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세계 경제 긴급점검

  • parcel
  • 입력 : 2011.10.10 10:34   수정 : 2011.10.10 10:34
글로벌 더블딥 공포! 수출여건 안전한가  
실물경기로의 아직 영향없는 듯…정성장 궤도 진입 확실

전세계가 더블딥(이중 경기침체 현상)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큰 충격을 받은 글로벌 경기가 작년에 다시 회복하는가 싶더니 올해 유럽, 미국 등 국가 부채 악화로 인해 소비가 침체돼 소위 ‘소버린’ 현상(선진국 중심 경기침체)이 전세계 경제를 본격적으로 요동치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주요 국가의 주식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환율이 요동칠 뿐만 아니라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모습에 더블딥이 이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최근 KOTRA에서는 20개국 선진국·신흥국을 중심으로 실물경기 현황 조사와 우리나라 수출경기 전망을 긴급 조사했다. 대외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산업은 물론 국제 경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국제물류업계에 이를 소개하자 한다.  

김석융 부장(simon@parcelherald.com)

선진국은 분명히 1~2%의 저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하지만 KOTRA가 최근 20개국의 선진국·신흥국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더블딥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한다.
민간 소비를 보면 선진국 소비심리 위축이 완연하지만 신흥국은 원유 및 자원 수출 호조, 내수확대 정책, 고용 증대 및 소득수준 개선으로 견조한 소비를 유지하고 있고 선진국 기업들은 내수부진 만회를 위해 對신흥국 수출 드라이브를 강화하고 있다. 경기 둔화시에도 금리인하·확대재정 정책으로 민간소비의 급랭을 방어할 수 있다.
선진국 바이어들도 경기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체감 경기는 양호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리고 경기 악화를 대비해 이미 리스크 관리체제에 돌입했다. 엔고로 수출경쟁력이 악화된 일본은 해외구매 확대및생산기지 해외이전 움직임이 활발한 상태다. 신흥국 바이어들도 체감경기는 양호한 상태이지만 최근 급변하는 세계 금융 사태를 주의깊게 관망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여건은 對선진국 수출은 둔화되겠지만 對신흥국 수출은 견조할 것으로 KOTRA는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 2/4분기 선진국의 내수부진으로 휴대폰, IT 제품 등 완성품 수출이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 다만  엔고에 따른 일본 기업의 해외구매 확대와 한-EU·한-미 FTA 발효가 기회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국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환경도 내수지속, 고유가 및 원자재 수출 유지로 당분간 수입수요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중국 경제 경착륙시 원자재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주변 신흥국의 경기에 악영향을 미침에따라 수입수요의 위축이 우려된다. 하지만 내수확대기조 및 금리·재정정책으로 수입수요 급랭현상를 충분히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對선진국 수출용 원부자재의 경우, 미국·EU 수입수요의 급감여파로 對신흥국수출이 감소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섬유·의류 원부자재 수출 급감은 이미 가시화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선진국 기업의 신흥국 수출 확대 노력으로 신흥시장 내 경쟁 가열 예상된다.

선진국 수출둔화…신흥국은 견조세 전망
구체적으로 보면 선진국의 경우 이번 경기불안은 실물 경기와 연관되었기 보다는 정치적인 것으로, 현시점에서 경기가 침체기로 접어들었다기 보다는, 저성장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 대응에 한계로 내수 부진이 우려되고 있다. 소비부진과 실업률 악화에 대처하기 위한 경기부양책이 시급하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재정 고갈과 양적완화 정책 후폭풍으로 인플레 압력에 직면해 긴축 재정·통화정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위기는 국가 부채 확대로 촉발된 만큼 강도 높은 긴축 재정정책이 예상되어, 정부지출로 지탱해 온 선진국 내수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 재정위기에 따른 특별한 경기 악화 징후는 없지만, 향후 경기 악화에 대비해 시황 모니터링, 엄격한 재고관리, 원가절감, 신규공급업체 물색, 신흥국으로의 판로 확대 등으로 경기변동에 따른 피해 최소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일본은 엔고로 수출경쟁력이 악화되어 해외구매 확대 및 생산기지 해외이전 움직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번 글로벌 경기불안으로 인해 뚜렷하게 보이는 것은 바로 ‘선진국의 반격’이다. 그간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거의 일방적 교역이었으나 앞으로는 내수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선진국의 對신흥국 수출 드라이브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흥국은 수출 위주 경제구조를 내수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조선·자동차·IT 수요 감소 불가피
우리나라 수출여건에도 이러한 교역변화에 취약한 구조이다. 선진국의 내수 부진 우려로 우리나라 수출경기가 당분간 저성장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對미국 수출의 경우 자동차, 휴대폰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타격이 예상되고 있으며 스팬포드 대학에서 과거 미국 경기침체 사례 조사결과, 경기침체시 내구재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자동차, 조선(부품), IT 제품 등 경기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제품군 중심으로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조선부품은 이미 주문을 위한 견적문의가 줄어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엔고에 따른 일본 기업의 해외조달 확대와 한-EU FTA 발효에 따른 한국산 가격 경쟁력 제고는 우리나라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 국내제품에 대한 방사능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엔고로 일본시장에서 한국제품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對일 수출에 긍정적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한-EU FTA는 발효 초기지만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고무제품, 금속공작기계 등을 중심으로 對EU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 희망을 주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對신흥국들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내수확대와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다변화가 對미·EU 수출 감소 충격을 완화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신흥국들에는 선진국 재정위기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중국경제의 향방이 관건이다. 미국, EU 등 선진국의 경기 둔화가 장기화돼 신흥국의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 경기마저 경착륙한다면 신흥국 경기 둔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국의 민간소비는 원유 및 자원 수출 호조, 내수확대 정책, 고용증대 및 소득수준 개선에 힘입어 대부분 탄탄한 상태인데 선진국 경기 둔화 영향이 가시화되더라도 금리인하와 확대재정 정책으로 경기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어, 민간소비 급랭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으로 신흥국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여건은 탄탄한 내수와 원유 및 자원의 對아시아 수출 비중이 높아, 당분간은 수입수요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국 경제 경착륙시 원자재 수출감소에 따라 신흥국의 경기가 둔화된다면 수입수요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 메이저 의류업체에 납품하는 인도 섬유수입바이어 O사의 경우 최근 미국소비자들 수요 감소를 예상하며, 한국으로부터의 납품받는 물량을 감축하는 모습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결국 중국과 신흥국들이 자체 소비로 전환되면서 선진국의 수출 확대 노력이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국 아시아가 생산지에서 소비지로 둔갑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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