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페덱스광저우허브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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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04.28 09:56   수정 : 2009.04.28 09:56
밤잊은 FedEx 아·태 지역의 심장에 가다
독자운영 관제탑·전용 활주로·해외최초 자동분류기 주목
연건평 19만평 규모…한국 등 AsiaOne® 서비스 대폭 확대

새들도 잠드는 광저우 바이윤 국제공항의 밤하늘은 지난 2월부터 FedEx 항공기로 분주해졌다. 그 아래에서도 아시아 각국에서 오는 화물을 분류·처리하느라 불야성을 이뤘다. 이곳이 바로 FedEx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심장 광조우 허브터미널이다.
지난 4월 15일 밤부터 16일 새벽까지 FedEx 아·태지역 허브터미널을 방문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지역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방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터미널 건물 면적만 해도 여의도공원의 약 3배 규모에 달하는 이 터미널을 하룻밤만에 모두 둘러보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매우 극히 일부분을 봤음에도 이 글로벌 특송기업의 위력에 압도당하지 않을 수 없었다.
FedEx는 왜 광저우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허브로 삼았을까? 허브 터미널에는 과연 어떤 시설들이 있을까? 이를 통해 FedEx의 對 아·태 지역 서비스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수많은 질문을 머릿속에 채워놓고 터미널 입구에 첫 발을 내딛었다.  / 중국 광저우 = 김석융 기자/편집부장

밤이 되자 광조우 바이윤(白雲) 공항에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여객터미널에서 약 10여분 돌아나온 차량은 불빛으로 가득찬 거대한 터미널 건물로 멈췄다. 여기가 바로 거대 특송업체 FedEx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심장, 광저우 허브 터미널(FedEx Guangzhou Asia Pacific Hub Terminal)이었다.
입구에서부터 출입을 위한 사전 심사가 까다로웠다. 아무리 FedEx 직원이라도 터미널 출입카드가 없으면 즉석 사진이 부착된 패스(Pass)를 착용해야 한다. 또 만약의 위험에 대비해 라이타나 성냥은 물론 운동화, 복장까지도 철저하게 규정하고 있었다.
“하룻 밤만에 이 넓은 곳을 다 둘러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기자를 반갑게 맞이한 허비 터미널 총괄 담당 데니스 윌슨(Dennice Wilson) 대표(Vice President)는 허브 터미널의 규모를 시사하면서 관제탑, ULD 적출 작업장, 1차 자동분류시설, 도큐멘트 핸들링, 2차 매뉴얼 ULD적입자업장, 터미널 컨트롤 사무실 등 핵심이 되는 곳을 안내했다.
■ 광저우를 선택한 이유 : 데니어스 윌슨 부회장에 따르면 FedEx가 광조우에 허브를 선택한 이유는 우선 지리적인 이점 때문이다.
광조우는 한국이 속한 동북아시아와 싱가포르를 끝으로 하는 동남아시아의 정확히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게다가 ‘세계의 굴뚝’이라 할 만큼 주장강 삼각주의 산업제조 기반과 발달된 텔레커뮤니케이션과 IT환경, 고학력 인력이 많다는 점 등이 FedEx를 광조우로 이끌게 했다.
광조우 공항당국의 적극적인 유치 정책도 아주 중요한 몫을 했다. FedEx가 중국에서 국제항공특송사로서는 유일하게 자체 계류관제탑(Ramp Control Tower)을 운영하는 것은 이를 반영하고 있다. 아울러 FedEx에 항공기 활주로 3곳(2곳의 활주로는 다른 항공사와 공유하고 있으며 FedEx 전용 활주로 1곳은 현재 건설중)를 제공하는 한편 자유로운 항공기 운항을 허용했다. 사용 기간 역시 30년이란 기간으로 설정했으며 현재와 똑같은 규모의 확장부지까지 약속한 것이다. 말그대로 광조우에 FedEx 왕국이 들어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한 셈이다.
데니스 윌슨 부회장은 또 “주장강 삼각주에 입주한 글로벌 제조기업들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볼 때 광조우는 FedEx에게 마케팅 기반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의도공원 3배 넓이
FedEx의 둥지인 미국 멤피스 허브를 제외하면 광조우 허브 터미널은 모든 부문에서 최대, 최초의 규모의 자랑한다. 기존 필리핀 수빅만 허브의 약 3배 규모인 약 63 헥타르(약 19만평, 63만 평방미터)로 잠실종합운동장의 8배 이상, 여의도 공원의 약 3배 규모다.
또 중국 진출 물류기업 중 최초의 독자운영 관제탑, 자동분류 시스템 등 첨단 정보기술(IT) 시설은 물론 샤워실, 라커룸, 휴게실, 식당 등 직원 편의시설까지 골고루 갖춰져 있었다. 광저우로 물류허브를 옮기면서 일자리도 900여개가 창출됐다.
미국 외에서는 처음으로 자동으로 화물을 분류하고, 곳곳에 설치된 500개 이상의 무선 스캐너를 통해 화물의 위치를 실시간 파악하고 있다. 특히 자동분류기의 경우 파리에 있는 유럽 허브(유럽, 아프리카, 중동, 러시아, 인도, CIS 등 커버)도 없는 것으로 1차 자동분류된 화물은 2차 적입시 매뉴얼(수동)로 재분류가 되고 있다. 시간당 처리 물동량도 최대 2만 4,000개라고 하니 자동화 시설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방문 중 가장 인상에 남는 곳은 FedEx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계류장관제탑이었다. 아무리 거대한 항공특송업체이지만 그것도 외국 기업에게 관제탑을 허락한 중국정부와 광저우 바이윤 국제공항 당국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관제탑을 통해 자체적으로 운송기의 흐름, 운송 계획의 조정 및 화물 적재/양하의 우선순위를 파악해 서비스의 신뢰도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주 136회 24개 주요도시 연결
1억 5,000만달러가 투자된 이곳에서는 FedEx 화물기가 주당 136회 운항, 아시아 24개 주요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주력 기종은 MD11과 A310 항공기로 13대씩 번갈아가면서 매일 운항하고 있다.
현재 아·태 지역에서 26대의 항공기가 운항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주간 400편의 캐파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13대의 항공기를 추가할 예정이며 현재 4대의 지선(Feeder) 항공기를 11대로 더 늘릴 방침이다.
광저우 허브터미널이 커버하는 지역은 24개 지역이다. 서울(인천공항)을 포함해 오클랜드, 방콕, 북경, 세부, 크라이스트처치, 광저우, 하노이, 호치민, 홍콩, 자카르타, 콸라룸푸르, 마닐라, 멜버른, 오사카, 페낭, 상해, 심천, 싱가포르, 시드니, 타이페이, 도쿄 등에서의 특송화물은 모두 이곳을 거쳐가고 있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 외의 미주, 유럽 등 220개국 이상의 지역과 연결되고 있다.
데니스 윌슨 부회장은 “광저우 허브가 전 세계 GDP의 약 90%에 이르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1일~3일 사이 전 세계 각지로 연결하고 있는 FedEx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 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익일 배송 완벽 구현
광저우 허브터미널의 오픈으로 FedEx의 AsiaOne®서비스가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AsiaOne®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특송화물에 대해 익일 배송하는 서비스 체제를 말한다. 수 년간 아시아 지역의 항공노선과 네트워크를 대폭 확장한 FedEx는 이번 광저우 허브터미널 오픈을 정점으로 FedEx 고유의 허브앤스포크(Hub & Spoke) 시스템을 통해 완벽한 익일 배송을 이뤄낸 것이다.
특히 한국 시장은 아시아 태평양 허브 이전을 계기로 큰 지리적 이점을 갖게 되면서 아시아 태평양 국가 중 유일하게 대대적 서비스 증진을 준비, 진행 중에 있다. 이는 한국행 항공기 도착 시각이 기존보다 앞당겨 짐에 따라 3월 초부터 서울 시내 해외 배송 물품 접수 시간(Calling cut-off time)을 오후 3시에서 5시로 2시간 연장 운영하게 됐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 중심으로 운영되던 AsiaOne® 네트워크를 이용한 도착일 기준 당일 배송 서비스 전국 단위로 확대되는 괄목할만한 서비스 효과를 얻게 된 것이다.
데니스 윌슨 부회장의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광조우 아시아 허브터미널은 FedEx로서는 기념비적인 존재다. 지난해 항저우 중국 택배 터미널 오픈과 더불어 광저우 허브 터미널의 운영은 아시아 지역에 대한 FedEx의 전략적 투자가 범상치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광저우 허브 터미널이 거대 공룡 물류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FedEx의 서비스에 촉매역할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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