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中항공산업 재편 가속화, 대형 항공사 5개→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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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04.28 18:54   수정 : 2010.04.28 18:54
2009년 세계 금융위기로 항공업 시장구도에 큰 변화가 일었다. 항공업 내부에서 동방항공과 상하이항공이 합병되고 동성항공(eaststar-air)은 파산했으며 선전항공마저 휘청했다. 게다가 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항공업과 고속철도의 시장 쟁탈전이 날로 치열해지는 등 중국 항공업 구도가 새로운 변혁에 직면해 있다.
동방항공과 상하이항공의 통폐합은 ‘새판짜기’를 의미하며 이 과정에서 동방항공, 국제항공, 남방항공이 경쟁 속에서 전략파트너를 물색하고 비교우위를 발굴하고 있어 민간항공시장의 재개편 바람을 예고, 중국 항공업의 대기업 간 각축전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올해들어 남방항공과 국제항공은 15억 위안의 자금을 수혈받았다. 이전에 양사 모두 선전항공을 인수할 의향이 있었는데 이번 자금 수혈로 자산부채율이 낮아진 남방항공과 국제항공이 재차 중국 항공업의 통폐합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 150억 자금 투입으로 대기업 간 각축전 심화
- 동방항공 “3자구도에 영향 없어”

3대 항공사의 자금 투입은 2008년부터 시작됐으며 당시 금융위기와 헷징 손실로 국제항공, 남방항공, 동방항공 등 3개 상장사의 손실이 무려 278억 위안에 달하는 바람에 시장이 크게 동요하고 국유자산관리위원회(국자위)와 민용항공총국(민항총국)도 이를 예의 주시하기 시작했다. 그해 12월 11일 민항총국은 항공사들이 경제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10가지 조치를 내놓았다.
이어서 3대 항공사의 부채율이 거의 100%에 달하고 수익능력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을 해결해주기 위해 국자위는 3대 항공사에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2008년 11월에 동방항공과 남방항공이 가장 먼저 국자위로부터 30억 위안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어서 국자위는 또 동방항공에 대한 자금 투입을 90억 위안으로 늘렸다.
새해 들어 남방항공은 재차 15억 위안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국제항공도 잇따라 15억 위안을 조달받았다. 이로써 3대 항공사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국유자본 경영예산 150억 위안이 전부 집행됐다.
3대 항공사가 ‘수혈’을 받아 기사회생한 이후 이들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국제항공은 상하이시장에서 운송능력을 증대했으며 동방항공도 베이징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동방항공은 에어버스 비행기를 구매해 운송능력을 증대한다고 발표했으며, 2009년 12월 28일 동방항공은 에어버스와 A330 시리즈 비행기 16대(약 25억 9900만 달러 상당)를 구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동방항공은 이번 거래를 통해 회사의 운송능력이 약 19.52%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달 후 남방항공도 에어버스로부터 A320 비행기 20대(시가 약 15억 3800만 달러)를 구매했다.
지난 2월 국제항공도 운송능력 증대에 착수, 16억 2800만 달러에 에어버스 A320 시리즈 비행기 20대를 구매해 서남지역 운송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남방항공과 국제항공의 잇따른 자금 투입에 대해 지난 1일 동방항공 뤄주핑(羅祝平) 비서실장은 인터뷰에서 “3대 항공사로 이뤄진 3자구도가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동방항공에 있어 가장 미흡한 부분은 부채율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최우선 과제는 상하이항공과의 업무 재편에 힘쓰고 세계 경제가 호전된 후 국제노선을 개척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 동방항공과 상하이항공의 합병 성공적으로 마무리
- ‘5대 항공사’→‘3대 항공사’

2010년 중국 항공업의 최대 사건은 단연 동방항공과 상하이항공의 통폐합이다. 2월 8일 중국 동방항공주식유한회사와 상하이항공주식유한회사가 공동으로 “수개월에 걸친 이전과 배치 끝에 동방항공과 상하이항공의 통폐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발표했다.

동방항공은 현대화 중대형 운수비행기 220여 대를 보유하고 있고 상하이항공은 66대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동방항공이 상하이항공을 합병한 후 비행기 보유량이 4분의 1 증가하고 취항지역도 151개로 확대, 국제항공보다는 많고 남방항공보다는 적어 3대 국유 항공사 중 2위에 놓이게 됐다. 총규모 면에서 볼 때 동방항공은 세계 대형 항공사 반열에 오르게 될 것이며, 특히 1500억 위안을 넘는 자산규모로 일약 세계 10대 항공사로 꼽히게 됐다.
동방항공과 상하이항공의 빅딜은 중국 항공업의 통합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동방항공과 상하이항공의 합병이 중국 항공업 구조를 바꿔 놓았다면 휘청거리는 선전항공이 누구에게 합병되느냐에 따라 항공업의 판도가 다시 그려지게 될 것이다.
선전항공의 실권자인 리쩌위안(李澤源)이 공안기관의 조사를 받으면서 4년 전 선전항공 지분 쟁탈전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항공은 선전항공의 2대 주주로 이미 선전항공에 대해 지배권 행사를 임시 대행하고 있다. 이번에 선전항공이 국제항공에 통합되는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이전에 남방항공이 선전항공을 인수하려 했으나 재무사정이 좋지 않아 이루지 못했다. 남방항공이 공시한 재무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남방항공의 순현금흐름은 -6억 5300만 위안에 불과한데 반해 국제항공은 같은 기간 16억 6100만 위안에 달했다. 하지만 이번에 남방항공이 두 차례에 걸쳐 자금을 확보하면서 남방항공이 선전항공의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재차 불거지고 있다.
뤄주핑 비서실장은 “본인은 국제항공과 남방항공 사이의 선전항공 인수 쟁탈전에 대해 잘 모르고 내부적으로 관련된 사항이 많지만 최종 승자가 누가 되든 지금의 3자구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시장구도 새판짜기에 직면
- 선전항공, 최종적으로 누구 품에?

데이터에서 국제항공, 동방항공, 남방항공의 여객운송량이 현재 전체 민간항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3%, 24%, 2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누가 선전항공을 인수하든 중국 민항 운수시장의 점유율과 발언권이 바뀌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최근 남방항공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이번에 투입된 자금이 직접적으로 선전항공 지분을 인수하는데 사용되지는 않을 것이며 남방항공그룹을 통해 선전항공 지분을 인수한 후 이를 다시 남방항공 상장사에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제항공 황빈(黃斌) 비서실장은 “국제항공 자체가 선전항공의 주주로 향후 보유지분을 늘릴지 아니면 다른 결정을 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동방항공이 상하이항공을 합병한 후 3대 항공사 가운데 국제항공의 규모가 가장 작아 규모 확대 의지가 강하다. 게다가 국제항공과 선전항공은 인연이 오래된 데다 업무적으로도 상호 보완적이어서 양사를 합치면 완벽한 항공노선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항공이 선전항공 인수에 성공한다면 중국 항공사 가운데 가장 강한 잠재력을 갖추게 된다. 국제노선에서 베이징과 홍콩을, 국내노선에서 베이징, 청두(成都)를 장악하고 있어 화남시장까지 확보한다면 국제항공은 보다 완벽한 항공노선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남방항공은 중국에서 최대의 비행기 보유량과 최고의 항공수익을 자랑하지만 자체 핵심경쟁력이 부족하다. 남방항공 쓰셴민(司獻民) 회장은 “현재 남방항공의 선전시장 점유율이 약 30%에 달하는데 향후 5년 사이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방항공과 상하이항공이 통폐합된 후 항공업은 새판짜기에 들어갔으며 이 과정에서 중국 항공사들이 경쟁 속에서 전략적 제휴를 물색할 것으로 시장구조가 올해 어떻게 변할지 자못 기대된다.
동방항공과 상하이항공의 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국제항공과 남방항공이 잇따라 흑자 전환하고 자금을 확보하면서 항공시장은 다시 한 번 새판짜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민영 항공사의 생존환경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한편 열차 속도가 빨라지면서 국내 고속열차가 급격히 발전하는 외부압력에 직면한 항공업의 어려움은 불 보듯 뻔하다. 새해 들어 항공업의 새로운 구도가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할 만하다. / 김석융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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