는 추가 부담금이 있고, 동지역내에서도 기숙사제공, 출퇴근비 추가 지원 등의 유인책이 없으면 유효인력확보가 쉽지 않다. 이에 반해 개성공단은 정책적 차원에서 인력지원을 보장함으로 안정적으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
더구나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해서는 각종 우대정책이 제시되고 있으며, 인천항 및 인천공항과 인접하고 있어 물류비용 절감측면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KOTRA 관계자는 “개성공단은 중국 개발구에 비해 다양한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음에도 3통(통행, 통신, 통관)문제, 원산지문제, 전략물자반출 문제 등 몇 가지 문제점들로 투자가치가 평가 절하돼 왔다”며 “하지만 현정부의 투자환경 개선 노력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고, 개성공단의 잠재력을 억누르고 있는 국제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뀐다면 개성공단은 발전 속도는 굉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반여건 청도공단보다 월등
개성공단의 위치는 현재 개성시 및 판문군 일대로서 총 2,000만평(공업단지 800만평, 배후단지 1,200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공업신도시로 지난해 9월 1단계 100만평 시범사업으로 우선 5만평이 분양돼 현재 리빙아트, 신원, 로만손 등 15개 제조업체가 입주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향후 2008년에 약 500만평 규모의 공단 조성 및 공장건축이 완공돼 약 2,000여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11년에는 500만톤 이상의 물동량과 약 160억 달러 규모의 생산액이 발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현대아산과 현대택배가 북한 개성공업지구(이하 개성공단)에 11만평 규모의 복합물류기지를 건설해 아시아 수출허브로 키운다는 계획이 최근 발표됐다.
지난달 6일 현대아산은“개성공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진 물류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며 “현지 물류사업권을 보유한 현대아산이 그룹 계열사인 현대택배 등과 함께 개성공단 1단계 부지에 5,000만~1만평, 2단계 개발부지의 상업구역 내에 11만평 규모의 복합물류기지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성물류기지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1~2차에 걸쳐 단계적으로 공사에 들어가 개성공단 1~3단계 건설사업이 완공되는 오는 2012년까지 모두 8,700만여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2단계 물류기지는 경의선 봉동역 근처에 위치해 남북한은 물론 동북아 지역 철도수송까지 아우르는 핵심 수출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2단계 물류기지 건설 재원 중 30%는 현대아산과 현대택배가 부담하며 나머지는 물류 전문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마련된다. 윤 사장은“컨소시엄에 창고ㆍ운송ㆍ포장 등 각 분야별 전문기업들을 참여시키겠다”며 “개성물류기지는 장기적으로 북한의 내륙 물류와 남측의 물류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성공단에 11만평 물류기지
이에 따라 복합운송업계의 움직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현대택배, 대한통운, 한진 등 대형 물류업체들의 선점을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대택배는 개성공단 조성에 따른 건설 원자재 배송 및 입주업체 생산제품 반출 등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아산 측이 개성공단 사업권 확보와 더불어 물류사업권에 대해 북측 허가를 받은 상태여서 사업 전망은 밝은 편이다.
한진은 지난해 연안운송을 통해 용천역 폭발사고 구호물자 수송 등의 경험을 살려 남북경협에 따른 건설시장이 본격화될 경우 인천과 남포항을 잇는 ‘부정기 해상 운송 서비스’를 통해 건축 원자재 배송 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총 233량 화차를 보유하고 있는 한진은 이를 통해 경의·동해선을 철송 인프라로 활용, 물류사업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대한통운 역시 대북지원 쌀 첫 육로수송을 담당, 국내산 쌀 10만톤을 경의선과 동해선 육로를 통해 각각 북한으로 수송한 경험을 기반으로 대북물류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향후 경의선·동해선 도로를 활용한 물류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포워딩 업계에서도 이번 11만평의 물류단지 설립에 기대를 걸로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물류 해상 바지수송이 적격
한편 북한 개성공단 물동량 처리를 위한 인천~개성간 해상수송로 개설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는 개성공단에 대한 원자재 공급과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물품의 국내 반입 및 수출을 위해 인천~개성간 해상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달 21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인천 북항~석모도~교동~예성강 하구(석모도 항로), 북항~염하수도~예성강 하구(염하수도 항로) 등 2개 항로에 대해 최근 타당성 조사를 벌인 결과 석모도 항로가 수로폭, 비용 등에서 비교 우위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용역결과에 따르면 석모도 항로는 폭이 1,000~3,800m로 넓어 1,000톤급 바지선(Bargeㆍ무동력 화물운반선) 2대의 동시 운항이 가능하고 수송비가 육로 운송의 3분의1 밖에 안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는 해상수송로 개설과 함께 바지선 운항을 위해 개성공단에 인접한 예성강 하구에 접안시설을 마련하고 개성공단 생산품의 수출을 위한 인천~부산간 항로개설, 인천~미주 직항로를 개설하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개성 해상수송로 등이 개설되면 수송이 원활해지고 물류비가 크게 낮아져 개성공단 입주 기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석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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