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한진, '나보이 프로젝트' 본격 이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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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03.05 15:38   수정 : 2009.03.05 15:38
우즈베키스탄과 대한항공 화물기 임대
육상운송 합자법인 설립 계약 체결
우즈베키스탄 주최 ‘나보이 자유산업경제지역 투자 설명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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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이 우즈베키스탄 나보이를 중앙아시아 물류 허브 도시로 변모시키기 위한 ‘나보이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한진그룹은 3월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우즈베키스탄 정부 주최로 열린‘나보이 자유산업경제지역(FIEZ ∙ Free Industrial Economic Zone) 투자 설명회’에서 대한항공과 우즈베키스탄항공간 대한항공 화물기 임대 계약 및 ㈜한진과 현지 육상운송 업체인‘센트럴 아시아 트랜스’간 합자법인 설립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투자 설명회에는 한승수 국무총리, 루스탐 아지모프 우즈베키스탄 제1 부총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양국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 등 1,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계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우즈베키스탄의 항공 물류 시대를 여는 역할을, ㈜한진은 육상운송 합자법인을 통해 나보이를 구심점으로 하는 범 중앙아시아 육상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이외에도 한진그룹은 나보이 공항을 물류 허브로 만들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함께 ▲나보이 공항 시설 현대화 작업 ▲글로벌 항공네트워크 구축 ▲배후 복합단지 건설 등 프로젝트를 가속화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투자 설명회 기조연설에서 “한진그룹은 나보이 사업참여가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확신한다”면서 “한진그룹이 추진하는 사업들이 완성되면 나보이 자유산업경제지역은 한진그룹의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아 중앙아시아의 산업∙경제∙물류 중심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양호 회장은“우즈베키스탄은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개발 의지와 함께 풍부한 지하자원과 우수한 인적자원, 유럽∙아시아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입지 등으로 인해 최상의 투자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나보이 경제특구 개발은 우리나라에게도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1월부터 시작된 나보이 공항 위탁경영을 통해 공항 시설을 현대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계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우즈베키스탄항공에A300-600 화물기2대를5년간 임대하게 되며, 이 화물기는 나보이를 중심으로 유럽과 동남아 화물을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면서 내륙 국가인 우즈베키스탄의 화물 항공시대를 본격 열게 된다.
올해 상반기부터 가동되는 ㈜한진과 ‘센트럴 아시아 트랜스’의 합자법인은 나보이 공항을 중심으로 인근 중앙아시아는 물론 러시아, 유럽, 동아시아, 중동 지역을 항공~육상, 철도~육상으로 연결하는 복합물류 운송체계 구축하게 된다. 아울러 합자법인은 복합 물류 시설 확충, 국제 물류 사업 등을 통해 나보이를 구심점으로 범 중앙아시아 육상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한편 한진그룹은 항공∙육상 연계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함과 동시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항 시설 확충, 국제 수준의 경영기법 도입, 선진 물류 노하우를 우즈베키스탄 항공과 공유하면서 나보이 공항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시작한다.
나보이 공항은 1단계로 오는10월까지 현재 화물터미널의 1일 처리 능력을 30톤에서 300톤으로 늘린다. 향후5단계 화물터미널 공사가 완료되면 30만m²(9만여평) 부지에15대의 항공기가 동시에 주기할 수 있으며, 연간100만톤 이상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특히 한진그룹은 나보이 자유산업경제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배후 단지에 대규모 비즈니스 복합단지인 ‘대한항공 컴플렉스(KAL Complex)’를 향후에 조성할 계획이다.
나보이 공항에서 약4km 거리에100만m²(30만 평) 면적에 조성되는‘대한항공 컴플렉스’는 주거∙교육∙위락 단지 및 사무실 시설을 완벽히 갖춘 곳으로 자유산업경제지역 및 공항 종사자, 비즈니스맨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나보이 자유산업경제지역이란?>
우즈베키스탄은 인구 2,800만명으로 중앙아시아5개 국중 인구가 가장 많으며 지난 2004년부터 연평균 7%의 경제성장을 이뤄왔다. 자원이 풍부하여 면화, 천연가스, 우라늄, 금 생산량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우즈베키스탄은 저임금 우수인력을 기반으로 섬유, 자동차, 기계, 화학 산업의 발달이 기대된다. 특히 배후에는 중앙아시아와 CIS 국가 등 3억명이 넘는 시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나보이는 지리적으로 유라시아대륙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도시까지는 항공편으로 6시간 정도면 도달할 수 있다.
나보이는 미국과 비슷한 시장규모의 서유럽과 최근 최대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 동남아를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어 물류 허브로서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
3월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우즈베키스탄 정부 주최로 열린 ‘나보이 자유산업경제지역 투자 설명회’ 행사에는 우즈베키스탄측의 경제 및 산업정책 방향, 자유산업경제지역 투자 등에 대한 설명에 이어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현지 진출 기업들의 성공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나보이 공항을 중앙아시아 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한 향후 계획에 대한 발표를 해 관심을 이끌어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지난2008년 12월 나보이 자유산업경제지역을 설정하는 대통령을 발효하고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루스탐 아지모프 제1부총리가3월5일 투자설명회에서 대독한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축사에서 카리모프 대통령은 “나보이 자유산업경제지역은 CIS권 내 최소의 자유구역이 되며, 우즈베키스탄뿐 아니라 중앙아시아 지역 전체의 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향후 30년 나보이 자유산업경제지역 내에서는 전례 없는 관세, 외환, 세제 혜택이 제공되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다양한 첨단 기술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과 인프라, 숙련된 전문 인력이 동원된다”고 말했다. 특히 카리모프 대통령은 “나보이 자유산업경제지역이 현재 모든 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한국기업의 발전과 성장의 강력한 교두보가 되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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