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영업망 대폭 넓혀…FedEx와 경쟁

국제특송물류업체인 UPS가 총 현금 12억 5,000만달러에 같은 특송업종의 오버나이트 코프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UPS는 북미 지역의 영업망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오버나이트 이사회는 합병계약을 승인했으며, 합병은 올 3분기 말 완료될 계획이다.
UPS측은 “이번 합병으로 인해 UPS는 미국내 소형화물 운송부문에서 1위가 될 것”이라며 “멘로 월드와이드 포워딩 인수로 항공 운송 분야를 강화한 지 5개월만에 또다시 인수합병에 성공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UPS는 지난해 10월 CNF의 자회사인 멘로 월드와이드 포워딩을 1억5,000만달러의 현금 과 1억 1,000만달러의 장기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인수했다.
메릴린치는 UPS가 이번 합병으로 대형 항공운송과 육상운송에서는 물론이고 소형 화물운송부문에서도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추가 인수합병 성공으로 인해 항공 특송회사 FedEx와의 경쟁에서도 힘을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리치몬드주 소재의 오버나이트는 장거리 트럭운송에서부터 단거리 운송까지 소형 화물을 전문으로 하는 운송업체로, 6700대의 트랙터와 2만2000대의 트레일러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자회사는 오버나이트 운송과 모터 카고 등으로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괌, 멕시코,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를 포함해 미국 50개주에 걸쳐있다.
인수합병 발표 영향으로 UPS 주가가 1.4% 올랐고, 오버나이트 주가는 44%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