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 - 범한종합물류(주) 김상학 국제특송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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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5.08.24 09:51   수정 : 2005.08.24 09:51
국제특송시장 “변화하지 않으면 힘들다”

일반항공화물로 이동 경향 주목해야…내년 퓨전물류 계획

“국제물류시장의 변화는 빠르다. 국제특송업계가 이 변화를 직시하지 않고 기존 서비스만을 영위한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화주와 국제특송업체간 가교역할을 하는 제4자 물류식 쿠리어사업을 펼치고 있는 우리나라 최대 국제종합물류기업 범한종합물류(주)(대표 : 여성구·www.pankorea.co.kr) 국제특송팀의 김상학 부장은 국제 쿠리어 업계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나섰다.
특송업체로서는 범한물류가 대형 화주이기도 하고 범한물류 자체적으로도 독특한 국제특송업무를 하기에 범한이 바라보는 현재 특송시장에 대한 분석은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보인다. 국제특송팀의 김 부장이 평가하는 국제특송 서비스에 대한 평가와 향후 계획을 들어보았다.

Q. 대형 화주의 입장에서 근래 국제특송 서비스를 평가하신다면.
A. 세계적인 추세를 볼 때 국제특송화물과 일반 항공화물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특송화물은 소화물에서 점점 중량화물 영역을 세를 넓히고 있고, 일반 항공화물 역시 기존 Airport to Airport 개념에서 Door to Door 개념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양자간 경계선이 불분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특송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송이든 일반 화물이든 서비스는 평준화되고 있지만 운임 차이는 일반화물이 특송에 비해 절반 이상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특송업체들의 서비스 혁신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 Door to Door 개념만을 강조하면서도 익스프레스 운임을 화주에게 전가하고 있습니다.
한국발을 일례로 들면 어떤 공지없이 태리프를 올리고 있습니다. 환율과 고유가를 핑계로 고운임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화주들이 국제특송화물을 일반항공화물로 전환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화주들의 경향을 빨리 캐취하지 않으면 운임하락이라는 굴레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Q. 중소쿠리어 업체들의 서비스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A. 한국내에서 국제특송 시장 점유율 중 90%는 빅4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약 100여개의 중소 쿠리어업체들이 10%의 시장을 나눠먹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월드와이드하지는 않지만 포인트 운송에서는 나름대로 신속성과 운임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에게는 전략도 없고 IT 개념도 없습니다. 특히 지난 호 ‘특송타임즈’에서 지적했듯이 원가개념도 없습니다.
화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불원칙적인 요소가 많고 근거자료가 없다는 점입니다. 물건을 빨리 갖다 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원칙을 지키고 제반 서비스 능력도 함께 갖춰야 대형 외국계 특송업체들의 서비스 능력을 조금이라고 따라갈 수 있을 것입니다.

Q. 그렇다면 범한종합물류의 국제특송사업 내용은 무엇입니까.
A. 조금 쉽게 정리하자면 화주의 특송 수요 전체를 전담하면서 다른 특송업체들에게 서비스 장단점을 조합 운영, 고객들이 최적의 시간과 업무의 편리성을 바탕으로 한 쿠리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저희 범한물류 특송사업팀의 역할입니다.
이 모델로 한달 평균 2만여건(250톤)의 특송물동량을 국내 주요 국제특송사업자들을 선별 위탁운송시키고 있습니다.
저희는 일견 단순 특송화물 중계 서비스에 불과해 보이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신개념의 특송 개념이 들어가 있습니다. 선별된 국제특송업체들은 단순 운송만 하고 우리는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설계하고 이를 조합시키고 있습니다.

Q. 예전에 ‘쿠리어 포워더(Courier Forwarder)'라는 용어를 쓰셨는데 그 개념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 그렇게 봐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범한특송사업팀은 고객과 통환한 즉시 방문 접수, 육상운송, 포장, 항공운송, 세관통관 및 최종 배달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제반업무를 대행해 인력과 시간을 절약시키고 특송화물의 성격에 따라 안전한 포장과 함께 픽업 후 최종 배달까지 발송물을 전산으로 관리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한 고객이 특송화물을 미국 휴스턴으로 급히 보내고자 할 경우, 특송사업팀은 단순히 배송 위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빨리 나가는 일반 항공화물과 함께 LA까지 보내고 거기서 휴스턴까지는 익스프레스로 배송하게끔 하여 고객이 운임도 절감시키고 시간도 정확히 지킬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업무동선을 그려야 하고 각종 전산정보와 사전 서류작성 등 다방면의 작업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하우는 특송사업팀 업무 개시인 1997년부터 쌓여온 것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춰 서비스 상품을 3년 전에 CES, ICS, PEC, HFR, CCE 등으로 세분화시켰습니다.

Q. 말씀하신 5가지 상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A. 우선 CES(Courier Express Service)는 아웃바운드 특송 상품입니다. 고객으로부터 수출용 특송화물을 접수받으면 청구 및 정산작업을 일원화시키고 책임관계도 일원화해 고객의 혼동을 아예 없애주고 있습니다.
또한 물량에 관계없이 협정된 요율로 안전하게 물품을 배송하며 각 쿠리어사의 장점을 이용한 최적의 운송루트를 제공하게 됩니다. 아울러 발송구비서류 대리작성, POD(배달확인), 픽업, 100% 보험가입(고가 물품시) 등 다양한 서비스가 포함돼 있습니다.
또한 ICS(Inbound Collect Service)는 수입특송 서비스 상품입니다. 수입특송 화물의 통관 및 관세업무에 관한 일괄 서비스 제공으로 관세체납, 통관지연, 사후관리 부재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곡개의 편의성 증대 및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서비스입니다.
즉, 특송화물이 수입될 경우 범한의 국제특송팀이 통관 및 관세납부 진행과정을 총괄한다는 것입니다. 이 서비스를 통해 통관업무 절차 및 업무 간소화, 재수출 및 재반출 건에 대한 일괄 검색, 관세처리나 부대요금 지불 업무 불필요, 사전 운송 정보 교류로 통관시간 단축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PEC(Power Express Collect) 상품의 경우는 LG그룹 해외지사, 법인 및 바이어의 물류비 절감을 위해 마련된 콜렉트(Collect ; 수신인 운임 부담 조건) 상품입니다. 콜렉트 운송을 프리페이드(Prepaid ; 송하인 운임 부담 조건)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PEC 운송의뢰가 들어오면 특송팀은 운송비를 먼저 대납하고 발송 현지에서 운송비를 외화로 송금받는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약 30%이상의 할인되는 효과를 얻게 되지요. 또한 정보의 흐름도  고객-범한-쿠리어의 흐름으로 더욱 단순화시켜 고객들로부터의 호응이 매우 좋습니다.
중량물 특송에 적합한 범한 국제운송팀의 상품인 HFR(Heavyweight Fitness Rate)은. 일반 쿠리어 서비스보다 약간 지연되지만 일반 항공화물보다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이에 따라 중량물 특송에 따른 화주의 운임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비스 지역은 미주, 동남아, 유럽 전지역 및 인도 등입니다.
마지막으로 CCE(China Complex Express)는 증가하는 대중국 특송물동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지역 특화 상품입니다. 중국지역 전문 특송업체를 통해 중국 전지역의 소량 또는 중량물 특송, 통관, 관세, 서류작성 대행 및 다양한 운송루트를 이용하는 긴급 복합운송 서비스를 상품으로 개발했습니다.
특히 50kg 이상 중량물 또는 미화 100달러 이상의 고가품을 중국에 운송할 경우 중국 세관에서 지체되는 소요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현지 중국운송 전문 인력 보유로 중국 현지내 업무진행을 원활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Q. IT는 어떻게 접목하고 있습니까.
A. ‘4PL’을 지향한다는 점은 특송 전문 IT가 접목돼 있다는 점에서 특징지어집니다. 초기 고객 특송화물 정보가 들어오면 예상발송 시간 등 고객이 필요한 20여 가지의 정보를 자동으로 선별 메일링을 하고 있습니다.
일괄대행, 프로세스 컨설팅, IT 접목, 사후관리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적절히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획일화된 서비스를 지양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단순히 운임싸고 신속한 것만으로 고객을 상대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특송 물량 배분에 글로벌 특송기업을 이용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Q. 향후 서비스 상품 개발 계획이 있다면.
A. 내년에 ‘퓨전물류’를 선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특송뿐만 아니라 일반 화물, 심지어 서류화물도 아우르는 포괄적인 서비스라는 것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캐너, 카메라 등 복합적인 기능을 가진 PDA를 도입할 예정이고, 서비스 브랜드도 별도로 만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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