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유럽선사들, “선박 가격·인도 연기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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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01.21 08:34   수정 : 2009.01.21 08:34
세계 상위권인 유럽의 대형 해운업체들이 단체로 입국해 현대중공업 등 ‘빅3’ 조선사에 선박건조일정 연기협상을 벌이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또 이들 해운업체들은 선가 재조정 협상까지 요청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영국 해사전문지 로이드리스트 최근호에서 스위스 해운업체인 MSC를 비롯해 프랑스의 CMA-CGM, 이스라엘의 ZIM 등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에 발주해 2009년에 인도예정인 1만TEU급 슈퍼포스트파나막스형 컨테이너선에 대해 인도시기를 늦추기 위해 대거 입국했다는 내용이 보도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적인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MSC, CMA, ZIM 등 3사가 발주한 1만TEU급 컨테이너선은 삼성중공업 16척, 현대중공업 13척, 대우조선 13척으로 추정된다. 이 중 납기지연 요구가 예상되는 선박은 현대중공업의 경우 최대 9척, 삼성중공업 7척, 대우조선 5척이 이번 논의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 2∼3위권 컨테이너선사인 MSC와 CMA-CGM이 단체로 내한해 선박인도 연기를 위한 물밑접촉을 벌임에 따라 조선업계의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세계 상위권 선사들이 이 같은 요청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모 대형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 선사들이 국내에 가격 재협상을 위해 여러번 들어오고 있는 것은 업계 내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선업계 매출액 대비 5% 이상의 변동사항에 대해서만 금감원 공시를 하도록 돼 있어 실제 중소형 선박의 취소나 가격 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
이 같은 선박인도지연 요청이 나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물동량이 줄어들어 정박 선박에 대한 유지비용이 막대하게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호황기때 무리한 선박발주로 인도시점에 20∼40%의 대금 지불이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에 선박연기협상을 요청한 이들 해운업체들은 보유 선복 기준으로 볼 때 무리하게 발주를 해왔다. MSC는 보유선복 대비 50.5%를 신규 발주했으며 CMA-CGM은 68.9%, ZIM은 98.8%를 발주했다. 중동 해운업체인 UASC의 경우엔 보유선복 대비 126%까지 발주했다.
이와 관련,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보유선복 대비 최대 50% 이상 발주한 해운업체들의 컨테이너선 중 최대 8% 정도 발주취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 해운업체들의 단체입국을 두고 국내 조선업계에 대한 협상 압박용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번 협상이 이들 해운업체들에 유리하게 타결된다면 국내 조선업계엔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 2010∼2012년에도 이들 해운업체들이 발주한 선박이 건조돼 인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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