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랴.”

세관직원들은 통관검사에 신중의 신중을 기울입니다.
때문에 위험화물이나 마약 등이 사전에 차단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관원들은 항상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특송은 샘플건이 많다는 것을 다들 아실 것입니다.
한번은 청바지에서 마약을 발견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교모하게 꽁꽁 숨겨놓은 것을 특송업체와의 협력으로 성공적으로 잡아냈죠.
범인들은 아주 지능적이었습니다. 청바지의 지퍼부분에 마약을 조금씩 넣고 국내에 반입시키려고 시도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도둑이 제 발 저리다’라는 속담처럼 범인들은 청바지가 통관의 여부를 특송업체에 수시로 전화해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궁금했던거죠.
그 전화를 무심코 대답해주고 끊었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었던 사항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고가의 보석도 아닌 일반 청바지에 대한 문의를 이상하게 여긴 업체직원은 세관에 질의를 했고, 바로 세관은 조사에 착수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지퍼속에서 소량의 마약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B 세관원의 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