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일본 대형택배업체 사가와규빈과의 합작회사 `사가와 익스프레스 코리아(SAGAWA EXPRESS KOREA)`의 최대 주주에 올라섰다.
이에 따라 사가와 익스프레스 코리아는 최대주주가 `사가와 글로벌 익스프레스(SGX)`에서 CJ GLS로 변경됐다.
지분 35%를 보유한 CJ GLS가 SGX로 부터 지분 32%(19만2000주, 주당 800원)를 인수한 데 따른 것으로 CJ GLS의 지분은 67%로 증가했고, SGX는 18%로 낮아졌다.
이로써 사가와익스에 대한 사가와규빈의 영향력은 대폭 축소되는 대신 CJ그룹이 사실상 독자 경영체제를 갖추게 됐다.
가시적으로 경영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사가와익스는 지난 2005년 1월 자본금 30억원 규모로 사가와규빈과 CJ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택배업체다.
SGX코리아 관계자는 "CJ그룹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최대주주에 올라선 만큼 단독 대표체제가 될 것"이라며 "등기임원 구성비율도 3대 2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GX코리아는 알라딘, 예스24, 인터파크 등 도서, 화장품과 같은 소형화물을 전문으로 하는 택배업체로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은 53억원 규모로 현재 하루 평균 7만여건의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GX코리아 관계자는 "올들어 영업환경도 크게 호전됐음에도 원가상승과 택배 저단가로 채산성이 악화돼 사가와규빈에서 지분 축소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내 국제특송부문은 SGX 본사에서 직접 투자해 독립 지사 법인을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 김석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