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하반기 국제특송 새판 짜기 박차 전망

  • parcel
  • 입력 : 2008.07.23 09:10   수정 : 2008.07.23 09:10
대형 종물기업들, 국제특송사업 본격화
베이징 올림픽이 악재로 작용…하반기 낙관못해

올해 상반기가 지났다. 이 기간동안 국제특송시장은 심상치 않은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초고유가로 유류할증료가 하루가 멀다하게 치솟고 미국경기 침체로 한국은 물론 중국 및 동남아발 미국행 물량도 좋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대형 물류기업들은 인바운드 중심으로 국제특송시장에서의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아웃바운드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입도 코앞에 두고 있다. 결론적으로 하반기 국제특송 시장은 또 다른 ‘시장 재편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Big5 마켓 : 우리나라 국제특송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DHL, FedEx, UPS, TNT 그리고 우체국 EMS는 지난 상반기 동안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각 사에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고유가에 대한 부담과 미국 경기침체에 따라 미주 바운드에 대한 물동량 감소가 있었지만 아시아와 중국에서는 지속적인 물량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가지 주목될 사항은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DHL코리아의 대표이사가 새로 선임될 경우 어떠한 정책을 펼칠 것인지이다. 또한 대한통운과 결별한 UPS코리아가 하반기에 투자를 확대해 지방네트워크 구축을 꾀하고 있다는 점이다. 장석민 사장은 “항공특송 수요가 높은 기업도시 근처에 지사 설립을 검토 중이다”며 “울산·천안·포항·구미 4곳의 후보지 중 두 곳을 선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외국계 글로벌 특송회사들이 가장 경계하고 있는 것은 우체국EMS다. 운임도 저렴한데다 근래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잇따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관세청과 '국제항공 우편물의 24시간 통관체제 구축을 위한 상호협조 양해각서'를 체결, 이로써 야간에도 통관작업이 이뤄져 국제항공우편물이 하루 정도 일찍 배달된다. 지금까지 국제항공우편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통관이 실시돼 야간에 도착하는 우편물은 다음날 통관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오는 10월부터 24시간 통관이 이루어져 외국과 무역을 하는 기업들은 상품 견본이나 서류를 하루 정도 빨리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우정사업본부 국제우편물류센터는 하루 평균 1만 2,000여 건의 우체국국제특급(EMS) 및 소포우편물을 통관하고 있으며, 이중 30% 정도는 업무가 끝난 야간에 도착하는 우편물이다. 따라서 이번 양해각서로 우체국EMS 등 국제우편물의 경쟁력이 높아져 이용률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정사업본부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유류할증료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자칫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골몰하고 있다. DHL은 지난 7월 1일부터 26.5%, FedEx는 7월 7일부터 8월 3일까지 24.50%, UPS는 7월 7일일부터 8월 3일까지 24.50%, TNT는 7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27%를 징수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월 12%대에 비해 무려 1년새 100%가 증가한 셈이다. 글로벌 특송업계 관계자는 “고유가가 계속 이어지면 고객들이 특송 운임에 부담을 느껴 일반 항공운송 또는 해상으로 전환시킬 소지가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 때문에 중량화물 또는 일반 특송서비스보다 느리지만 일반 운송보다 빠른 저렴한 서비스 상품이 주종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택배사들, 국제특송에 시선집중
●…전자상거래 특송시장 : 지난 상반기 역동적으로 움직였던 전자상거래 특송시장은 하반기에도 업체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해외 수입구매대행 서비스의 원조인 위즈위드 물량이 GSM코리아로 이동하면서 8년간 계약관계를 맺었던 한진이 잠시 위축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7월부터 KT몰의 물량을 취급하면서 실적 만회를 노리고 있다. 아울러 한진은 8월부터 4대 오픈마켓 쇼핑몰에서 추진하는 역구매 대행(온라인 해외배송서비스)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어서 본격적인 아웃바운드 특송을 시작할 움직이다.
지난 6월에 발표한 미국행 이코노미 국제택배 서비스 역시 점차 자리를 잡아가 하루 10건의 물량을 소화하고 있으며 점차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우체국보다도 운임이 낮아 호응을 받고 있는데 현지 주요 도시에 직접 배송하고 이 외 지역은 현지 택배업체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한진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진은 또 한-일간의 해상특송을 하반기에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부산세관에 특송 코드 생성문제를 최근 건의했다.
뿐만 아니라 한진은 특송상품 개발 TF팀을 가동 중인데 하반기 중에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본격적인 국제특송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8일 월평균 7만건의 수입 특송 전자상거래 물량을 취급했다고 발표한 현대택배는 국제특송시장에 잔뜩 고무된 상태다. 특히, 탄력을 받은 현대택배 국제특송사업은 하반기에 월 10만개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여 글로벌 특송기업을 향한 현대택배에 강한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 자체 특송통관장과 관세사들을 보유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택배는, 올 8월 항공화물전용물류센터를 준공함으로써 역량을 크게 강화함과 동시에, 일반특송화물뿐만 아니라 귀중품등 다양한 항공특화서비스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한진과 마찬가지로 해상특송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빠른 성장세와 인프라 가세로 기존 80만개에서 100만개로 올 해 목표를 대폭 상향조정한 현대택배는, 미국·캐나다·홍콩·호주·독일·영국 등 세계 각지에 진출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와함께 국제특송 수출서비스도 올해 말부터 계획하고 있다.
UPS와 최근 결별한 대한통운은 최근 아시아나항공과 국제특송사업 활성화를 위한 실무협의를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UPS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지만 실무협의 결과에 따라 완벽하게 독자적인 행보로 나아갈 여지는 충분히 있다. 실제로 대한통운 미국의 200여 개 국제택배 취급점을 비롯, 독일, 일본, 중국, 베트남 등지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같은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과 협업해 자체 국제택배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언급했으며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도 “대한통운을 글로벌 택배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밝혀 그 의지를 천명했다. 예상하기로는 연말에 자체 국제특송 브랜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CJGLS는 지난 상반기 동안 월평균 3만건의 수입 특송물량을 취급하고 있다. 이에 탄력을 실어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방침이다. 현재 미국, 일본, 중국, 호주에 있는 5개의 위탁대리점 수를 더 늘려나가고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 창고도 현재 200평에서 500평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전자상거래 수입 특송 물량은 최근 저원화, 고유가의 여파로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7월 들어 다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어 쉽사리 증가세가 꺽기지 않을 것으로 예측케 했다.
차분하게 물동량을 증가시키고 있는 동부익스프레스는 인바운드 물량이 월평균 1만건으로 올라오고 아웃바운드도 어느정도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웃바운드의 경우 항공 중량물을 유치해 특송 서비스 형태로 운송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은 주로 미국, 필리핀, 일본, 동남아인데 향후 해외 파트너를 더욱 확대시킬 방침이다.

중소특송업계 악재 거듭전망
●…로컬특송시장 : 대부분 한-중간 특송을 주로하는 로컬 업체들은 ‘베이징 올림픽’이라는 악재(?)를 톡톡히 경험하고 있다. 올 초부터 중국 세관의 엄격한 통관 규제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수책에 의한 정식 통관건이 아니면 엄격하게 검색하고 있어 사실상 빠른 통관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비수책 물품을 김포-홍차오 간 루트에 집중시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언제 막힐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도 한번 강화된 중국 통관 규정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게다가 고질적인 미수금문제와 주5일제 시행(7월 1일)에 따른 자금악화가 극에 달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유류할증료의 급등은 또다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올인 가격으로 진행돼 왔지만 7월 16일부터 kg당 1,720원(중거리)을 항공사에서 발표하자 K사 경영자처럼 “고객이 떨어져 나가더라도 기필코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홀세일러들도 자금 결제가 안좋은 리테일러 특송업체들을 포기하면서 채산성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 향후 운임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으론 중견 로컬 기업들 중 일부에서는 최근 국제특송 시장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대형 종합물류기업들과의 제휴를 모색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김석융 기자


<2008년 2/4분기 수입 특송 목록통관 업체별 실적>        
특송업체                    신고건수
MCI                          189,357
DHL코리아                 185,890
현대택배                    182,906
한진                          160,523
FedEx코리아              155,081
ACE                          142,892
대한통운                      68,885
CJGLS                        63,599
UPS코리아                   58,541
ACI                             49,213
GSM코리아                  28,165
TNT익스프레스             27,680
성원글로벌카고             25,158
대신국제운송                20,677
제빅스로지스틱스          17,471
OCS                           16,329
인로스                         12,517
동부익스프레스             12,112
묵성항운                        1,620
총계                         1,418,616
※ 출처 : 인천공항세관         

[ⓒ 코리아포워더타임즈 & parcelherald.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
  • 중앙국제운송 (주)
    3~ 5년 / 대졸 ( 2,3년제) 이상
    02/28(화) 마감
  • COSMO SCM 말레이시아법인
    3년 이상 / 학력 무관
    03/31(금) 마감
  • 포워더 업무 경력직 모집(헤드헌팅)
    www.cargojob.co.kr / 구인 구직을 위한 소중한 파트너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12/31(일) 마감
  • 포워더 영업 경력직 모집(헤드헌팅)
    www.cargojob.co.kr / 구인 구직을 위한 소중한 파트너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12/31(일) 마감
  • ISO Tank Container 영엉 경력자 모집
    3년 이상 / 학력 무관
    04/30(일) 마감
  • LCL 화물 전문 영업경력자 모집
    3년 이상 / 학력 무관
    04/30(일) 마감
  • 항공 전문 영업 경력자 모집
    3년 이상 / 학력 무관
    04/30(일)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