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필오션, 이태연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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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03.13 09:51   수정 : 2009.03.13 09:51
필오션라인 이태연 사장, ‘살아온 것처럼 그렇게’ 시집 출간
“나누고 함께하는 세상 만들어요”…詩는 탈출구

해운과 시를 사랑하는 필오션라인의 이태연 사장은 맑고 순수한 영혼을 소유하고 있다.
항상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필오션라인의 ‘경영인’이며, 다른 이름은 아름다운 시를 집필하는 ‘시인(詩人)’이다.
이태연 사장과 함께 마주보며 담소를 나눌 때만큼은 가슴 따뜻해지는 행복한 단어들만이 존재하는 듯했다.
요즘같이 ‘경기침체’다 ‘불황’ 등의 단어가 여러모로 쓰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이겨 낼 수 있는 좋은 시한 구절을 소개해 보려한다.
그가 최근 선보인 세 번째 시집의 ‘살아온 것처럼 그렇게’(출판사 보고사)에 수록되어 있는 ‘어떤 다짐’이라는 시이다. 매우 간결하지만 내면에 모든 고통과 깨달음이 내포되어 있는 듯하다.
‘참자/ 참자/ 참자/ 그리고/ 받아들이자/ 받아들이자/ 받아들이자’
이 시는 그가 한 지인의 책상 위에 적혀 있던 문구에서 영감을 얻어 이번 시집에 수록하게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출간한 시집의 특징은 그가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집필했던 시들을 엮어 선보였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해운업에 종사하며 수없이 다녔던 출장에서의 에피소드,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에 대한 의미부여, 자식에 대한 사랑 등을 가슴 뭉클하게 하얀 백지에 한자 한자 담아냈다.
그에게 있어 시는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였다.
“전문적으로 시를 쓰는 사람은 아니에요. 다만 어렸을 때부터 취미로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됐답니다. 저에게 있어 시는 어둠속을 헤쳐 나가는 탈출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 그의 시에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시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띈다.
‘어릴 때부터 줄곧 나는/ 어머니를 ‘어머이’라고 했다/ 이제는 무덤 앞에서조차/ ‘어머이’라고 한다/ 혹시 ‘어머니’라고 하면/ 못 알아 들으실까봐/ ‘어머이’라고 부르면/ ‘태여니 왔나’ 하시며/ 반갑게 웃으신다’ (어머니(19) 중)
이처럼 그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 미안함을 시속에 애절하게 담아냈다.
또한 이태연 사장은 시를 나누는 전도사이기도 하다.
매일 한편의 시를 선정해 필오션라인의 홈페이지(www.philocean.com)에 등록하여 방문자들이 함께 시를 읽고 공유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개인 블로그인 ‘이태연의 시 한 톨’ (http://kr.blog.yahoo.com/philocean/)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사업과 시는 나눌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비즈니스는 서비스를 고객님들에게 나누며 시는 사랑을 전달하는 좋은 매개체 역할을 한답니다.”
특히 이태연 사장은 “경영은 함께 벌고 쓸 수 있는 식구(직원)들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시도 혼자 쓰지만 읽어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무엇이든지 혼자가 아닌 함께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그는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나눔과미래(보문소재), 난곡사랑의 밥집(신림소재), 사랑채(종로소재), 소년소녀가장 등을 후원하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었다.  
반대로 도움을 받은 적도 있다. 중국 상해의 한 거래처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어색한 분위기를 달래기 위해 자신의 시집을 한권 권해 줬단다. 현지인은 첫 페이지에 적혀 있던 그의 생년월일을 보더니 ‘우린 동갑내기 친구’라고 소개했고 순간 그 자리는 화기애애해졌다고 한다. 그 다음은 상상에 맡기기로 하겠다.
오랜 세월동안 시를 써온 이태연 사장, 제 삼자가 보았을 때는 이젠 눈감고도 시 한편은 뚝딱 완성할 것만 같았지만 그는 차분한 말투로 아직 멀었다며 겸손해 했다.
“세상에 물들어 게을러지고 순수성도 없어지는 것 같아요. 아직 한글도 제대로 못 깨우쳤는데 말이죠.”
한편 이태연 사장은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중국지역 물동량이 반으로 감소한 상태라며 올해 새로운 노선 발굴을 계획하고 있으며 비용절감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아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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