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맞았어요!!"

이전에 네비게이션을 해외로 수출하는 화주가 있었답니다.
당시 네비게이션 샘플 12대를 인도 뭄베이로 보내는 것이었어요.
원래 인도까지 통관을 다 거치면 보통 3~4일정도면 현지에 도착한답니다.
하지만 도착이 안됐다고 고객으로부터 연락이 걸려온거에요.
이에 바로 인도 파트너 측에 연락을 취했죠. 어떻게 된 일이냐고 따져물었죠.
파트너측에서는 통관이 완료된후 딜리버리직원이 운송차량을 타고 배달을 나간 것은 확실하데요.
그런데 운송중에 산골짜기에 있는 가파른 언덕을 오르던 중에 차량이 전복되서 운전자가 정신을 잃고 기절했다는 겁니다.
시간이 지나서 운전자는 깨어났지만, 차량에 실린 물건들이 모두 없어져서 고객에게 전달을 못했다는 어의 없는 변명을 둘러댔습니다.
그들의 의하면 정신을 잃은 사이에 도둑들이 네비게이션을 훔쳐갔다는 논리죠.
그때당시 네비게이션 한대가 70~80만원상당으로 고가였어요.
품질도 다른곳도다 좋은 것인데, 무려 12대를 잃어버렸다고 하니 정말로 할말이 없었습니다.
다행이 고객과 얘기가 잘되서 무난하게 넘어가긴 했어요. 다음번 수출시에는 운송료를 면제해 주는 조건으로 말이죠. /A사 영업부 직원의 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