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전세계 수출대수가 1,000만대를 넘어섬에 따라 현대모비스가 급증하고 있는 해외 ‘애프터서비스(AS)용 부품’ 수요를 맞추기 위해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1월 11일 현대모비스는 해외 AS부품 확대를 위해 ‘중장기 해외 AS부품시장 확대전략’을 마련하고 전세계에 운용중인 물류거점을 올해 10곳에서 내년에 프랑스, 영국 등지에 추가로 설립, 총 18개 거점을 확보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환태평양권의 시장확대를 위해 우선 미국 2개팀을 비롯해 유럽·러시아·중국·남미·중동지역 등을 권역별로 나눠 8개 전담팀을 구성, 각 지역에 전담팀을 파견키로 했다.
권역별 전담팀은 내년 말까지 AS부품 시장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고 이를 토대로 각 시장별 대응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며, 아울러 현지 대리점들의 순정품 마케팅 활동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러시아 전담팀’의 경우엔 러시아지역 AS부품 공급 체계 구축과 더불어 현대차그룹의 유럽 생산거점인 슬로바키아에 추진중인 물류센터 설립도 지원하게 된다. 슬로바키아에선 현재 기아차 및 현대모비스의 생산공장이 건설중이다.
‘중국 전담팀’은 지난 10월부터 영업을 개시한 베이징물류법인을 통한 중국내 순정품 사용 활성화 및 시장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게 된다. 중국은 현대·기아차가 2010년까지 연간 100만대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는 곳이다. 이처럼 현대모비스가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한 것은 늘어나는 수요에 따른 자연스러운 대응전략으로 이해되며, 특히 각국에서 운행중인 현대·기아차의 품질유지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도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예컨대 현대모비스가 AS부품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공급하고 순정품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경우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이미지가 개선되고, 이는 다시 차량판매 확대 및 AS부품 공급증대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세계에서 현대·기아차의 운용규모는 내년에 1100만대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AS부품 공급 물량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에는 AS부품 수출만 올해(계획치 7억9000만달러)보다 15%나 증가한 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