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양국제종합물류-이재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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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1.13 14:14   수정 : 2011.01.13 14:14
한 우물 물류인생 “새해에도 전문성 확보에 매진”
“대기업·중소물류기업 장점 모아 상생의 물류 모델 만들어 가야”

“좋은 일은 빨리 잊으라고 했습니다. 지난해 성과에 만족하기 보다는 새해 계획에 매진하겠습니다.”
‘2010년도 한국물류대상’의 주인공격이라 할 수 있는 석탑산업훈장을 받은 이재현 조양국제종합물류(주) 회장에게 소감을 묻자 먼저 이렇게 답했다.
지난 1977년 삼원산업사(삼원보세장치장)를 설립하여 보세창고업으로 물류사업을 시작한 이재현 회장은 보세운송, 일반운송, 통관, 국제운송(포워딩) 3PL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대,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One Touch 시스템’을 구축해 물류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해 석탑산업훈장뿐만 아니라 세관관련 재정경제부 장관상도 받아 겹경사를 얻은 이 회장은 “그러나 상은 상일뿐 앞으로 더욱 긴장하면 추진해야 할 것이 많다”며 새해 각오를 밝혔다. 특히 내부고객, 즉 임직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인 이 회장은 국제물류의 핵심을 ‘사람(人)’이라는 점을 인터뷰 내내 수차례 강조했다.

김석융 부장(simon@parcelherald.com)

Q. 늦었습니다만 먼저 물류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A. 부족한 사람에게 훈장을 주시어 영광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국내 3PL(제3자물류) 활성화와 국내 수출입기업들의 물류비 절감 지원 등 국가 물류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로 받았습니다만, 앞으로 해야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낮은 자세로 물류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겟습니다.

Q. 정부가 추진 중인 3자물류 컨설팅 사업에 참여해 성과를 올리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A. 저희는 한국무역협회의 3자물류 유도 컨설팅사업에 참여함으로써 화주기업들의 물류경쟁력 제고는 물론, 정부의 3자물류 활성화 정책에도 미력한 힘을 보태왔습니다.
그 성과로 지난 2008년 9월 시작해 12월 완료한 한국하니웰, 한국알콘에 대한 3자물류 유도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한국하니웰의 경우 일반창고 부문을 전문 3PL업체에 맡겨 물류를 합리화하는 한편, 6억 5,000만원의 관세를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통관, 운송, 보관, 환급 등 다단계, 다원화되어있던 수출입물류공급망을 조양국제종합물류로 일원화함으로써 물류단계를 대폭 축소하는 한편 물류업무에 분산되어 있던 자사직원들의 역량을 본연의 업무에 집중시킬 수 있었습니다.
한국알콘에서는 일반창과 관리와 제품관리, 운송을 3PL로 전환함으로써 연간 2,000만원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었으며 물류업체를 단일화함으로써 화물의 입항 후 일반창고 입고까지의 소요시간(Lead Time)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
또한 2009년에도 화신에 대한 3자물류 유도 컨설팅을 완료, 입항 후 물류창고 입고까지의 Lead Time을 해상화물의 경우 50일에서 40일로, 항공화물의 경우 3.5일에서 2.5일로 단축시킨 바 있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12월말까지 일정으로 진행 중인 한국바스프 3자물류 유도컨설팅은 수출입 물류 시스템 점검 및 루트(Route) 재설계, AEO 인증 컨설팅, 관세 리스크 관리 컨설팅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Q. 이러한 물류컨설팅은 IT기반이 필수적인 정보시스템은 어떻게 구축하셨습니까.  
A. 지난 2006년 실시간 운송현황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정보시스템을 구축, 물류 Visibility(가시성)을 제고한 데 이어 2007년, 고객과의 정보 Interface를 위한 시스템 구축함으로써 고객은 물론 자사 업무 효율을 20% 이상 향상시켰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2007년 정보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디지털지식경영대상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One Touch 시스템’을 구축했는 이 시스템은 고객과의 업무 접점에서 단 한번의 오더(Order)로 국제운송, 통관, 보세운송, 보세창고, 3PL 등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 우리는 종합물류시스템 강화와 함께 정부의 RFID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2008년 3월부터 2009년 1월까지 1차 관세청 항공 화물 RFID 사업에 참여하여 RFID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이를 보세창고에 적용, 실시간 반입 반출에 사용 중에 있습니다.

Q. 지난해 인천 최초의 LCL 전문공동물류센터 설립에 참여하셨는데 지난해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A. 인천항공동물류센터는 정상적인 콘솔거래를 뜻하는 클린콘솔(Clean Consol)을 비롯해 5개사의 특화된 서비스를 연계시켜 고부가가치 물류서비스를 위하여 설립이 되었다.
인천 최초의 LCL(소량화물) 전문 공동물류 창고로서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허브로 하는 공동물류 시스템 구축에 중요한 기지가 될 것입니다.  이를 발판으로 중국내 서비스 확대를 위해 천진에 100% 투자법인 설립, 사업의 국제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가시적인 효과가 곧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Q. 작년 AEO 인증 컨설팅이 특히 두각을 나타내셨는데 이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는 화주기업을 대상으로 AEO 컨설팅 사업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화주기업들의 국제신인도 제고와 수출입 업무 원활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2008년 10월부터 시작된 AEO 인증시범사업에 참여한 조양국제종합물류는 2009년 4월 15일 화물운송주선인, 보세운송업자 분야, 2009년 12월 1일 보세창고운영인, 관세사 분야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이를 기초로 저희는 지난 2009년 8월부터 지금까지 시범사업부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컨설팅 사업 진행, 현재 약 20여개의 화주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AEO 홍보를 위해 각종 세미나 및 교육에 참가해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AEO 컨설팅 집중적으로 했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우리가 컨설팅한 현대 모비스와 현대·기아차가 통관 및 보세운송에서 어렵다는 더블에이(AA)를 받은 것이 기쁜 일이었습니다. 현재 글로비스도 AEO인증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데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새해 사업계획에 대해 소개 바랍니다.
A. 작년에 천진에 1급대리점을 갖고 있는 법인을 만들었는데 금년에 가시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인천항 공동물류 센터와 인천항-천진간의 모델을 기반으로 추후 중국 시장을 확대시킬 예정입니다.
그리고 AEO 컨설팅 관계를 계속 키워 나갈 방침. 서울세관 옆 통관기획팀이 있고 관세사 10명을 두고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AEO뿐만 아니라 FTA 통관에 대한 컨설팅도 해 나가고 있습니다.

Q. 정부와 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나라의 3자물류 시장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열악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3자물류 전문기업으로서 현재상황 개선을 위한 의견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3자 물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3자물류 지원책을 확대해야 합니다. 현재의 지원책으로는 고객 유치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물류 시스템의 표준화도 시급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재 많은 분야에서 표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좀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집니다.

Q. 근래들어 대기업의 물류비즈니스 진출이 가속도를 내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이 부분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을 다수 보았습니다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세계에 나가서 활동할 사람들은 대기업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전문성 있게 백업하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봅니다. 상생과 협력은 바로 여기서 나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대기업 사람들은 꼼꼼하고 치밀한 인재들을 갖고 있고 글로벌 기준의 회계와 관리에 강점이 있습니다.
저는 항상 우물을 깊게 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문성을 확보해야 대기업과 함께 갈 수 있는 것입니다.

Q. 새해 국제물류 및 포위딩 시장에서의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무엇보다 인력난이라 문제가 될 것입니다. 국제물류를 확대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포워딩 인력을 흡수하면서 인력난 충격파가 고스란히 중소 포워딩 업체들에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력 유출을 막기위해 자연스레 인건비는 더 높아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에 훨씬 커질 것이라고 봅니다.
아울러 이제 대기업들이 물류회사를 대거 만들면서 사실 직접 화주를 거래할 수 있는 공간이 중소기업들에게는 적어질 것이어서 전반적으로 대기업 물류회사와 중소 국제물류 회사와의 간극은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Q. 평소 경영에 강조하시는 점은 무엇입니까.
A. 경영자는 고객에게도 머리숙이지만 직원에게도 고개를 숙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직원을 항상 생각하는 경영자일수록 회사 내에서의 긍정적이고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회사 내에서 스트레스는 고객으로부터의 스트레스보다 더욱 심합니다. 요즘에 ‘경영자는 직원에게 월급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직원들에게 월급을 받는 사람’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하여 ‘직원들과 함께 더 좋은 회사를 만들자’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특히 복지 문제 특히 기혼 및 출산 여직원에 대한 문제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일례로 직원들에게 장학금도 주고 또 출산한 여직원들에게 돕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물론 형평성의 문제가 없지 않습니다만, 기저귀·분유 값이라도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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