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제특송협-추동화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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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3.21 13:16   수정 : 2011.03.21 13:16
한국국제특송협의회장 취임 1주년 기념 인터뷰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는 않는다!
국제특송협의회 창립 1년…느리더라도“신뢰의 탑” 만들자

국제특송업계의 대표 협의체로 지난해 출범한 한국국제특송협의회(www.kec-a.or.kr, 회장 : 추동화)가 3월로 창립 1주년이 됐다.
협의회는 그동안 바코드 통일안, 공동교육, 공동구매, 공동AEO인증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고 세관 등 대외 기관에 의견 창구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목록 오류 신고 과태료 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는 주위를 놀라게 할 정도다.
협의회의 활동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 추동화 초대 회장은 "벽돌 한장 한장 쌓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지난 1년의 소회를 말하며 "우리 회원사들과 토종 특송업계가 모두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우리 토종업체들은 빅4와 구분해서 빅5라고 할 수 있는데 대내외적인 신뢰를 구축하는데 모든 회원사들이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석융 편집부장

Q. 한국국제특송협의회가 출범하고 1년의 시간이 났습니다. 그동안의 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
A. 지난 1년동안 우리는 토종 국제특송업체들의 권익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단계적으로 진행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과태료 등 변수들이 많아 애초 생각했던 과정이 다소 순서가 바뀌거나 진척되지 못한 점이 없지 않습니다. 긍정적인 부문은 많은 업체들이 관심과 지원, 성원, 참여했다는 점입니다. 또한 협의회가 가는 방향을 공유했다는 것입니다. 다만 바람은 그동안 덜 관심을 갖었던 업체들이 같이 동참했으면 합니다.

Q. 지금까지의 활동 및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은 대내외적으로 신뢰성이 세관, 고객 등 빅4에 비해 부족한 부분을 돌아보고 특히 신뢰성 구축에 포커스를 두고 각 회원사의 경영의 효율성에 맞물려 가려고 했습니다. 예로 바코드 통일안이었는데 이를 통해 가시성을 재고해 세관에 신뢰성도 구축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재고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또한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실행이 아직 미진했지만 그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공동구매를 추진했으며 내부적으로 과당경쟁 지양을 위한 신사협정을 맺었습니다. 더불어 경영 표준화를 위해 AEO인증을 공동으로 추진하는데 가교 역할을 했습니다. 회원사의 발전이 곧 국가의 발전으로 연계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느낀 점은 이번 회장을 통해 우리 토종업체들의 내부적인 사정을 좀더 자세하게 이해하게 됐고 빅4가 한국 시장을 주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리고 우리 업계의 SWOT(강점·약점·기회·위협요소)를 알게 됐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입니다. 고객뿐만 업체간, 임직원간 신뢰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입니다. 이 신뢰를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상위 20개 업체는 모범적인 기업정신, 책임감,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 외 업체들은 이러한 것들이 부족하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이 때문에 전체의 신뢰가 떨어지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Q. 과태료건은 큰 이슈였고 이에 적극적인 행정소송을 하셨는데,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A. 과태료 문제는 사실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봐야 합니다. 관세법 제252조 2항에 의한 내용인데 우리가 이견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조직과 조직, 기관과 기관의 갈등이라고 해석하면 곤란합니다. 기관은 법에 의해 집행했던 것이고 우리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 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닙니다. 그 조항을 넘어서서 해석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정부는 국민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게 하는 역할을 하고 그 표출되는 의견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규정을 집행하는 기관을 우리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니 반대로 상대방은 그 의견을 수용해야 합니다. 법에서 그 판단을 어떻게 나오든 순응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 역시 국제특송협의회가 있었기 때문에 의견을 내놓을 수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협의회가 없었던 상황에서는 산발적이고 뒷북만 쳤었습니다. 하지만 협의회를 통해 체계적이고 공식적이고 논리적으로 대응하고 적극적인 의견을 피력할 수 있었습니다. 세관에서는 이를 불쾌하게 여길 수도 있겠으나 국민과의 소통의 의미에서 오히려 좋은 선례가 되지 않겠는가 보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업계의 발전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커뮤니케션의 방법론을 제시한 사례가 되지 않겠는가 생각됩니다.

Q. 과태료 소송건 진행 상황과 이에 따른 후폭풍이 있다면 무엇이 있겠습니까.
A. 현재 법무법인에 따르면 3월 중순쯤 법원에서 양측의 의견을 듣는 것으로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그럼 그 결과는 4월 초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결과에 상관없이 조항 자체를 개선하느냐 유지하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 어느 누가 상처받고 상처입고라는 차원에서 바라보지 말아야 합니다. 조항은 세월의 흐름과 환경에 따라 진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존심, 상처와는 무관하며 그저 조항에 대한 심의 또는 개선의 한 과정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과태료 이슈에 대한 협의회의 대처가 협의회의 발전에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Q. 협의회 회장을 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어려웠던 점이라고 하기보다 바램이 있습니다. 참여하고 있는 사장단이 각자 회사의 발전을 위하는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좀더 활동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기 회사의 이익과 무관하다 생각하면 소극적으로 변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회사의 이익은 고려돼야 하지만 큰 틀에서의 책임감과 소속감도 가져야 업계 전체, 사회 전체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 줬으면 합니다. 길게 크게, 그리고 넓게 보는 우리 업계의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Q. 협의회가 홀셀러 위주로 움직인다는 일각의 시각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한 말씀해주십시오.
A. 회장단(상임이사회)에 홀셀러가 많기 때문에 그런 목소리가 나온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리테일러 쪽에서 회장단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다만 첫째 우리 협의회가 추구하고 있는 방향을 공유하는 것과 둘째 그 방향대로 합심하여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홀셀러, 리테일러 이분법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왜 이런 조직체를 만들었는지 공통분모를 공유하고 방향을 잡는 리더쉽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리테일러와 홀셀러는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고 합심해야할 관계입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각자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Q. 협의회 발전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떤 구체적인 계획보다도 우선 협의회가 존재가치에 대해 회원사들이 먼저 스스로 자문했으면 좋겠습니다.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주는 것이 발전의 전제입니다. 즉, 참여가 바탕이 되어야지 협의회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다만 벽돌 한두장 쌓으면 다음 사람이 또 한두장 쌓고 종국에는 탑을 쌓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협의회가 1년동안 뭔가를 이뤘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직 성급합니다. 시멘트가 굳지 않은 상태에서 구조물을 박을 수 없습니다. 굳기까지 인내심을 갖고 차곡차곡 쌓아나가야 합니다.

Q. 다시한번 특송협의회이 추구하는 방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의 방향은 시장에서 대형 업체들과 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경쟁력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시장에서 공정하게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단합된 토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빅4와 EMS만 남는 시장이 아니라 토종도 하나의 중요한 국제특송 서비스 제공하고자 국제물류의 주체자로서 당당하게 비즈니스하자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입니다.

Q. Express & Cargo Times의 창간 7주년 즈음을 맞이해 충고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한국 토종 업체들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발전에 기여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다양해 지고 또 넓어지고 있으니 다루는 영역을 좀 다양화하고 글로벌화로 갈수 있도록 폭넓은 정보를 다루기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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