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평택항국제물류CEO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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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12.16 11:08   수정 : 2009.12.16 11:08
<특별기획 - '평택항 활성화 위한 국제물류기업 CEO 간담회>

포워더가 본 평택항 “특별한 메리트 필수!”
본지 주최 '평택항 활성화 위한 국제물류기업 CEO 간담회’
30개사 참석…평택항만공사와 솔직한 질의응답시간 가져

의례적인 대화들은 없었다. 평택·당진항(이하 평택항)을 바라보는 포워더들의 시각은 날카로웠고 경기평택항만공사(이하 항만공사)의 서정호 사장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지난 11월 13일 플라자 호텔에서 본지가 주최하고 경기평탱항만이 후원한 ‘평택항 활성화 위한 국제물류기업 CEO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는 일반적인 포트세일즈가 아니었다. 국제물류에 산전수전을 겪은 포워더 CEO들이 평택항이 나가야할 바를 여실하게 드러내는 자리었다.
간담회의 요지는 단순하다. LCL화물을 주도하고 FCL 등 각종 수출입화물을 몰아줄 수 있는 국제물류 및 포워딩 업체들은 “평택항의 특별한 메리트가 무엇이냐”고 질문했고 항만공사 서정호 사장은 “아직 없다. 하지만 미래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답했다.

정리 : 최인석 기자(orid98@parcelherald.com)

간담회는 우선 서정호 사장의 평택항 설명부터 시작됐다. 현재 국내 항만 중 가장 높은 물동량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 평택항의 지리적 이점과 향후 배후물류단지 개발 계획까지 비교적 집약해서 설명했다. 이 설명이 끝나고 바로 참석자들의 질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 사회자(김석융 부장) : 서 사장님께서는 그동안 열정적인 활동을 통해 평택항을 훌륭히 알리시고 계십니다. 그런데 좀 객관적으로 봤을때 이런 부분을 좀 보완해야 하지 않겠나 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서정호 사장 : 솔직히 평택항은 항로와 항차가 아직 부족합니다. 또 7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항만과 비교 여러 가지 네트웍이 잘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하나의 항만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 50년 정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10년도 안된 신생항만은 갖춰야 할 것이 많습니다. 다만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필요한 백업시스템부분을 갖추려 노력은 하지만 쉽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긴 합니다. 국제물류기업들이 도와주시면 더욱 빠르게 변화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참에 여러분들의 허심탄회한 의견을 제시해 주시면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배후부지 임대료 추가 인센티브 필요”

● 신백용 회장 : 배후물류부지 임대료가 ㎡당 500원~700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임대 지역에 창고를 지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평택항에서 창고임대를 하려는 기업에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계획하고 계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현재 상태로의 가격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서정호 사장 : 평택항 배후물류단지는 관세자유지역으로 국유지로서  주변 임대료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그래서 정책적으로 국내기업인 경우는 700원. 10% 이상 외투기업에게는 500원입니다.
게다가 공시지가는 매년 올라가는게 상식임에도 이곳은 국유지이기 때문에 오르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평택항 주변 창고는 과잉이고 창고료도 낮아 수익을 남기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향후 5년 후 정도가 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현재 자동차, 전기 관련 산업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어 길게 본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장 5년 내에 뭔가를 이룰려고 하면 조금 어렵지 않겠느냐 하는 입장입니다.

● 오재우 사장 : LCL 통관부분에서 불편함을 종종 느낍니다. LCL창고가 배정이 되지 않아 관리화물로 지정됐을 때 평택세관에서 검사가 너무 느려 시간을 맞출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서정호 사장 : 지적해주신점 고맙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이 바로 실질적인 것입니다. 세관과 의견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다. 평택세관이 이제 본청직할세관으로 됐기 때문에 여러모로 통관행정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 믿습니다.

● 이현호 사장 : 서 사장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평택항은 아직 제반 인프라 특히 항차 부분에서 부족한 것 같습니다. 항차와 화물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자체 배후부지 클러스트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부분을 더욱 보완해야 이 조금 더 갖춰줘야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준현 전무 : 해상LCL콘솔을 주로 하는 업체로서 사실 평택항은 물량 채우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제일 고충인 부분은 선박스케줄이 변동이 많다는 점입니다. 또, FCL은 부산항 대비 30%의 내륙운송비가 절감되지만 LCL의 경우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래서 LCL 화주 입장에서는 부산으로 향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 이외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실무직원들과 얘기 해 본 결과 평택항 콘솔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항만 주변 인프라 정비” 주문

● 이구락 사장 :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지방항만공사로 알고 있는데 어떤 역할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김문수 지사께서 해양산업에 역점을 두고 계신데 공사를 더 업그레이드해서 보다 적극적인 물류사업 유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중고 자동차시장을 조사해 보니 바이어들이 인천이 편해서 옮길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Sea & Air 운송을선호하는 화주들이 경우 인천공항에서 평택항까지 손쉽게 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바이어를 유도할 수 있는 숙박시설 등 제반 인프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서정호 사장 : 지방항만공사가 경기도 입장에선 어렵고 힘든 분들을 모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가차없는 질책이 평택항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경기평택항만공사는 경기도가 평택항을 빨리 개발시키기 위해 만든 지방항만공사입니다. 경기도에서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포트세일즈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적하신 중고차 등 Sea & Air 환적화물은 인천대교 개통으로 시간이 크게 단축됐습니다. 1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고자동차는 대개 자동차 전용선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현재 평택항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메이져 업체들을 위해 카캐리어가 정기적으로 기항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향후 중고자동차 물류부문 역시 활성화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평택항이 자동차 물류 부분에서는 인근 항만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전반적으로 김문수 지사께서는 경기도내에 큰 물류 청사진을 갖고 있습니다. 이미 평택항을 중심으로 경기도내 여러 물류시설들이 세워지고 있으며 연결교통망 구축 등 항만과 물류에 대해 경기도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경기도 내 물류의 흐름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 이구락 사장 :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지난번 인천항과 평택항을 소개하는 기회가 있어 평택항 홈페이지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영문 홈페이지가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접근하기가 어렵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홈페이지가 해외를 겨냥해 개편될 필요가 있습니다.

● 최대현 상무 : 항만이 안정화 되려면 인근 산업단지 육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외국 항만은 글로벌화가 되어 있는 것도 배후산업단지가 기반이 된 것입니다. 이에 항만공사가 대외적인 활동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 서정호 사장 : 현재 항만 부근의 화주를 설득하고 수많은 포트세일을 하고 있습니다. 요전에는 안산상공회의소를 초청해 항만을 보여주고 식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적어도 경기도 지역내 화주들에게 도내 유일한 항만이 클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포트세일은 항만공사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효과가 눈에 금방 보이는 것이 아니고 컨테이너가 몇 개 더 온다고 해서 큰 결과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심지어 일부는 평택에도 바다가 있느냐고 묻기도 합니다.(웃음)
그러나 중요한 것은 평택항이 대외적으로 알리고 잠재 수요를 이끌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여러분과 같이 실제 화물을 가진 업체들이 평택항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서정호 사장, “공동물류센터 추진은 실패”

● 나경문 이사 : 창고를 개별적으로 마련하기 쉽지 않은 중소 포워더에게는 공동물류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배후부지 자체를 일부 대기업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소 포워더가 공동물류센터를 지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 서정호 사장 : 공동물류센터와 관련해서는 이미 많은 의뢰를 받았습니다. 대개 만평에서 4만평까지 쓰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그 중요성을 알고 별도의 협의를 하고고 있습니다. 만평이상의 땅을 마련해 공동물류센터를 짓고 중소 기업에게 임대를 주기 위해 협의를 했지만 잘 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아직 평택시가 이르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화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지어 싼 값에 임대를 할 경우 평택항 인근에 창고를 가진 사람들이 엄청난 타격을 받기 때문입니다.
부산의 경우 물량이 많기 때문에 크게 상관이 없을지 몰라도 평택은 아직 그러한 부분이 부족합니다. 항만이 자리를 잡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10년입니다. 컨테이너 하나가 항만에 들어가면 항만공사에 떨어지는 수익이 간단히 말하면 1만원 가량 됩니다. 그렇게 따지면 10만 TEU가 늘었다는 의미는 항만공사 수익이 10억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자동차는 5,000원 정도 운영자금이 나옵니다. 배후부지에서 창고를 지어 운영하면 화물이 늘고 수익이 늘어납니다.
공동물류센터에 대해. 최대한 노력을 하겠지만 기존 창고업자들의 입장과 항만공사 자체가 가진 한계가 있음을 양해해 주십시오.

● 홍성우 사장 : 대부분 정책이 나경문 이사님 말처럼 글로벌 한 기업이나 대기업 대형 포워더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평택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스케줄이 좋아야 합니다. 화주와 포워더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화물을 들고 이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박의 기항 스케줄에 따라 크게 좌우되고 있습니다.
평택항의 장점은 내륙운송료에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 남부, 충남 지역 FCL에만 국한돼 있습니다. 이러한 제한적인 내용을 봤을 때 배후단지를 활성화시키고 기항 선사를 늘려야지만 현재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평택항을 이용하면 얻을 수 있는 분명히 다른 메리트를 줘야 합니다.
● 서정호 사장 : 말씀하신 내용은 평택항으로서는 큰 딜레마입니다. 선사를 만나면 물동량 문제를 제기하고 화주를 만나면 선사 기항 스케줄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우리나라 항만들 중 물동량 증가율이 가장 높고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마음먹대로 빨리 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물량이 늘고 기항하는 선사도 지금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택항의 최대 장점은 미래!”

● 신현호 사장 :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것 같습니다. 홍 사장님 말씀처럼 기업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데 평택항만이 가지고 있는 메리트를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키포인트는 화주입니다. 선사와 포워더에 압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리적으로 유리한 이익이 있는 화주에게 지속적으로 움직여 나가는 것이 다른 경쟁항만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 서정호 사장 : 항만간 경쟁, 특히 국내 항만들과의 경쟁은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컨테이너 부분은 부산과 광양과 경쟁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영일만 등 항만 대산항 등과도 경쟁을 해야 합니다. 거기에 새만금 신항도 계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는 견지는 항만과 항만의 대결구도보다는 터미널과 터미널 간의 경쟁으로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는 터미널의 경쟁력에 따라 항만 물류가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엄정자 이사 : 저는 좀 작은 부분부터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평택항이 포워더의 입주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LCL을 활성화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인바운드 콘솔부터 육성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 부분을 적극 홍보한다면 포워더들도 관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
● 서정호 사장 : 포트세일즈를 계속하다보니 뭔가 이익이 되고 편리한 쪽으로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 평택항을 이용하면 무슨 이익이 있냐고 물어오시면 솔직히 대답할 것은 없습니다. 다만, 평택항은 아직 세팅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투자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관련 인프라가 완성되면 굉장히 커져버린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을 바랄 뿐입니다.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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