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0조위엔 육박…선진국 2배

중국의 산업화가 급진전되면서 이에 따른 물류 수요를 맞추지 못해 물류비용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 물류구매연합회(中國物流與采購聯合會)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중국 물류 산업은 사회 물류 수요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같은 시기 GDP 성장 폭보다 뚜렷하게 높다”며 “지난 1991∼2002년 중국 물류총액은 3조위엔에서 23조 3,000억위엔으로 6.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물류총액 연평균 성장률은 20.4%로 같은 시기 GDP 연평균율 15.4%보다 높은 편이며 2003년에는 29조 6,000억위엔을 달성했다.
이는 물류 산업의 발전이 국가의 경제 총규모 및 국가 경제 발전 수준과 정비례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또한 경제 발전의 물류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는 것을 설명해 주고 있다.
중국의 물류비 증가율 자체는 매년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지만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다. 물류비는 운송비, 보관비 및 관리비로 구성돼 있으며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국가 경제 발전 수준 특히 종합 국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이다.
지난 1991년부터 2002년까지 중국 물류비는 5,182억위엔에서 2조 2,000억위엔으로 3.2배 증가했으며 연 평균 14% 성장해 GDP성장률보다 4포인트 높다.
그러나 물류비의 증가속도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물류비 구성은 운송비 52.6%, 보관비 31.8%, 관리비 15.6%이다. 물류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1년 24%, 2002년 21.5%, 2003년 21.4%로 매년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지만 선진국이 10% 내외인 것에 비해 상당히 높다.
물류 산업의 부가가치 증가율은 GDP 성장률보다 높다. 1991년 중국 물류 산업 부가가치는 2,257억위엔, 2002년 7,133억위엔으로(2003년 7,880억위엔) 2배가 넘게 증가했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11%로 GDP 연평균 성장률보다 1포인트 높다. 중국 물류 산업의 집단화·전문화 수준의 향상으로 ‘3자 물류’ 산업도 같이 발전하고 있다.
물류 산업의 고정자산투자가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투자 규모는 비교적 적은 편으로 물류에 대한 수요의 증가에 못 미치고 있다. 물류 산업의 고정자산투자 속도는 사회 고정자산투자 증가 속도보다 낮아 물류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매 1만달러 생산에 대한 운송량이 중국이 4,823톤마일(tonmile, 톤수와 마일수를 곱한 것으로 철도·항공기 따위가 일정기간에 수송한 운수량의 계산단위)인데 비해 미국은 870톤마일에 지나지 않는다.
물류 방식과 설비의 낙후로 중국 공업생산 과정에서 물류에 투입되는 시간은 전체 생산과정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선진국은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