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Ex도 경기침체의 파도에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9일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FedEx가 배송부문 인력 9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FedEx의 대변인 산드라 뮤노즈는 이날 “전체 인력 3만 5,000명의 2.6%에 해당하는 900명의 배송부문 인력을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FedEx는 지난해 말에도 배송부문과 사무직에서 각각 540명과 650명의 인력을 줄였다.
FedEx의 잇따른 구조조정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주문 감소와 경쟁사와의 가격경쟁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모간키간의 아트 하트필드 애널리스트는 “FedEx는 앞으로 노동 강도를 높이고 임금을 삭감하는 등의 노력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경기침체로 FedEx를 비롯한 UPS와 같은 대형 특송업체들도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화물운송협회(ATA)에 따르면 작년 12월 트럭수하물지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가량 떨어졌다. 이는 1996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FedEx는 창립이후 최악의 경제상황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작년 12월 프레드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전체 12%에 달하는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했다. 신규인원 채용과 퇴직금 적립 계정 납입 역시 중단한 상태이다.
FedEx 2·4분기(9~11월) 영업 수입은 59% 급락했고 총수익도 3%하락했다. / 김석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