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과 나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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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5.11 17:55   수정 : 2011.05.11 17:55
남과 나의 관계

한국역사에 존경받는 학자나 정치가들은 많은데 왜 존경받는 상인은 없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출발, 구한말의 사학자 문일평씨가 쓴 짧은 평전 속에서 발견해낸 인물, 그가 바로 작가 최인호가 21세기 경제의 새로운 철학을 펼친 소설 ‘상도(商道)’의 주인공 임상옥이다.
최인호 씨는 ‘이데올로기도 사라지고 국경도 사라진 이 시대야말로 경제의 세기’ 이고, IMF나 글로벌 금융위기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경제에 도(道)가 없었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한국 역사에 실재했던 ‘상업의 성인’을 통해 한국사회 경제 철학의 모델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한다.
작가의 이런 바람대로 소설 ‘상도’는 , 오로지 이익 추구만 쫒아 질주해 온 탓에 현재의 경제위기를 초래한 주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우리나라의 기업가들에게는 참된 상인 정신을 제시해주고 있는 동시에, 인간경시 배금주의등 경제적 박탈감 속에서 점점 삶의 정도(正道)를 이탈해 가는 우리들에게 어떠한 삶의 방식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하나의 좌표를 제시해 주고 있다.
‘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
즉, 물과 같은 재물을 독점하려 한다면 반드시 그 재물에 의해 망하고 저울과 같이 바르고 정직하지 못하면 언젠가는 파멸을 맞는다는 의미를 지닌 이 한 문장은 최대의 거상이었던 임상옥의 철학이었다.
다른 얘기도 있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의 CEO포럼에서는 향후 CEO가 주목해야 할 4가지 리스크로 ▲기업생태계 리스 ▲소통리스크 ▲사회적 책임리스크 ▲원자재 리스크 등을 들었다.
이중 특히 와 닿은 것이 기업생태계 리스크다. 기업은 자신이 속한 생태계가 경쟁에서 패배하거나 생태계 내부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연쇄적으로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최근 기업들들이 공동의 노력으로 경쟁력을 창출하기 때문에 올 수 있는 리스크라는 것이다.
국제물류업계의 생태계 역시 공동의 노력으로 경쟁력을 창출하는 곳이다. 아무리 경쟁 관계이더라도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해상LCL업계에서는 모 업체 직원의 메일 하나 때문에 굉장히 불쾌해 하고 있다. ‘나는 최고이고 다른 업체는 2류’라는 식의 메일은 분명 ‘상도’에 어긋나다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최근에 있었던 조달청 수입 화물운송 계약 입찰에서 정책적이라는 이유로 한 업체가 보여준 상상초월의 가격 덤핑도 국제물류업계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행위다.
다시한번 빗대어 되뇌이게 된다. “화물을 독점하려 한다면 반드시 화물에 의해 곤란에 빠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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