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韓필리핀'컨'블랙박스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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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03.13 10:14   수정 : 2009.03.13 10:14
한국-필리핀 컨테이너에 블랙박스 부착한다
관세청, ‘SaviTrak'의 컨테이너안전장치 시범사업 개시

컨테이너의 위치정보, 내부 상태 등 모든 환경정보 제공과 지구상 어느 곳에 있든지 추적할 수 있는 컨테이너용 블랙박스가 한국-필리핀을 오고가는 컨테이너에 처음 장착되게 됐다.
한국-필리핀 양국 관세청은 지난 3월 3일 필리핀 마닐라 외곽에 있는 시범사업 선정업체인 필립모리스필리핀(Philip Morris Philippines)에서 필리핀 관세청과 한국 관세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韓 ?比 컨테이너 안전장치 시범사업 착수식’을 갖고 컨테이너 안전장치 시범사업(CSD: Conveyance Security Device)'을 진행키로 공식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는 수출입 화물에 대한 안전이 강화되는 한편 향후 통관절차 간소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합의는, 세계 최고수준의 통관시스템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 관세청이 수입화물의 신고가 접수 되기 전에 해당 물품의 상대국 수출정보를 사전에 입수하여 위험도 수준을 분석하는 데 필요한 ‘화물고유식별번호(UCR)와 화물보안장치(CSD)’를 세계 최초로 도입하여 시범사업을 실시함으로써 향후 물류공급망 안전 및 통관시간 단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첨단 안전장치를 통해 화물에 대한 안전성을 미리 확보함으로써 통관시간 단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실무적용 방향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관원활화 및 교역안전에 기여

9.11테러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물류공급망 안전에 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자칫 비관세장벽으로까지 대두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 현재의 국제적 추세이다. 이와 관련 관세청에서는 무역원활화와 교역안전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하여 사전통관자료교환, 화물고유식별번호(UCR), 컨테이너안전장치(CSD)와 같은 첨단기법을 활용한 사전위험도 분석을 통해 우범화물에 대해서만 선별검사를 실시함으로써 우리기업의 물류비용 절감과 신속통관 서비스 제공으로 국제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국제물류공급망 안전강화 추세와 FTA체결에 따른 수입화물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단절없는 물류공급망 실현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CSD의 활용은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의 개장검사 과정에서 민간업체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컨테이너 당 50만원 가량이다. 하지만, 화물안전장치와 같은 첨단장치를 활용하여 화물검사를 최소화할 경우, 연간 민간업체의 비용부담이 700억 원 가량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국내외적 추세로 볼 때, 1~2년 사이 컨테이너 안전장치에 대한 국내 물류업계의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세계관세기구 (WCO) 등 국제기준에 의거 추진되고 있는 이번 시범사업은 양국에서 1개 업체씩 선정해 4개월간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합의에 앞서 한-필리핀 양국은 지난해 6월 양국간 ‘세관정보교환 및 화물안전 시범사업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양국 관세청은 시범사업에 사용될 컨테이너 안전장치로 ‘사비트랙(SaviTrak)’을 선정하였으며, 지난해 사비트랙의 국내 파트너인 PNL네트웍스(대표: 이재인)와 시범사업 참가업체간에 ‘컨테이너 안전장치 시범사업 운영계약’을 체결했다. / 김석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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