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삼성SDS·삼성전자로지텍 연내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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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05.11 20:24   수정 : 2010.05.11 20:24
원자재 조달·제품 운송 등 해외 시스템 정비나서
급증하는 中ㆍ印 글로벌 물동량 잡는다
전자 해외매출 확대와 연계…年5조 그룹 물류비 절감 기대

삼성그룹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물류사업을 시작할 모양이다.

최근 물류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삼성전자의 물류자회사인 삼성전자로지텍이 연내 통합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의 해외 생산 및 공급 증가로 원자재 조달, 제품 운송 등 글로벌 물류시스템을 정비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SDS는 향후 삼성전자의 전반적인 물류기획, 수출입물류, 협력사관리 등을 중심으로 그룹 내 실질적인 통합물류 ‘컨트롤 타워’가 된다.

지난 5월 10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SDS는 물류사업에 진출하기로 하고 관련 인력 영입과 함께 사업 추진을 위한 물류회사 인수 작업 등에 착수했다. 삼성전자의 해외 수출 물량이 100조원을 넘어선 데다 그동안 세계 각지의 원자재 조달 및 제품 수송을 현지 업체에 위탁하는 방식을 활용해 왔다는 점에서 삼성의 새로운 물류사업은 상당한 규모로 진행될 전망이다.

삼성SDS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물류사업을 전개하기로 한 것은 삼성전자의 매출 증대와 함께 물류 비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물류 비즈니스를 삼성SDS를 통해 그룹 내부에 흡수할 경우 생산-출하-재고관리-판매로 이어지는 SCM(공급망관리기법) 운영의 효율성 제고로 시간 · 비용 절감은 물론 현지 수급 변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는 지금까지 계열사들의 SCM을 구축하면서 물류사업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확보하는 등 신사업 진출에 상당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S는 물류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이미 물류회사 한 곳에 대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는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물류 전문가인 김형태 전무를 영입하는 등 관련 인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6년부터 삼성전자의 물류사업을 전담해온 김형태 전무는 물류 IT전문가다. 그는 삼성에 입사하기 전 한국EXE컨설팅의 대표를 맡으면서 창고관리시스템(WMS), 수배송관리시스템(TMS) 등 다양한 SCM솔루션을 개발한 인물이다.  
김 전무가 최근 삼성SDS로 옮겨간 것도 이런 노하우를 삼성SDS를 통해 전 계열사로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물류사업에 대한 확대 개편은 치열해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라며 “향후에도 그룹 물류자회사의 대형화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가 물류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물류비용 감축과 함께 물류산업 선진화,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 발굴 등 다양한 포석이 깔려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중국과 인도의 물동량이 급증하는 변화의 시기에 맞춰 시장을 선점하면 물류사업 자체가 엄청난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그동안 그룹의 SCM(공급망 관리기법)을 구축해온 노하우가 있고 삼성전자라는 세계 최고의 물류 혁신 기업을 파트너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배경 : 삼성SDS가 물류사업에 진출하는 1차적 목적은 물류비 절감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만 해도 1년 물류비가 약 7조원에 이른다. 삼성전자의 물류 자회사 삼성전자로지텍의 1년 매출은 1조원 정도다. 하지만 국내 물류를 주력으로 하는 로지텍이 삼성전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도 못 미친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제품의 85%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그룹 계열사들이 외주를 주고 있는 물류비를 합칠 경우 삼성그룹 물류비는 연간 1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삼성그룹이 물류사업 창구를 삼성SDS로 단일화할 경우 운송 회사나 물류 파트너사들과의 관계에서 협상력이 더욱 높아지는 효과가 생긴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 인도를 중심으로 아시아지역 물동량이 급증하는 것도 삼성이 직접 물류사업에 진출키로 한 이유로 꼽힌다. 삼성SDS 관계자는 "향후 삼성그룹 내 중국과 인도 관련 물류비용만 해도 현재 삼성SDS 매출보다 많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 비전 : 현재 국내 물류산업은 대부분 자회사를 통하는 2자 물류나 외주를 주는 3자 물류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삼성SDS가 그룹 계열사들의 물류를 맡을 경우 이는 단순한 물류 대행이 아닌 기획과 정보관리,물류 컨설팅을 포함하는 4자 물류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홍상태 한국통합물류협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로지텍에 물류사업을 맡기고 있지만 이는 단순히 알선,수주에 그치는 2자 물류 수준"이라며 "삼성그룹 내 전산망을 관리하는 삼성SDS가 물류를 대행할 경우 물류 기획,컨설팅까지 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4자 물류는 신뢰에 기반해 기업의 물류 관련 모든 정보를 주고 전문회사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현 단계에서 물류산업의 가장 발달된 형태다. 홍 연구원은 "그동안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이 물류사업을 확대 개편할 것이라는 소문이 계속 있었다"며 "삼성SDS가 그 업무를 담당할 경우 한국 물류산업 전반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삼성SDS가 삼성전자와 SCM 관련 노하우를 주고받을 경우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SCM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 네트워크에 운송업체를 배당하면 경영효율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에서 2006년부터 물류사업을 전담해온 김형태 전무가 최근 삼성SDS로 옮겨간 것도 이런 노하우를 삼성SDS를 통해 전 계열사로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는 삼성SDS가 직접 물류사업을 추진하든가, 아니면 인수 · 합병을 통해 물류 전문회사를 육성하는 두 가지 방안을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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