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항공화물대란과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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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12.16 11:11   수정 : 2009.12.16 11:11
최근 항공화물 스페이스 대란과 전망
항공화물 적체 2천톤...스페이스가 없다!
미·구주 대기업 물량 폭증...연말께 한풀 꺾일 듯
국적항공사, 내년에도 타이트한 스페이스 운영 계획

김석융 부장(simon@parcelherald.com)

수출항공화물이 미어터지고 있다. 인천공항은 개항이래 최대 수출항공화물량을 경험하고 있고, 11월말 현재 200만톤을 가뿐히 넘어섰다. 금년 초 경기침체로 뚝 떨어진 물동량을 감안한다면 참으로 드라마틱한 반전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스페이스다. 연초 화물 스페이스 공급을 대폭 감축한 덕택(?)에 최근에 스페이스 확보가 굉장히 어렵게 됐다. 운임은 부르는 게 값이 된지 오래됐다. 화주들이 한국발 화물기 공급을 더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사는 특별 화물기를 제외하고는 함부로 공급을 늘릴 수는 없는 형편이다.
이러한 가운데 포워더만 피해를 보고 있다. 대형 포워더는 예상치 못한 운임 급등과 물량에 최대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고 중소형 포워더는 항공화물 수요가 있어도 스페이스를 얻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런 국면이 내년 1/4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화물 스페이스 확보난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발 항공화물이 최근 크게 적체되고 있다. 공항에는 미주와 유럽으로 가는 화물로 넘치고 있고 화주들이 스페이스를 잡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항공사 역시 한국발에 스페이스를 집중하는 모습이지만 비수기에 축소한 화물스페이스 공급량때문에 수요를 원활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 수요 및 지체 현황
11월 말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글로비스 등 대기업 물량이 쏟아지고 있고 중국발 항공화물 운임이 급등하자 소니의 Sea & Air 스키드 물량도 인천공항으로 몰려와 적체에 적체를 더하고 있다. 인천공항 KAL 터미널에 따르면 하루 평균 1,000톤의 물량이 반입되고 있어 제1계류장을 풀가동함은 물론 제2 계류장에서도 화물처리를 하고 있다.
범한판토스의 경우 LG전자에서 나온 전자제품 화물이 넘치자 위험을 무릅쓰고 3단 랙 적재를 할 정도다. 공항 터미널에 적체(Back Log)된 화물은 11월 셋째 주 현재 하루 2,000톤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미국의 애틀란타행과 동유럽의 관문 비엔나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지난 상반기 항공사들이 화물기를 대폭 줄여 스페이스 공급이 매우 달리고 있는데다 현대·기아차의 CKD 물량이 쏟아지자 이 두 도시로 가는 항공화물이 지체현상이 상대적으로 더욱 심각한 형편이다. 애틀란타의 경우 내년 3개월까지 현재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비엔나는 12월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항공화물 업계는 내다봣다.  
또한 알려진 바로는 11월 초 삼성전자의 유럽행 항공화물이 1주일째 화물터미널에서 묶이자 삼성전자가 발끈해 삼성전자로지텍을 심하게 추궁했다고 한다.

●… 태리프에 시장 운임 Up, Up!
한국발 항공화물이 폭주하자 운임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11월 12일 미주·구주 노선에 대해 시장운임을 kg당 200~300원을 인상했다. 올해들어 여덟번째 인상이다. 이에 따라 LAX행은 일반운임 기준으로 5,000원(이하 1kg당 기준)으로, 시카고는 5,500원, 프랑크푸르트는 6,000원대(루프트한자카고는 유류할증료 1,030원이어서 무려 7,000원이상), 런던행은 유류할증료 제외하고도 7,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수기보다 2배에서 많게는 4배까지 치솟은 수치다.
이마저도 스페이스를 잡지 못하고 있으며 익스프레스운임(XAG)으로 기적되고 있는 것이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일부 항공콘솔업체는 항공사에서 받은 일반 운임을 포워더 대리점에 익스프레스 요금을 판매해 큰 차익을 얻고 있다. 심지어 팔레트 3장에 2,000만원 정도의 순수익을 내고 있다. 이는 지난 2002년 미서부항만사태 때 벌어진 현상에 못치미지만 예상못했던 수요 폭발이기에 거의 비슷한 체감을 시장에서 느끼고 있다.
시장운임이 항공사 운임 태리프보다 무려 20~25%(미서부항만 사태때는 60%)에 달하자 11월 1일 국적항공사는 태리프 자체를 인상시켰다. 대한항공은 기존보다 15%, 아시아나항공은 15.5%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항공화물 수요 폭주 현상이 일부 대기업에 집중되고 있어 다른 중소기업들의 항공화물은 거의 찬밥 신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항공사가 내년 비즈니스를 감안해 스페이스를 대부분 대기업에 집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포워더는 항공화물 영업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특히 항공화물 콘솔업체들은 11월 들어 화물영업 자체를 중지했음에도 문의는 계속 폭주하고 있는 상태다.
한 포워딩 업체 관계자는 "운임이 문제가 스페이스 자체가 없기 때문에 서비스를 못하고 있다"며 "고정 고객이 통사정을 함에도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해 안타까운 현황을 전하기도 했다.

●… 현재 항공사 화물기 운영 정책과 계획
상황이 이러함에도 항공사는 스페이스 공급을 더 이상 늘리지 않을 모양이다. 11월 현재 주간 총 137편(미주 43편, 유럽 33편, 동남아 22편, 중국 37편, 일본 7편)의 정기 화물기편을 운항 중인 대한항공은 12월에도 현재의 공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동안 지상에 계류(Grounding)했던 항공기를 이용해 엑스트라 차터기를 지난 10월 40편을 운항시켰고 11월에는 44편을 운항시켜 사상 최대 월간 엑스트라 차터기를 운항시켰다.
그러나 이마저도 삼성전자에 대부분 할애하고 있어 다른 중소형 기업에게 차례가 가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지난 11월 19일 대한항공 한국지역본부 관계자는 "스페이스 부족현상이 심하지만 우리 스스로도 한국발 지역에 공급을 집중하는데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금년 상반기 비수기 동안 한국발 스페이스 할당률이 미주지역의 경우 27%에 불과했지만 현재 36%까지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특히 유럽행의 경우는 유례가 없이 58%의 공급을 한국발에 투입시켰단다.
또한 삼성전자를 위한 747-400ERF(화물 110톤 기적) 엑스트라 차터기도 다른 곳에 비해 훨씬 낮은 45만 달러에 임대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서울화물지점 관계자는 "11월 현재 편당 55만~60만달러(아시아나항공의 임대가격)까지 치솟고 있는 상황인데다 심지어 IL76(화물 86톤 기적)도 편당 40만달러까지 았으나 삼성전자와의 장기적 비즈니스와 국적기의 역할을 생각해 45만달러에 임차 운항하고 있다"고 말해 자체적으로도 노력하고 있음을 전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한항공의 화물부문의 올해 적자보전을 위해 수요에 맞춘 공급을 타이트하게 유지시킬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한국지역본부 화물팀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화물기 공급을 대폭 늘린데다 작년 매출에 큰 역할을 했던 유류할증료가 금년들어 거의 유명무실해지면서 8월까지 화물부문에서만 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이에 화물기 공급을 줄였으나 2007년 성수기보다 높은 항공화물 수요로 인해 스페이스 부족현상이 심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러나 수요가 늘었다고 해서 당장 화물기를 추가 공급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달 처음 근 4년만에 약간의 흑자를 봐 올해 전체 적자 폭을 약간 줄일 것(3천억원대)으로 기대하는 데 여기서 또 화물기를 늘렸다가는 다시 도로아미타불이 될 것"이러며 "그 적자폭을 기업 화주들이 메꿔줄 수 있느냐"고 말해 공급 자체를 타이트하게 유지시켜 나갈 것임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실제로 연말에 인도될 747-400 화물 컨버전 기종도 정기 화물노선에 추가 투입하지 않을 예정이다. 수요에 따라 엑스트라 차터기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내년 하반기 성수기에 인도될 3대의 컨버전 화물기 역시 우선 그라운딩 해놓고 차터기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약간 다른 모습이다.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성수기 들어 현재 한국발에 스페이스 비중을 더 두고 있으나 내년 9월에 새로 도입하는 화물기는 취약한 정기 노선에 편입시킬 계획이다. 한편 아시아나 항공은 최근 미국계 월드웨어이즈 항공사로부터 화물기를 최근 임차해 주 3편을 투입했다고 한다.
폴라에어카고는 1월 화물기 증편을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국토해양부에 11월 동계스케줄 신고때 주 5편을 증편 신고를 했으나 본사에서 정기 노선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 역시 엑스트라를 통해 시장 수요와 행보를 맞추려고 한다.

●… 내년 내내 최소 3달러 이상 유지 전망
전반적으로 12월 중후반까지 한국발 미주행 및 유럽행 항공스페이스 부족현상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말 즈음 이후에는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운임 역시 '특별한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고 항공사는 밝혔다. 그러나 내년 비수기에도 항공사들이 스페이스 운영을 수요와 맞춰 공급할 것이어서 최소한 kg당 3달러(약 3,500원, 한국발 미주LAX행 기준) 이하로는 떨어뜨리지 않을 예정이다.
문제는 현재 스페이스를 대기업이 독식하고 있어 중소 화주들의 항공 수송로가 막혔다는 점이고 대기업과 낮은 운임으로 계약한 포워더들이 급상승한 운임으로 큰 폭의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이어서 올해가 빨리 가기만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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