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들려~”

부푼 가슴을 앉고 신입사원으로 A 선사에 입사를 했었답니다.
벌써 10여년전에 일이네요.
당시 베트남지역에 수입 금지품목인 설탕을 선적해 수출했다가 혼쭐이 난 적이 있습니다.
금지품목인줄 모르고 베트남에 보냈던 거죠. 덕분에 현지 터미널 세관에 화물이 묶여서 엄청나게 고생을 했었어요.
다시 Ship back 하긴 했지만, 돈(비용)을 엄청나게 지불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그뿐이겠어요?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자리에 돌아와도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것 처럼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요.
더 미안했던건 선배들이 신입사원인 절 대신해 임원들에게 꾸지람을 들을 때였어요.
그럴 때면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심정이었답니다.
이처럼 모든 사건에 대한 화살이 저한테 쏟아 지지는 않았던 거죠. 하지만 선배들이 저 대신 불려나갈 때면 그 상황이 고스라니 저한테 전달되어지는 느낌이었어요.
“일을 이렇게 밖에 못해? -_-^” 라고 소리치는 상사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것처럼 말이죠….. / A 선사의 한 운영팀원의 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