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손님은 “30대 여성 네티즌”…대한상의 조사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구매할 경우 평균 3.1일의 배송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 박용성)가 최근 서울 인터넷이용자 663명과 인터넷쇼핑몰 3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쇼핑몰의 구매행태와 시사점’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쇼핑몰에서 구입한 시점에서 구매자에게 배송 완료된 시점은 평균 3.1일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30세대와 여성 소비자가 인터넷시장에서 왕성한 구매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30대 네티즌이 주종을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30대 네티즌의 79.3%는 인터넷쇼핑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들의 구매력이 인터넷쇼핑몰 전체매출액의 절반(49.2%)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20대(29.5%), 40대(10.9%) 순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성별로 여성 네티즌의 74.9%가 인터넷쇼핑을 하고 있으며, 이들은 인터넷쇼핑몰 매출액의 59.4%를 차지해 남성(40.6%)보다 인터넷 구매가 18.8%P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쇼핑 이용자들은 인터넷에서 주로 ▲ 의류/패션(27.8%) ▲ 서적/음반(15.2%) ▲ 컴퓨터를 포함한 가전용품(15.1%) ▲ 화장품(11.8%) 등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 전반적으로 구매비중이 가장 높았던 ‘의류/패션’, ‘서적/음반’ 품목을 제외할 경우 20대는 화장품(15.3%), 30대는 가전용품(15.9%), 40대는 생활용품(18.4%)의 구매빈도가 그 다음으로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은 ‘의류/패션(31.8%)’ 남성은 ‘가전용품(24.7%)’에 대한 구매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인터넷쇼핑몰 이용자들의 1회당 구매단가는 평균 8만3천원이었고, 상품이 도착하기까지 평균 3.1일을 기다리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같이 인터넷쇼핑몰을 찾는 이유로 ▲ 저렴한 가격(50.4%) ▲ 거래의 편의성(17.3%) ▲ 풍부한 상품정보(11.6%) ▲ 다양한 상품구색(11.3%) 등으로 응답해, 인터넷쇼핑몰의 저가격 전략이 소비자에게 유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인터넷쇼핑 이용자들은 단일채널 쇼핑몰(34.0%)보다는 백화점, TV홈쇼핑, 카탈로그판매망 등을 갖추고 있는 다채널 쇼핑몰(66.0%)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대해 상의는 “다채널 쇼핑몰은 기존 설비에 인터넷을 추가하는 규모의 경제를 이용하여 인터넷쇼핑 전쟁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절대적 차별화 요인이 없어 지속적으로 선점이득(First Mover Advantage)을 얻기는 힘들며, 단일채널 쇼핑몰의 지속적인 마케팅은 이 같은 과점화 현상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하였다.
반면, 인터넷쇼핑몰의 단점으로 소비자들은 ▲ 품질에 대한 신뢰 확보(58.2%) ▲ 개인정보 유출 우려(30.4%) ▲ 부정확한 배송기일(5.5%) 등을 지적하였다. 이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품질에 대한 신뢰문제는 인터넷쇼핑의 특성상 ‘보고 만져볼 수 없는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저가격 인터넷쇼핑몰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면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터넷쇼핑몰이 이러한 호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고객과의 신뢰구축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