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국내택배 vs 글로벌 특송기업 한판승부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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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09.25 10:45   수정 : 2008.09.25 10:45
대형 물류기업들 국제택배 활성화 물밑작업 한창
글로벌 업체들은 사무소 확대하며 네트워크 확대 중

우리나라 국제특송 시장에서 ‘용’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그동안 글로벌 물류업체들이 장악하던 ‘국제특송’에 국내 종합 물류업체들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인프라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대한통운이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인수돼면서 그 시너지가 국제특송시장에서 특히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이고 한진과 대한항공도 조만간 결실을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택배와 CJGLS도 글로벌 택배사업에 확대를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범한판토스는 국제특송부분의 브랜드를 '판토스 익스프레스'로 정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형 글로벌 특송기업들의 국내 네트워크 확보가 속도를 붙고 있다. 지난해부터 DHL과 FedEx가 수도권 및 지방 사무소를 경쟁적으로 확장하거나 신규 개설해 오고 있으며 TNT와 UPS도 금년부터 네트워크 확대를 본격화시키고 있다. 이제 국내 택배사들과 글로벌 물류기업들간의 진검승부가 벌어질 모양이다.

빠른 배송이 필요한 서류나 소형 화물을 항공기로 배달해주는 국제특송의 경우, 그동안 글로벌 업체들이 한국 시장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용물류 센터 건립이나 가격할인 서비스 등을 내세운 국내 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글로벌 물류 기업들도 국내사무소를 확대하거나 맞춤형 서비스를 내세우며 적극적인 수성전략을 펴는 형세다.
그런데 1~2년 전부터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택배시장을 넘어 국제 특송 시장이라는 새로운 수익원에 눈을 돌렸던 국내 물류업체들이 최근 본격적인 투자와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택배 가격은 업체 간 무한경쟁으로 초창기인 10년전보다 단가가 거의 절반 가량 떨어진데다, 유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이익이 거의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국제특송시장에 눈을 돌린 국내 대형 물류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물론 그 전까지 별도 사업으로 존재해 오기는 했다. 그러나 대부분 글로벌 특송기업들에게 아웃소싱하거나 국내 택배 위주의 소극적인 영역만 취급해 왔다. 하지만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우선 대한통운의 행보가 주목된다. 대한통운은 올 초 금호 아시아나그룹과의 합병으로 국내 50개 지사와 1만여 택배점과 더불어, 미국·일본·독일·베트남 등 8개국에 26개의 물류거점과 350여 개의 국제 택배점을 확보,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었다.
UPS와의 국제특송 합작법인을 운영해오던 대한통운은 물론 '전략적 협력'은 유지하고 있다지만 이제 독자 행보에 나설 움직임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아시아나항공(대표 : 강주안)이 대한통운과 제휴로 지난 8월 27일부터 업계 최초로 시작한 'ADD(Asiana Direct Delivery)' 서비스이다.
ADD 서비스란 개인화주가 직접 공항에 나오지 않고도 통관 대행과 택배 서비스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이다. 기존 수입화물에 대한 통관업무는 화물대리점 또는 관세사를 통해 대행하거나 공항에 개인화주가 직접 나와 처리해야만 했다.
하지만 용어나 작성 방법 등이 전문적이고 어려워 번거로웠으며 수입화물을 찾기 위해 공항까지 방문하는 등 왕복 운송비와 부대비용 등을 고려하면 시간과 경제적으로도 비효율적인 부분이 적지 않았다.
ADD 서비스는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국제 수입화물을 가장 안전하고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으며, 고객의 요구에 맞춰 '당일 배달서비스'와 '익일 배달서비스'로 구분해 운영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서비스부문 강태근 상무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개인화주들의 많은 이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으로 고객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5월부터 대한통운과 국내에서 가장 빠른 '항공택배5'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항공과 육상, 항만을 일원화한 네트워크 상품개발로 그룹 계열사간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대한통운(사장 : 이국동)이 국제택배 활성화를 위한 테스크포스(TF)팀을 지난 8월 29일 가동에 들어갔다.
10여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글로벌 특송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대규모 조직 및 네트워크, 특화상품을 만들기 위해 조직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팀의 팀장은 허욱 본부장으로 전체 팀의 전략 및 기획안을 조율할 방침이며 이국동 사장 직속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로서 향후 아시아나항공과 연계해 내년 정도에서 최종 기획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택배사 국제특송 파상공세
현대택배는 지난 8월 초 숙원사업이었던 항공화물전용 물류센터를 인천공항에 준공했다. 국내에서 미주로 가는 물량을 겨냥해 지난 2005년 월평균 1만개의 국제특송 사업을 시작한 현대택배는 현재 처리 물량이 월 평균 10만개에 이를 정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택배 관계자는 “이제 미주 시장이 안정돼 영국과 독일의 현지법인을 거점으로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물류를 주로 취급해 온 범한판토스도 2006년부터 특정 시장을 겨냥해 국제특송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LG전자·GS건설 등 주로 중동 진출 기업의 물류 처리를 도맡아 온 경험을 살려,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 특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국제특송부분의 브랜드를 '판토스 익스프레스'로 정하고 본격적은 글로벌 브랜드화에 나섰다. 아울러 9월부터 e-Speed 시스템을 2차 업그레이드를 진행중인데 이는 해외 네트워크에 모두 구축해 오퍼레이션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범한판토스 국제특송 대리점은 11개사이다.
한진은 지난 6월부터 싼 가격을 앞세운 ‘이코노미 국제택배서비스’를 선보였다. 게다가 대한항공과 운영해왔던 국제특송 태스크포스팀의 결과물을 조만간 내놓을 전망이어서 귀축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글로벌 기업들은 물류센터 확장이나 사무소 확대 등으로 대응에 나섰다. DHL이 지난 9월 3일 개장한 ‘천안 서비스 센터’는 기존보다 2.5배 확장된 작업장과 컨베이어 시스템 도입으로 2배 이상 빠르게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TNT도 지난 9일 8일 기존의 부산 물류센터를 김해공항 근처로 확장 이전하면서, 당일 발송 물품의 마감시간을 연장하고 부산에서 홍콩과 중국으로 가는 서비스를 강화했다. 페덱스(FedEx)는 지난 4월 기존 대구 사무소를 5배 규모 이상 확대했으며, 6월 초에는 부산 사무소도 확장했다.
UPS 역시 내년부터 지방사무소의 확장 및 이전을 통해 국내 네트워크를 강화시킨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들은 그동안 축적된 세계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명공학 등 맞춤형 특화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TNT는 임상샘플이나 골수 이식용 혈액, 국제영화제 출품작 필름 따위처럼 보관과 운송이 까다로운 물량 배송 능력을 내세우고 있다. TNT와 DHL은 그동안 소화물에 비해 투자대비 효과가 떨어져 소극적이었던 30㎏이상의 기계부품 등 중량화물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우리나라 토종 기업들의 국제특송 시장 점유율은 10% 안팎으로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그러나 이는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방증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 김석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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