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CJ,대통의우선협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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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7.07 15:39   수정 : 2011.07.07 15:39
CJ, 대한통운 ‘물류 날개’ 아시아 ‘넘버1’ 속도낸다
2020년까지 20조원 규모 글로벌 7대 전문 물류기업 목표세워

대한통운의 새 주인이 CJ그룹으로 정해졌다. 아직 우선협상 대상자의 위치에 있지만 사실상 대한통운이라는 물류거인을 거머쥐게 됏다. 이에 따라 CJ그룹은 아시아 물류 넘버원 실현을 꾀하며 성장의 방정식을 다시 쓰게 됐다.
하지만 CJ의 대한통운 인수전 ‘승리’ 여파가 시끄럽다. 지나치게 비싸게 대한통운을 인수해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승자의 저주’ 논란에 휩싸인 것. 지난 6월 28일 CJ는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자로 결정됐다. 이를 통해 CJ그룹이 아시아 물류 시장 제패를 향한 꿈이 실현될 수 있게 될 것인지 물류업계 전체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석융 부장(simon@parcelherald.com)

본 입찰을 앞둔 지난 23일 삼성SDS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대세는 포스코 쪽으로 기우는 듯했으나 CJ가 과감하게 베팅을 하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포스코가 주당 19만원을 써냈지만 CJ는 주당 20만원 이상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본 입찰 마감일인 27일 종가가 13만500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50%가 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CJ는 시장 예상가보다 5,000억원을 넘는 2조 2,000억원으로 1조 9,600억원을 써낸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을 제쳤다.
발단은 여기서 시작됐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승자의 저주’로 풍비박산이 난 금호그룹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들린다.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승자의 저주 논란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CJ측은 “포스코·삼성SDS컨소시엄과의 경쟁으로 인수 가격이 오르기는 했으나 자금 조달엔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과연 CJ는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를 잘 풀어내고 글로벌 물류 전문기업이란 단꿈을 실현할 발판을 만들 수 있을까.
CJ그룹은 지난 6월 29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통운 글로벌 7대 전문 물류기업 육성’이라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인수실탄 충분 승자의 저주 없다”
자금 조달이 인수 성공의 핵심 변수다. CJ는 지난 6월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우려 잠식시키기에 나섰다. 이관훈 CJ그룹 대표는 “50대 50 투자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CJ제일제당과 CJ GLS가 절반씩 부담한다”며 “그룹의 재무 안전성에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J가 제시한 구체적인 자금 마련은 이렇다. 인수자금의 경우 CJ제일제당은 보유 현금과 삼성생명 주식의 유동화로, CJ GLS는 CJ를 대상으로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기타 자금은 차입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CJ 측은 삼성생명 주식과 관련해선 다양한 유동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통운 입찰 참여로 인해 자금 운영 안정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며 그룹의 연간 잉여현금 흐름이 4,000억~5,000억원 정도 창출돼 추가 성장 자원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성곤 CJ그룹 전략미디어마케팅팀 과장은 “현금 2000억원 보유에 제일제당이 가진 삼성생명 주식만도 약 1조원 가치를 지닌다. 여기에 최소 2조5,000억원 이상의 차입 여력이 있다”며 “김포, 영등포 등 제일제당이 보유한 부동산 가치도 6,000억원가량이나 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GLS의 부채 비율은 80%로 외부에서 5,000억원을 빌려오더라도 100%를 넘지 않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강 과장은 “워낙 탄탄한 자금 마련안과 축적된 경영 노하우가 있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CJ가 대한통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대부분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50% 이상의 경영 프리미엄을 얹은 데 비해 돌아오는 혜택이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 송우연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의 대한통운 인수 자금은 충분하지만 자금 유동화에 시간이 필요해 단기적으로 차입을 통해 1조원을 조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J제일제당이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물류비 절감을 하지 못할 경우 연간 112억원의 세전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을 이번 인수전에 끌어들인 부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CJ 측은 “시너지 가치를 고려하면 무리한 인수가격이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CJ는 대한통운 인수에 공을 들여왔다. 대한통운은 국내 최대의 종합물류업체다. 육상 운송, 항만 하역, 포워딩이 연계된 일괄 운송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2.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인수 성공 후, 기존 물류업체인 CJ GLS와의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20년 글로벌 ‘톱7’ 진입 자신감
대한통운 인수 성공을 통한 물류전문기업 육성은 ‘글로벌 CJ’라는 미래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이 회장은 물류사업을 CJ의 미래 성장성을 담보하는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5월 열린 ‘CJ 제2 도약’ 선포식에서 “2013년 Global CJ의 목표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을 확보하고 전 세계에 CJ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것”이라며 “물류사업을 토대로 2013년 ‘글로벌 CJ(매출 38조원)’, 2020년 ‘그레이트 CJ(매출 100조원)’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2006년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해외 물류회사인 어코드(Accord Express Holdings)사를 인수했다. 1984년에 설립된 어코드는 싱가포르 최대의 민간 물류 기업으로 아시아 및 유럽 등 10개국에 15개 지사를 둔 글로벌 물류회사. 어코드 인수 후 CJ GLS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10개국, 16개 법인의 통합 작업을 완료해 ‘CJ GLS ASIA’를 출범시켰다.
이들 해외 법인을 통합한 CJ GLS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출입, 통관, 창고 보관, 포워딩 등의 글로벌 SCM물류서비스와 함께 현지에서의 수배송, 창고 보관, 유통 가공 등의 로컬 물류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후 미국, 멕시코, 인도 등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해 현재 12개국 25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CJ는 대한통운 인수를 발판으로 그룹의 물류사업을 2020년까지 20조원 규모로 키워 글로벌 7대 전문 물류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CJ GLS와 대한통운의 상호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고 역량 있는 글로벌 업체의 M&A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는 점도 밝혔다.
우수한 역량을 가진 대한통운 임직원의 안정적 고용을 보장하고 대한통운 노조와도 상생적인 발전 관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CJ그룹의 강점인 ‘인재 제일’의 창업 이념을 언급한 뒤 “그동안 국내외 다양한 업체들과의 M&A 및 JV를 통해 성공적인 통합 경험을 축적해왔으며 대한통운과도 유기적인 융합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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