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류업체, 쿼터철폐 후 운송서비스로 승부  

홍콩의 대형 의류제조업체인 Luen Thai Holdings와 TAL그룹은 의류 쿼터 철폐후 수출시장으로 물밀 듯이 나올 중국제품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uen Thai사와 TAL그룹은 연간 매출이 거의 6억 달러에 달하는 대기업이다. 미국 남성이 입고 있는 드레스 셔츠의 7장 가운데 1장이 TAL 그룹의 제품일 정도로 양사 모두 미국에서 상당한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쿼터가 철폐되면 미국내 의류판매가격이 10-30%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들은 기호와 유행의 변화에 민감한 시장에서는 품질과 고객 서비스가 차별화를 가져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TAL그룹의 영업부장인 Yvonne Chow는 80년대에는 6개월의 납기가 주어졌으나, 이제는 3개월 정도로 단축되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납기가 중요해지면서 기업들은 고임국 국가에도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TAL 그룹의 경우 미국 공장을 비롯하여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멕시코, 마카오 등지에 공장을 가지고 있다. TAL그룹이 대만에 공장을 두고 있는 이유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데에 홍콩보다 대만이 운송면에서 빠르기 때문이다.
Luen Thai사도 일부 고객사를 위해 재고관리를 해 주고 있으며, “스캔 및 포장”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스캔 및 포장서비스란 미국내 창고별로 각각의 상자에 의류를 별도 포장해, 상품이 미국에 도착하였을 때 이를 창고로 배송하기 위하여 재포장을 할 필요가 없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이다.
Luen Thai사의 모회사는 Luen Thai사에 항공, 해운 선단을 제공해 준다. 지난 해 미국 서부해안의 파업과 같은 비상사태시 모기업의 항공기를 이용하여 상품을 운송해 주기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