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택배·EMS부문 4,600억 매출 목표

우정사업본부가 오는 2007년 택배부문에서 2,800억원, 국제특송(EMS)부문에서 1,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하는 등 물류사업부문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EMS에선 내년도에 아웃바운드에서 현재 근소한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는 DHL코리아를 앞설 것이라고 전했다.
황중연 우정사업본부장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체국 택배와 국제특송(EMS)을 전략사업으로 정하고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본부장은 올해 택배사업부문 2,400억원, EMS부문 1,492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 부분에서 출범한 이래 지속돼 온 15%이상의 성장을 일궈가겠다고 전했다.
황 본부장은 “이미 통상우편은 매년 5% 내외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택배와 국제특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12.7%의 매출성장률을 보이며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며 “우정사업본부의 미래경쟁력 강화와 글로벌화 측면에서도 우체국택배, 우체국국제특송EMS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역량 집중은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또 택배의 첨단화를 위해 배송 직원들에게 보급한 1만 3,000대의 PDA를 올해안으로 1만 7,000대로 늘려 100% 보급하겠다는 방침이다.
황 본부장은 “오는 2008년까지 수도권 및 대전 부산 등지에 택배물류센터를 구축해 네트워크 기반을 확대하며 특히 내년 중 서울 광진구에 4,000평규모로 1일 3만박스를 분류할 수 있는 대규모 물류센터를 개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통신부 산하인 우정사업본부가 사설 택배업체들에 비해 그간 세제와 네트워크 등 많은 특혜를 받아 성장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현행 관련법상에 명백히 규정된 내용이며 사실상 현재의 택배요금 인하와 관련돼 우정사업본부의 고시요금이 발표된 후 많은 거품이 빠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소호(SOHO)사업자들의 지원을 위해 고도의 SCM(공급체인망 관리)시스템을 개발중이며 향후 3년내 이를 상용화 해 B2C(기업과 고객간)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전사업본부는 또 아시아태평양지역 우정청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국제특송 분야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미국 일본 홍콩 등 아태 지역 6개국 우정청과 업무제휴를 맺고 ‘EMS배달보장 서비스’에 들어간 바 있다.
황 본부장은 “EMS배달보장서비스부문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중”이라며 “고객이 제 날 받지 못하거나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이를 보상하는 제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 본부장은 “수익사업을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공기관으로서 책임도 중요하다”면서 “산간오지처럼 민간 물류업체가 하기 힘든 배송업무도 맡아 고객들에게 믿음을 주는 서비스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4월 황중연 본부장이 취임하면서 시작된 제3기 우정사업본부는 이른바 u-Post339전략을 통해 경영혁신에 기반한 물류사업의 전략적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u-Post339전략이란 ‘국민의 사랑, 우정서비스’를 비전으로 고객서비스, 사업모델, 업무프로세스의 3대 혁신전략을 추진함에 있어 복리증진, 노사협력, 성과보상이라는 3대 기반 구축과 우편/금융/경영체제 각 분야에서 9가지 정책 과제 추진을 적극 수행한다는 것
특히 우체국택배와 우체국국제특송EMS 등 우편사업부문의 우편서비스 품질향상, u-Post물류기반 구축, 전략사업 육성을 통해 물류사업의 정보화를 이루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그는 우정사업본부의 민영화에 대해 “일본의 상황과 우리나라 상황은 다르며 현재 완전 민영화 할 경우 8,000억원 이상의 퇴직금 등 관련 인건비와 강성 노조 등으로 인해 아직 민영으로 전환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