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성린 KIFFA 신임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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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02.23 09:48   수정 : 2009.02.23 09:48
"700여 회원사의 심부름꾼을 봐달라!"
"무분별한 영업질서 바로잡기 위해 총력 다할터"
"항공출신이지만 회원 다수의 뜻 따를 것"

Q. 신임회장으로서의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저 보다도 더 훌륭하신 업계 원로, 선·후배들이 많은데 막중한 중책을 맡아 기쁘기 보다 두렵다는 생각이 앞서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하지만 우리 프레이트 포워딩업계 원로, 선·후배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업계에 실익이 되는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우리 업계에 식견있고 명망있는 분들을 임원으로 선임하여 그분들로 하여금 정책이 입안되어 협회 에서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혹시 업계 일각에서 항공화물운송업체의 전문 경영자로서 앞으로 협회 업무가 항공 일색으로 흐를 것이라는 우려시각이 있다면 이는 기우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저는 그 반대가 될 것임. 왜냐하면 협회 구성사업자인 회원사가 항공운송업체 보다는 해상운송업체가 더 많다는 것은 여러분들께서도 잘 알고있을 것이며, 해상·항공을 가리지 않고 업무 추진정책과 방향은 회원 다수의 뜻에 따를 것입니다.

Q. 평소 생각하셨던 국제물류업계의 발전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협회장이 바뀌었다고 우리 국제물류업계의 주변환경이 하루아침에 달라지는것이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공교롭게도 제가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이 시기가 경제난국이라고 할 정도로 가장 어려운 때이기 때문에 걱정이태산입니다.
IMF 외환위기 때 보다는 더 어렵다는 경제상황이지만 신임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여 이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고 또한 우리 업계의 내실을 다져 국제물류업계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질 생각입니다.
어떠한 법과 제도 때문에 우리 업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이의 개선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며, 정부 당국자와 머리를 맞대고 이를해결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업계 내부적으로는 동종업체간의 무분별한 경쟁에 따른 영업질서 문란 행위를 근절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보이는데, 여러 전임자들께서도 이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고 저 또한 이 문제 해결에 많은 시간과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반복되는 이야기이지만 법규의 개선을 통한 포워딩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우리 스스로의 노력을 통한 발전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며, 상도의를 바탕으로 한 선의의 경쟁만이 우리 업계를 더욱 거듭나게 하고 무역업체를 비롯한 관련업체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지난 연말부터 논의되고 있는 물류관련단체(협회) 통합에 대해
A. 국토해양부의 출범으로 물류정책이 일원화되었고, 물류산업이 중요한 국가성장동력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산업에 비해 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있고 또한 물류관련 각 협회가 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제시 등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는 등 정부와의 가교 역할이 미흡하다는 명분으로 우선적으로 국토해양부의 설립인가를 받은 우리 협회를 비롯한 물류협회, 제3자물류협회, 물류창고업협회, 전국화물터미널협회, 물류관리사협회 등 6개 협회의 통합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더 잘 알고 계시다시피 국제물류주선업, 통상적으로 프레이트포워딩으로 잘 알려져 있는 우리 업종은 국제물류 또는 운송에 있어서 선하증권(B/L)이나 항공운송장(AWB)을 발행함으로써 자기 책임 하에 국제물류를 이행하는 실제운송인과 동등한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5개단체는 보관 또는 국내창고 위주의 사업자단체이거나 물류관리사라는 개인자격의 단체입니다. 이처럼 동질감이 없는 구성사업자를 하나로 어우러 인위적으로 하나의 단체로 통합한다는 발상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으로 각 업종의범위와 업무의 성격이 상이하여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없어 우리 협회는 반대 의견을 분명하게 제시한 바 있습니다.
우리 협회는 1970년에 설립된 대한항공화물협회를 효시로 1977년의 한국해상운송주선업협회를 1996년에 하나로 통합하여 한국복합운송주선업협회가발족되었고, 지난해 시행된 물류정책기본법에 따른 한국국제물류협회로 개칭되었지만 40년의 역사를 가진 국제물류 전문 사업자단체로 앞서 이야기한 5개 단체와는 그 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협회는 국제물류와 관련된 단체와의 통합 외에는 참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Q. 중점 추진코자 하는 역점사업은?
A. 생각보다도 우리 협회에서는 많은 일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회원사 소속 임직원들을 위한 연수교육만 보더라도 잘알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공식적으로 16개과정의 연수교육을 일년 열두달 내내 거의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때에 따라 크고 작은 설명회라든지 워크숍을 열고 있는데, 이는 조직이 비슷한 다른 단체에서는 유례가 없는 것으로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느 업무든 소홀히 할 수 없지만 중점 추진해야 할 협회 사업을 꼽으라고한다면, 전임회장께서 의욕적으로 추진하셨던 광양국제물류센터의 운영을 비롯하여 인천국제공항 항공화물터미널지역 및 공항물류단지 내의 국제물류업계 전용창고의 효율적인의 운영, 통관업무를 수행을 위한 제도개선, 수출입화물 취급과 관련된 회원사의 비용절감 방안 등을 들 수 있음. 또한 전임회장들께서 지속적으로 추진하셨던 일은 연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회원사의 운송관련 클레임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운영중인 고문변호사의 법률상담 확대 등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현재 우리 협회에 4개의 분과위원회(운영·해운·항공 및 재무위원회)가 있는데, 이의 활성화를 대해서도 깊이 고려해볼 계획입니다.
한편 협회 재정에 관한 문제로 현재 균등제로 부과되고 있는 협회비에 관한사항도 재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므로 회원사의 사정을 고려하여 이른바 경제원칙에 입각해 ‘최소한의 경비로 최대한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서서히 고쳐나갈 것입니다.

Q. 협회 사무국(집행부) 구성 및 복지대책은 무엇입니까.
A. 단언하기 어려운 사안으로 새로 구성되는 회장단 및 임원들과 충분히 상의한 후 결정할 것임. 이번에 기존의 협회 사무국 임직원 외에 상근임원 한분을 더 선임했는데, 이 분은 광양항 국제물류센터 건립 추진을 비롯하여 우리 업종과 관련된 대외적인 활동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하고, 기존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가혹하리만큼 종전보다 더욱 열심히 하도록 많은 채찍을 가하고자 합니다.
다만, 복지대책은 현재 모든 산업전반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특히회원사들의 경우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경영난에 처해 있는 경제위기 상황에서 인기몰이식의 협회 사무국에 대한 복지향상대책을 이야기하는 것은 신임회장의 도리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회원사 및 관련단체와 비교해 반영해야 할 사항이 있으면 점차 개선해나갈 것이며, 기본적인 생각으로는 협회 및 회원사의 일이 내일인 것처럼 열심히 하게 하고 그 대우도 그에 걸맞게 하는 식으로 열심히 하는 직원에게는 인센티브가 있도록 할 것입니다.

Q. 대(對)정부 및 관련단체와의 유대강화 방안은 무엇입니까.
A. 거의 대부분의 일에는 상대가 있기 마련이므로 협회 업무 추진에 있어 사전에 충분한 협의 절차를 거친 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관세청 등 대정부 부처는 물론이고 한국하주협의회(무역협회)를 비롯한 관련단체 및 운송관련업체(선박회사, 항공사, 보세운송업체, 보세장치장 등)와도상호 협조적이고 유기적인 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할 것임. 만일 이것이여의치 않아 문제나 분쟁이 발생되더라도 법적·제도적 해결에 호소하기 전에 이해당사자인 단체 또는 업체와 서로 협의하고 토론하여 합의점을 도출하는 체제를 확립해 나갈 생각입니다.
대(對)정부 분야에 있어서는 요구할 사항은 강력히 주장할 것이며, 협조 사항이라면 적극 나서는 등 국가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있는 국제물류업계의 대표로서 회장직 3년을 당당히 수행할 것이라 다짐합니다. 반대로 회원 위에 군림하는 협회장이 아니라 700여 회원의 심부름꾼으로서 어렵고 힘든 일을대신해주는 회장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송아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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