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와 택배의 정의
한상원 KGB택배 전무 및 한상물류연구소장

◆ 물류란 무엇인가
물류는 하나의 상품이 생산되기 전에 필요한 과정인 조달과정으로부터 시작하여 생산되는 과정과 판매되어 소비자에게 가는 물자의 흐르는 과정의 활동들을 말하며, 이에 수반되는 활동으로는 수송, 보관, 포장, 하역 그리고 이러한 활동들을 엮어주는 정보시스템 활동이 있다.
1920년대부터 미국에서 시작한 물류는 그 단어가 ‘Physical Distribution’이라고 사용되었는데 이를 일본이 ‘물적유통(物的流通)’이라 번역해 사용하면서 두 단어로 간략화 된 것이 오늘 날의 ‘물류(物流)’가 된 것이다. 결국 우리는 일본이 사용하고 있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물류는 최근에 그 범위가 확대되어 ‘Logistics’라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생산이후 소비자에게 가는 과정의 물류 고유영역뿐만 아니라 생산 이전의 조달키 위한 물자의 흐름, 생산 자체의 물자의 흐름, 소비자가 쓰고 난 다음 폐기하는 폐기 과정이나, 상품이 생산으로 역류하는 반품이나 판매로 역류하는 반품까지 포함하는 모든 물자의 통합된 흐름을 의미한다.

◆ 물류의 목표
물류가 추구하는 목표는 고객의 서비스 증대와 지출되는 비용의 절감이다. 그러나 서비스와 비용은 상호 비례하는 기능이 아니라 역기능이어서 하나가 좋아지면 하나는 나빠지는 상충되는 기능인 것이다.
즉, 서비스가 높아지려면 비용이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비용은 증가하는 것이어서 일반적으로는 두 가지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 그러나 물류는 이 두 가지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것이어서 21세기의 각광받는 경영의 기술로 알려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비용과 서비스는 상충(Trade-off)되는 관계가 있으므로 서비스를 증대시키려면 비용이 증가되는 결과가 되지만 서비스를 증대시키면서 비용도 절감시키는 것을 물류의 최대목표로 삼는다.

◆ 물류문화
우리의 전통적인 농경문화는 흐름과는 전혀 무관한 문화이다. 오히려 흐름을 방해하는 문화이다. 일직선으로 굽은 도로, 빠르기보다 힘이 좋은 것이 우선이던 것, 도로보다 가옥이 먼저 세워지는 등의 환경이 흐름을 방해한다. 반면, 농경문화와 상반되는 서양의 유목문화는 흐르되 빠르고 저렴하게 흘러야 하는 물류의 원칙을 잘 따르는 문화이다.
잘 흐를 수 있는 여건이나 환경이 물류문화인데 우리의 전통적인 농경문화의 일부를 바꾸어 물류문화가 자리 잡도록 해야 경쟁력의 근원인 물류의 발전은 달성될 수 있다. 이러한 물류문화가 가지는 특징은 ▲차별화 ▲표준화 ▲공동화 ▲유연화 등 4가지가 그 중 큰 비중을 갖는 내용이다.

◆ 택배란 무엇인가
택배(宅配)란 단어적 의미로 집 앞까지 배달한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정해진 규격의 상품을 보내고자 하는 사람(송하인)의 집 문 앞에서 가져다가 받기를 원하는 사람(수하인)의 문 앞까지 배달해 주는 것으로 정의 할 수 있다.
참고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택배란 용어는 물류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사용되고 있는 용어를 그대로 옮겨다가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운수사업법이 정하고 있는 소화물일관수송업으로 돼있다.
그런데 오늘날의 택배는 협의의 집(Door)에서 집(Door to Door)으로란 개념보다 더 넓은 의미의 개념을 두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 무점포판매, 카다로그 판매 등으로 유통과정을 축소한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하기 위한 형태로 쓰여 지고 있다.
여기에는 상품을 생산자에서 소비자에게, 도매점에서 소비자에게, 소비자에서 소비자에게로 보내는 다양한 서비스로 소비자의 문 앞까지 도착시키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다.
또한 규격상으로 볼 때 ▲ 한 상품의 가로 세로 높이의 합이 160Cm이내이며 ▲ 최장변이 100Cm이내이고 ▲ 그 무게가 30Kg이내인 화물을 두고 택배화물이라 한다.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