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일본기업(5.0%)의 갑절
기업물류비 지출中 52.7% 도로서, 33.2%는 창고서 샌다

우리 기업의 물류비 지출비중이 지난 1994년 첫 조사 이래 가장 낮게 집계되었으나 일본에 비하면 2배에 가까워 高비용 물류구조가 아직도 기업 경쟁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와 산업자원부가 공동으로 전국 556개 제조 및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4 기업물류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매출액에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9.9%로 지난 ’01년의 1.1%에 비해 1.2%P 낮아졌다.
이는 우리 기업들이 1천원짜리 제품을 팔면서 평균 99원을 물류비로 지출했음을 의미한다. ’97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기업물류비는 최근 수년간 대형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물류 혁신의지가 어우러지면서 한자리수대에 진입하였지만 아직도 일본(5.0%) 일본로지스틱스시스템협회(JILS), 2003년도 물류코스트 조사 보고서, 2004, 미국(7.5%) Herbert W. Davis & Company, Logistics Cost and Service 2003, Annual Conference Proceedings(CLM), 2004
의 약 1.3～2.0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글로벌경쟁력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상의는 물류부문 경쟁력이 뒤쳐진 이유로 ▲ 물류인프라의 절대 부족 ▲ 전문 물류기업의 낮은 이용실태 ▲ 물류 전문인력 부족 등을 지적하였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01년 대비 1.2%P 감소한 10.0%로, 유통업은 ’01년 대비 0.3%P 감소한 9.3%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제조업 평균(5.3%)보다는 1.9배, 일본 유통업 평균(4.3%)보다 2.2배 높은 수치이다.
상대적으로 물류비가 높은 세부업종은 비금속광물(15.3%), 조립금속(13.3%), 종이/인쇄/출판(11.2%) 등이며, 반면에 물류비가 낮은 업종은 제1차 금속(7.2%), 가죽/가방/마구/신발(7.8%) 등으로 조사되었다.
물류비의 기능별 비중을 살펴보면 운송비 52.7%, 보관 및 재고관리비 33.2%, 포장비 6.1%, 하역비 4.4%, 물류정보․관리비 2.2%, 유통가공비 1.4%로 나타나 물류비 지출의 85.9%(운송비, 보관 및 재고관리비)가 도로나 창고에서 새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류비지출의 영역별 비중을 살펴보면, 완제품의 보관, 운송, 분류, 출고, 상하차 등의 판매영역 69.5%, 조달영역 16.3%, 사내영역 11.8%, 반품영역 1.5%, 폐기영역 0.9%순으로 조사되었다.
기업물류비 지출의 73.6%는 내수용 물류활동에서 발생하였으며, 26.4%는 수출부문에 지출되고 있다. ’01년과 비교, 수출물류비의 비중은 4.0%P증가한 것으로 최근 우리기업의 왕성한 수출활동을 시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기업물류비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물류부문 아웃소싱 지출은 전체 물류비의 57.3%에 달하고 있으며, 나머지 42.7%는 자사의 설비나 인력을 사용한 자가물류 지출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웃소싱 지출은 ’01년 대비 8.9%P 증가한 것으로, 물류부문을 전문기업에 맡겨 효율적인 물류활동을 도모코자 하는 기업의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주로 운송, 하역, 유통가공을 외부에 아웃소싱하고 보관 및 재고관리, 포장, 물류정보․관리는 직접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 물류개선 노력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 선진 물류전략인 SCM(공급망 관리) 적극 도입 ▲ 물류공동화 ▲ 물류정보화를 통해 물류비를 낮추는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