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공항 운영 노하우를 높이 평가받아 인천공항이 해외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지역내 공항 운영사업 파트너로 세계 선진 공항운영기업들을 제치고 선정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 이채욱)는 러시아 연방정부가 극동지역의 허브공항으로 육성키로 한 하바로프스크공항의 지분 10% 인수를 통해 공항운영 및 현대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하바로프스크공항은 러시아의 9대 국제공항이며 극동지역 대표공항이다.
관련 계약식은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콘스탄틴 바슉(K. Basyuk) 하바로프스크공항 이사회의장, 블라디미르 부릭(Vladimir Burik) 공항장을 비롯하여 이윤호 주러시아대사, 이골 레비틴(Igor Levitin) 러시아 교통부장관, 슈포트 이바노비치(Shport Ivanovich) 하바로프스크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모스크바 사보이 호텔에서 진행되었다.
러시아에는 전체 351개의 공항이 있으며 외국 공항운영기업이 러시아 공항의 지분을 인수한 것은 인천공항공사가 처음이다.
그동안 러시아 공항은 국가전략사업으로 보호되어 정부규제와 배타적인 시장 특성에 따른 높은 진입장벽이 있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의 이번 인천공항공사에 대한 지분매각은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인천공항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하바로프스크공항을 극동지역의 대표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격적인 결정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인수를 통해 인천공항공사는 하바로프스크공항 이사회 및 경영진에 인천공항 전문가를 직접 참여시켜 축적된 공항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2015년까지 20억 원 규모의 공항운영, 상업시설, 항공마케팅 컨설팅 용역을 수행하여 하바로프스크공항의 운영수준을 대폭 향상시키는 등 러시아 속 제2의 인천공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공항이 수립한 하바로프스크공항 중장기 개발계획에 따른 2,000억 원 규모의 공항현대화사업(신여객터미널 건설, 공항시설 확장 등)에 인천공항공사를 비롯한 국내 관련기업의 본격적인 참여가 가능해져 러시아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확보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의가 있다.
러시아는 원유와 가스 등 천연자원 부국이며, 경제성장에 따라 미래 항공수요 증가가(2020년까지 연평균 6%) 예상되는 지역이자 전체 351개 공항의 시설 노후화로 장래 공항 사업기회가 많은 국가이다.
하바로프스크공항 최대주주인 크바르츠 인베스트(KVARC-INVEST)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공항 지분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 5대 민간공항운영기업으로 2013년까지 사할린공항, 캄차스키공항, 마가단공항을 인수하여 극동지역 공항운영지주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지분인수를 통한 전략적 협력관계는 인천공항이 러시아 및 CIS지역 공항사업을 확대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공사 이채욱 사장은“이번 지분인수를 통해 351개에 달하는 러시아 공항 사업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되었으며, 최근 러시아 주요공항인 모스크바의 세르메티예보공항과 블라디보스토크공항, 소치공항 등에서도 인천공항의 운영사업 참여를 요청하는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하며,“세계 속에 제2, 제3의 인천공항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명실상부 세계 공항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공항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라크 아르빌공항 운영컨설팅을 비롯하여, 필리핀, 네팔, 캄보디아공항 사업을 통해 축적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컨설팅을 넘어 해외공항 지분인수, BOT, 합작회사 설립을 통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중동, 아시아에 이어 러시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지분인수를 통해 인천공항공사는 크바르츠 인베스트(KVARC-INVEST)와 파나데로 인베스츠(PANADERO INVESTMENTS)에 이어 하바로프스크공항의 3대 주주가 되었다. /송아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