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더블유에스엘 조인해운(주) 이만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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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01.12 18:46   수정 : 2009.01.12 18:46
Wilson Sandhu, 한국-인도 물류 가교 잇는다!
한국 조인해운과 합작법인 설립…인도계 포워더 첫 진출

‘인도(India)’가 가까워졌다. 중국 다음으로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고 있고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인도는 물류분야에서 아직 미개척지나 다름없는 곳이다. 다국적 물류기업 또는 국내 일부 대기업형 물류기업의 진출 말고는 중국만큼 우리나라 포워더의 진출이 활발하지 않다. 현지 물류체계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꾸로 인도의 한 대형 포워더가 최근 우리나라에 진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도내 대형 물류기업인 윌슨 산두 로지스틱스(Wilson Sandhu Logistics(India) Ltd., 이하 ‘윌슨산두’)는 조인해운주식회사(대표이사 : 이만규)와 한국에 조인트벤처 법인인 더블유에스엘 조인해운(주)을 설립하고 지난해 11월 1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식적인 출범식을 가졌다. 이에 이 합작법인의 이만규 사장을 통해 진출배경과 한국-인도 물류의 현황을 가늠해 보았다. / 김석융 기자

Q. 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이번에 출범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인도계 물류기업과 조인트벤처를 만들게 된 배경을 말씀해 주십시오.
A. 감사합니다. 저희 조인해운은 지난 2004년에 설립해 해운 위주의 프로젝트카고, 피더 NVOCC를 하다가 우연히 일본 파트너로부터 윌슨산두를 소개받았습니다. 그 때가 지난 2007년 12월이었는데 바로 에이전트쉽을 맺었죠. 그러던 차에 윌슨산두로부터 BOSCH의 기계(로보트)를 운송해 준 바 있습니다. 오픈 탑 컨테이너 70TEU 분량이었는데 발빠르게 움직여 무사히 수행했었습니다. 그것이 마음에 들었는지 합작법인 제의를 해와 지난해 11월 체결했습니다. 이에 회사 이름을 ‘WSL 조인해운유한회사’로 정하고 출범하게 됐습니다. 지분 구조는 6대 4로 윌슨산두 측에서 6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Q. 윌슨산두는 어떤 기업입니까.
A. 윌슨산두는 지난 1990년에 설립된 물류기업으로 연매출 약 6,000만 유로에 인도에서는 톱3 안에 드는 거대 회사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한통운과 같은 기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본사는 뭄바이에 있고 인도 내 직원만 600명이 있고 35개 주에 자체 지사가 있으며 15개 주에 물류창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윌슨산두의 계열사는 프레이트 포워딩부문과 SCM 물류부문, 그리고 통관부문 등 크게 3개 업체로 나뉩니다. 특히 통관부문은 인도 정부로부터 라이센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인도 내 주 경계선을 지날 때 패스포트(Passport) 개념의 약식 통관 처리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요 화주로는 우리나라 LG를 비롯해 36개의 국내외 대형기업과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그런데 윌슨산두 지난해부터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회사는 지금은 지오디스에 합병된 TNT프레이트매니지먼트사의 지분을 갖고 있어 그 네트워크를 이용해 왔으나 잦은 변동 때문에 직접 해외진출을 하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에 해외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글로벌 로지스틱스 홀딩스(Global Logistics Holdings)를 설립하고 지난해 한국을 비롯해 독일, 홍콩, 싱가포르에 우선 진출하게 됐습니다.
Q. 인도 물류의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A. BOSCH 운송 후 윌슨산두의 초청을 받아 2주동안 인도 전역을 둘러보게 됐습니다. 그 때 육상 인프라는 매우 열악한 반면에 도메스틱 항공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매우 좋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인도는 외국업체들에 대한 문호를 완전 개방했기 때문에 현재 다국적 기업들의 각축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무리 세계금융위기라 해도 인도만큼은 투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조업뿐만 아니라 모든 글로벌 물류기업이 진출해 있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심하고 수익률이 매우 낮습니다. 전반적인 사회간접시설도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항만시설의 경우 큰 배가 정박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이 때문에 대형 컨테이너선은 싱가포르나 콜롬보에서 인도행 컨테이너를 하역하고 이를 피더 컨테이너선으로 운송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운송 코스트가 비쌀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시장 잠재성은 풍부하다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산층이 확대가 되면서 소비 수준이 크게 향상되고 있습니다. 다국적 기업들의 콜센터(Call Center)가 인도에 몰려들면서 통신과 IT가 발전하자 소득수준이 높아진 것입니다. 주목할 점은 인도인들이 자동차에 대한 소유욕이 높아지면서 관련 물동량이 대폭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것도 CKD(부품) 형태로 들여와 현지에서 조립해 팔리고 있습니다. 완성차의 경우 관세가 100%이지만 CKD는 40%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Q. 인도에 진출하려는 업체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A. 인도를 둘러보면서 한 가지 신기한 것은 밤문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일만 해야 한다는 얘기죠. 그리고 밤문화가 없기 때문에 비즈니스의 형태가 사뭇 다릅니다. 인간적인 측면보다는 정형화된 비즈니스 문화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문화가 너무 다양해 상황에 따라 면밀히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고 영어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점도 필수사항입니다.
아울러 대부분 FOB 또는 Ex-Work 조건의 무역거래가 많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도 사람들은 모든 것을 자신이 직접 처리하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영업 자체도 현지에서 이뤄지는 것이 절반에 달하고 있습니다.
Q. WSL 조인해운의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현재 인도에서는 한국 자동차와 전자제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국업체들의 영업 활동이 일본이나 다른 나라보다도 더 활발하다는 반증이지요. 이 때문에 윌슨산두가 한국에 합작법인을 먼저 만든 것입니다. 자동차 부품과 전자제품은 항공화물로 대부분 운송되기 때문에 앞으로 항공화물 분야를 더 강화할 예정입니다. 해상화물의 주요 품목인 섬유, 소비재 같은 경우 인도 상인들이 거의 70% 이상은 중국에서 구입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계획은 프로젝트 카고를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이 분야에서는 우리의 노하우가 매우 풍부하기 때문에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항만 대 항만(Port to Port) 서비스를 확대해 문전 서비스(Door to Door)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두바이, 이란 등 중동 서비스도 활성화시켜 한국 자체의 물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두배 이상의 매출을 성장시키는 것이 금년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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