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개(犬) 발자국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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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07.28 17:59   수정 : 2009.07.28 17:59
“개(犬) 발자국은 어떻게 할까요?”

이 살발한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15년전, 현재 일본에서 쿠리어로 활동하고 있는 중견급 간부가 사원시절 겪은 실화이다.
당시 중국에서 오사카 공항으로 도착하게 된‘병풍’이 말썽이었다.
이 병풍을 말할 것 같으면 일반 병풍이 아니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고가인 것으로 보이기는 물론 화려한 그림으로 가득 채워진 병풍은 남 다른 사연이 있는 듯 했다.
특히나 이 병풍의 주인은 바로 일본에서 당시 꾀 규모가 크고 무섭기로 소문난 야꾸자 조직의 짐이 였다. 말그대로‘형님’것이었다.
이처럼 사연 많은 병풍을 막중한(?) 책임감으로 맡게 된 Y 씨는 평소대로 병풍이 도착하면 세관의 통관을 거쳐 곧장 운송해 주면 그만이었다.
어느 때와 다름없이 착착 업무를 처리하고 있던 날이었다.
공항으로 병풍이 도착해 세관에서 문제 없이 일반적인 통관과정이 이뤄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가운데‘뜨악’할 만한 상황이 벌어진 것을 Y 씨는 목격했다.
세관의 마약탐지견이 눕혀져 있던 병풍을 오고가며‘흥~흥~’소리내 세심하게 냄새를 맡는 것까지는 별탈이 없어보였다.
하지만 마약탐지견이 지나간 자리마다 개(犬) 발자국이 고스란히 도장처럼 꾹꾹 찍혀 선명하게 나타난 모습을 목격하고는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Y 씨는“정말 머리 속이 하얗게 되서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야꾸자 조직에 가져다 줘야 할 값비싼 병풍에 개(犬) 발자국이라니요! 당시 심장이 두근두근해서 말도 할 수 없었고 이제 죽었군아 했죠”라고 회상했다.
그렇다고 Y 씨는 여기저기 찍혀진 작은 발자국을 멍하니 손 놓고 바라볼 수만도 없었다. 살기위해서는 대책이 필요했다.
이에 Y 씨는 당시 통관검사를 담당했던 세관 직원들과 힘을 합쳐 개(犬) 발자국을 몇시간 동안이나 쭈그려 앉아 병풍을 신생아 다루듯이 하여 조심히 그 흔적을 지웠단다.
그리고 Y 씨는 야꾸자의 품으로 돌아가야 할 병풍을 차에 싣고 운반하는 내내 조마조마한 마음에 진땀을 빼야만 했다.  
드디어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
Y 씨는“병풍을 야꾸자의 한 간부에게 전달해 드리고 물건의 상태를 확인받기까지 몇년처럼 길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나봐요. 다행히도 개(犬) 발자국에 대해서는 말도 나오지 않았거든요. 그 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하답니다”라고 숨을 크게 들여 쉬었다.
- 사원시절 야꾸자 물건을 운송한 Y 씨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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