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특송·물류업체 대형화 가속
인수합병 전 치열...특송 물류 경계선 “이제없다”
국제특송업이 일반 국제운송산업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빠르기와 일괄 운송(Door to Door 또는 Desk to Desk)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계는 이미 무너진지 오래다. 미국과 유럽 등 이른 바 큰 물(?)에서는 특송과 운송은 물류라는 큰 용광로에 녹아든 상태다.
거대 물류기업들은 이를 기반으로 특송이건 일반 국제운송이건 닥치는데로 인수 합병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글로벌 물류업체들 간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지난주에는 세계 최대의 물류기업의 하나인 독일의 도이치 포스트(DPWN : Deutsche Post World Net)가 영국의 대형 포워딩 및 물류기업인 엑셀(Exel)사를 인수한다고 최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인수 제의가격은 현재 주가보다 48%의 프리미엄을 덧붙인 주당 12.44파운드, 총액 37억 파운드(약 67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엑셀사는 지난해 8월 영국의 Tibbet & Britten사를 인수하면서 세계 최대의 제3자 물류업체로 부상한 바 있다.
유럽 최대 특송기업이자 제3자 물류업체인 TNT사는 지난해 스웨덴의 윌슨 로지스틱스(Wilson Logistics)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상운송 포워딩 사업에 진출했으며, UPS의 물류서비스 자회사인 UPS Supply Chain Solutions(SCS)사도 멘로 월드와이드(Menlo Worldwide Forwarding)사를 인수해 물류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중동지역의 PWC 로지스틱스가 지오로지스틱스(GeoLogistics)를 인수했다.
글로벌 물류업체들은 이러한 업체간 인수합병과 함께 중국을 필두로 러시아와 동유럽 등 신규시장으로의 진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UPS SCS는 지난해 중국에 3개의 창고를 개장한 데 이어 2007년까지 20개의 창고보관시설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며, Kuehne+Nagel, 일본통운 등도 중국의 물류시장 개방과 함께 독자진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 외에 유럽의 물류업체들은 동유럽과 러시아 물류시장 선점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품질 제고와 수익 극대화 추진
이와 같이 글로벌 물류업체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물류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지리적 범위 또한 세계 전역으로 확대하는 추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물류업체들 간 경쟁도 특정 서비스 영역과 지역을 탈피하여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대형 물류기업들은 통합 물류서비스 제공을 통해 기존 물류서비스의 품질을 제고하는 동시에, 리스크를 분산하는 수단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UPS는 현재 미국 내 특송사업이 전체 매출액의 77%에 달하나 국내 시장점유율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UPS는 기존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UPS SCS 등 다른 물류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물류전략 컨설팅 업체인 MergeGlobal사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MergeGlobal사는 선사들의 경우 기존 해상운송 이외에 화주에게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보다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수단으로 물류서비스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4년, 매출액은 증가, 수익증가는 정체
지난해 세계 10대 글로벌 물류업체들은 전년 대비 10~20%의 매출액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는 물류업체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외형의 성장을 이룬 부분이 가장 크며, 유가상승도 매출액을 일정 부문 인플레이션시키는 효과를 냈던 것으로 보인ㄷ. 즉 매출액 증가폭이 큼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03년 대비 정체 또는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TNT 로지스틱스사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선 프로그램(Transformation through Standardisation)을 통해 서비스 프로세스 상의 문제점을 개선함으로써 전년 대비 높은 수익 증가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물류업체 대형화 가속 전망
전문가들은 물류업체들의 대형화가 경쟁력있는 원스톱 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한 당연한 수순이며, 앞으로도 일정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비스 영역이 중첩될수록 각 서비스 단계별로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이 어렵기 때문에 보다 특화된 서비스를 원하는 화주들의 니즈에 배치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으나, 물류업체들의 대형화 추세는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복합운송 및 제 3자 물류시장이 매우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물류업체들은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최대 복합운송업체의 시장점유율이 8% 미만이며, 상위 7개 제 3자 물류업체의 시장점유율 합계도 11%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물류업체들의 대형화 추세는 향후 글로벌 물류 환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국내 물류업체들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자체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즉 대형화된 물류업체는 대량으로 확보한 물량을 바탕으로 운송업체에 대한 더 큰 구매력 행사함으로써 물류 프로세스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세계 최대의 물류업체인 엑셀사가 도이치 포스트와의 인수합병을 통해 보다 확장되고 통합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발표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인수합병 전 치열...특송 물류 경계선 “이제없다”
국제특송업이 일반 국제운송산업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빠르기와 일괄 운송(Door to Door 또는 Desk to Desk)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계는 이미 무너진지 오래다. 미국과 유럽 등 이른 바 큰 물(?)에서는 특송과 운송은 물류라는 큰 용광로에 녹아든 상태다.
거대 물류기업들은 이를 기반으로 특송이건 일반 국제운송이건 닥치는데로 인수 합병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글로벌 물류업체들 간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지난주에는 세계 최대의 물류기업의 하나인 독일의 도이치 포스트(DPWN : Deutsche Post World Net)가 영국의 대형 포워딩 및 물류기업인 엑셀(Exel)사를 인수한다고 최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인수 제의가격은 현재 주가보다 48%의 프리미엄을 덧붙인 주당 12.44파운드, 총액 37억 파운드(약 67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엑셀사는 지난해 8월 영국의 Tibbet & Britten사를 인수하면서 세계 최대의 제3자 물류업체로 부상한 바 있다.
유럽 최대 특송기업이자 제3자 물류업체인 TNT사는 지난해 스웨덴의 윌슨 로지스틱스(Wilson Logistics)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상운송 포워딩 사업에 진출했으며, UPS의 물류서비스 자회사인 UPS Supply Chain Solutions(SCS)사도 멘로 월드와이드(Menlo Worldwide Forwarding)사를 인수해 물류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중동지역의 PWC 로지스틱스가 지오로지스틱스(GeoLogistics)를 인수했다.
글로벌 물류업체들은 이러한 업체간 인수합병과 함께 중국을 필두로 러시아와 동유럽 등 신규시장으로의 진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UPS SCS는 지난해 중국에 3개의 창고를 개장한 데 이어 2007년까지 20개의 창고보관시설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며, Kuehne+Nagel, 일본통운 등도 중국의 물류시장 개방과 함께 독자진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 외에 유럽의 물류업체들은 동유럽과 러시아 물류시장 선점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품질 제고와 수익 극대화 추진
이와 같이 글로벌 물류업체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물류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지리적 범위 또한 세계 전역으로 확대하는 추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물류업체들 간 경쟁도 특정 서비스 영역과 지역을 탈피하여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대형 물류기업들은 통합 물류서비스 제공을 통해 기존 물류서비스의 품질을 제고하는 동시에, 리스크를 분산하는 수단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UPS는 현재 미국 내 특송사업이 전체 매출액의 77%에 달하나 국내 시장점유율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UPS는 기존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UPS SCS 등 다른 물류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물류전략 컨설팅 업체인 MergeGlobal사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MergeGlobal사는 선사들의 경우 기존 해상운송 이외에 화주에게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보다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수단으로 물류서비스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4년, 매출액은 증가, 수익증가는 정체
지난해 세계 10대 글로벌 물류업체들은 전년 대비 10~20%의 매출액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는 물류업체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외형의 성장을 이룬 부분이 가장 크며, 유가상승도 매출액을 일정 부문 인플레이션시키는 효과를 냈던 것으로 보인ㄷ. 즉 매출액 증가폭이 큼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03년 대비 정체 또는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TNT 로지스틱스사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선 프로그램(Transformation through Standardisation)을 통해 서비스 프로세스 상의 문제점을 개선함으로써 전년 대비 높은 수익 증가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물류업체 대형화 가속 전망
전문가들은 물류업체들의 대형화가 경쟁력있는 원스톱 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한 당연한 수순이며, 앞으로도 일정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비스 영역이 중첩될수록 각 서비스 단계별로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이 어렵기 때문에 보다 특화된 서비스를 원하는 화주들의 니즈에 배치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으나, 물류업체들의 대형화 추세는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복합운송 및 제 3자 물류시장이 매우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물류업체들은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최대 복합운송업체의 시장점유율이 8% 미만이며, 상위 7개 제 3자 물류업체의 시장점유율 합계도 11%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물류업체들의 대형화 추세는 향후 글로벌 물류 환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국내 물류업체들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자체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즉 대형화된 물류업체는 대량으로 확보한 물량을 바탕으로 운송업체에 대한 더 큰 구매력 행사함으로써 물류 프로세스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세계 최대의 물류업체인 엑셀사가 도이치 포스트와의 인수합병을 통해 보다 확장되고 통합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발표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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