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Ⅰ]외환위기, 벼랑끝에 선 포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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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11.14 18:08   수정 : 2008.11.14 18:08
물량감소와 환차손에 2중고에 울상
활로를 찾는 움직임 보다는 지키기 주력

빠르게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환율로 인해 나라 경제 전반이 휘청이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환율 상승은 최근 1달러에 원화 1,500원을 넘어서며 제2의 IMF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급격한 상승을 보였다.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입을 해야 하는 생산 원부자재의 가격은 폭등하고 국내 생산 기업들은 생산을 축소 혹은 중단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함에 따라 수출입 물량은 크게 감소했다.
이에 국내 포워더 업계는 물량 감소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피해 등을 겪으며 어려운 시기를 넘기고 있다.
한편 이러한 외환 위기는 지난 10월 30일 미국과의 ‘통화스화프’를 채결한 이후 환율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수출입 물류 시장은 이미 어려움 속에 있어 언제쯤 예전을 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태에 빠져있다. /최인석 기자·송아랑 기자

1,500원 선을 위협하던 환율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이후 1,200원대 후반을 유지하며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이미 환율 위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으며 이제 빠르게 안정을 찾아 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미 뿌리까지 흔들려 버린 경제침체는 단기간에 회복하기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 공장들의 생산량 감소 여파는 포워더에게 물량감소라는 직접적인 피해로 다가왔다. 급격한 환율의 상승으로 속을 태우고 있던 포워더들에게 물량의 감소는 환율상승과 대비되는 매출의 하향곡선을 만들며 업계에 시름을 더해주고 있다.
한 포워딩 업체 관계나는 지난 9월 말만해도 평균 수천만원 이상의 환차로 인한 손해를 봤으며 해외파트너 정산은 물론 해외지사 운영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과잉 경쟁으로 인해 수익이 크지도 않은데 어떤 경우는 화물 운송으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환율 차이로 인해 손해 보는 경우도 생긴다며 한숨을 토했다.
또한 외환위기로 인한 여파는 포워더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세계 적인 문제기 때문에 화주의 운임지불이 미뤄지고 있어 미수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자금 회전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항공포워딩 업계 관계자는 “지난 10월은 잔인한 달로 기억 될 것 같다”며 어려움이 극한에 달했음을 호소했다.

수출입물량 하락에 울상
지난 10월은 IMF 시절보다 더 어려웠다는 것이 전반적인 포워딩 관계자들의 평이다. 또한 반대로 IMF 당시 포워더들은 당시 활성화된 수출 물량의 영향으로 국가적으로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포워딩 업계 자체로는 고 달러의 영향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지난 IMF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업계의 어려움은 극에 달했다. 당시의 운임과는 비교 할 수 없는 저 운임에 해상의 경우 마이너스 운임이 형성된 상황에서 업계의 숨통은 조여오고 있다.
한 포워딩업체는 꾸준히 약 1억원 정도의 매출이익을 얻기도 했지만 지난달 40%정도가 대폭 감소해 경기의 어려움을 몸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수입 물동량이 거의 스톱된 상태인 지금 인바운드 주력 포워더들의 지난 10월 매출은 평소보다 30~4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공 포워딩 업계는 지난 10월 물량은 지난 9월과 대비해 수출 물량은 4~5톤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수입은 수출보다 60% 정도 감소했으며 매출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감소했다고 밝혔다.
해상 포워더의 입장도 항공포워더와 마찬가지다. 또한 환율상승과 경기침체로 인한 어려움은 해상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 LCL의 경우 대부분의 구간이 ‘0불’에 머물러 있고 일부구간은 ‘0불’을 넘어서 마이너스 운임이 일반화 된 상태에서 수출 물량 감소는 직접적인 타격으로 다가왔다.
또한 물량 확보를 위해 상대 포워더에 지급하는 리펀드의 경우 환율 상승으로 그 부담이 더해지고 있어 그 부담은 가중 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환율 폭등을 이유로 리펀드 금액을 낮출 수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해상 LCL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리펀드의 경우 리펀드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총 운임에 포함되어 존재하고 또 결제 금액도 지불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고 받을 것과 상쇄해 남은 금액을 지불하거나 지급받는 등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 했다고 하여 임의로 늘리고 줄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유가 상승과 중국 올림픽으로 인한 물량감소로 인한 경기 침체가 사그러들기도 전에 환율 폭등으로 인한 피해가 더해지면서 포워딩 업계가 느끼는 부담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다만 현재 유가가 하락을 거듭하며 안정세로 접어 들었고 환율도 아직은 불안하긴 하지만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조심스럽게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하지만 이 여파가 올해를 넘어 내년 초 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직은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환율 적용에 울고 웃고
이런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결제를 위한 환율을 적용하는데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환율 몇십원에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 만원까지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 포워더 업계의 경우 결제시 지난 달 환율에 대한 평균을 내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짧게는 지난주 혹은 송금 당시 환율을 직접 적용하는 포워더의 경우 그 시기를 정하는데 조심스럽다.
또한 원화 결제를 요구하는 파트너들의 경우도 대금 청구시 적용 환율을 계산서 작용시 환율을 적용하는 경우가 있어 같은 금액에도 결제 금액이 천차만별이다. 일정한 기준이 없는 이러한 달러 기준 시점 때문에 업체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국가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를 격고 있기 때문에 수금이 잘 이루어 지지 않아 업체들은 자금압박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한 포워더 업계 관계자는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공격적인 영업은 자제할 필요가 있고 현재 처리하는 물량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영업사원들도 새로운 거래처를 찾기 보다는 기존 거래처의 미수금 관리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과 같이 혼란스러운 시기에는 업체들의 도산 위험이 커 미수금이 공중으로 떠 그 피해가 돌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어려움은 누구 하나의 어려움이 아니고 전부가 함께 겪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어 하기 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안정화 이후 안정을 찾기 위한 방안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외환 위기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어 업체들이 새로운 영업을 시작 할 경우 빠르게 정상화를 찾기 위해 지금보다 더 심각한 출혈 경쟁이 생겨 날 수 있다”며 “그럴 경우 시장은 회생은 커녕 지금의 상태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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