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비아저씨

고객과의 관계를 친밀하게 유지하는 것 못지않게, 화주가 자리잡고 있는 해당 건물의 경비아저씨와 돈독한 관계를 맺는 것도 중요한 사회생활 중 하나입니다.
이를테면 경비아저씨가 운송차량을 주차할 때 편의를 잘 봐주신다거나, 불가피하게 고객의 화물을 대신 맡아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마터면 고객에게 클레임을 받을 수 있던 상황이 닥칠 때 구세주처럼 도움을 주실 때도 있습니다.
한번은 제가 크게 실수를 한 적이 있답니다.
세관에서 통관을 마친 서류 샘플을 운송 차량에 실은 것까지는 기억이 났지만, 물건을 꺼내고 했을 때는 그 존재가 행방이 묘연했어요.
왔던 길을 되돌아가보고 차 내부를 샅샅이 뒤져보았지만 ‘짠~’ 하고 보이지가 않는거에요.
울고 싶었죠.
서류 샘플은 작았지만 분실하면 어마 어마한 변상을 해야 하는 건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 한 거래처가 있는 빌딩의 경비아저씨로부터 전화가 걸려져 왔어요.
제가 애타게 찾고 있는 ‘서류가 빌딩 주자창에서 발견됐다’ 면서 찾아가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부피가 작다보니까 차에서 미끄러져서 떨어졌던 모양이에요.
고객에게 전달은 조금 늦어졌지만 다행히 찾아서 큰 사건의 불씨가 될 수 있었던 사항을 친절한 경비아저씨가 소방관 역할을 해주셨답니다. /B사 업무부 직원의 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