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다국적 특송업계, 친환경 정책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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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07.22 14:06   수정 : 2008.07.22 14:06
항공기 교체·하이브리드 트럭 도입 등 전방위 노력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이미 시행…한국은 미흡한 상황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국제특송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한 달이 멀다하고 오르고 채산성을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 다국적 특송특송업계는 이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보고 적극적인 실천 원칙을 수행하고 있다. 즉 비용절감을 넘어 환경적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기업은 마치 친환경 정책을 수행하는 것을 의무를 받아들이고 있다. ‘특송’ 이라는 교통 수단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으로서 자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시키는 것을 ‘mission’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 물류기업들의 미래 물류정책의 핵심이 '친환경 물류'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특송기업뿐만 아니라 물류정책 전반에 시사하는 점이 크지 않을 수 없다. / 김석융 기자

시간을 다투는 특송산업에서 초고유가는 아킬레스건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국제특송업체들이 전체운임에 부과하는 유류할증요율은 지난 6월 기준으로 4사 모두 22%를 넘어섰다. 지난 2005년 6월에는 4사 모두 11%로 동일했다. 2006년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최저 12.5%에서 최고 15%로 나타났다. 그러나 1년여만에 UPS코리아는 22%, 페덱스코리아는 22%, DHL코리아는 23.5%, TNT코리아는 23%로 약 10%가량 상승한 것이다.
이렇게 치솟는 유류비 부담을 글로벌 특송업계는 어떻게 대처해 나갈까? 재미있게도 이들은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장기적인 플랜을 마련하고 있다. 실제로 운송산업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1/5을 배출하고 있기 때문에 초국적 차원에서의 대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TNT :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에 물류 기업들이 적극적인 참여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8월부터 ‘플레닛 미(Planet Me)’라는 캠페인을 시작한 TNT는 친환경 정책이 단순히 운영 비용 절감 차원이 아닌 지구 온난화 방지에 적극 참여해 기업 이미지를 높인다는 거시적 전략이 있다고 TNT코리아 마케팅팀의 조제영 씨는 이같이 답했다. 아예 캠페인 이름까지 붙여가며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플레닛 미’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운동으로 글로벌 특송 기업으로서 환경문제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이 캠페인은 ▲Count carbon ▲Code Orange ▲Choose Orange 등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실행되고 있다.
‘count carbon’이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측정, 분석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으로 아예 배출량 측정을 시스템화시킨 것이다.
‘code orange’는 이산화탄소 배출 축소를 위한 회사차원의 실천 정책이라 할 수 있다. TNT의 업무 전반에 걸쳐서 실행되는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기업차원의 노력들로 항공기, 건물, 출장, 차량, 고객협력, 운행차량, 조달, 투자 등 TNT의 7가지 주요 영역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항목을 제시하고 있다. 일례로 깨끗한 비행환경을 조성한다든지, 그린빌딩(Green Building, 자연 에너지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추러 0%를 목표로 설계된 건문)을 건립한다든지, 화상회의나 하이브리드카를 도입하는 등의 내용을 갖고 있다. 특히 280만 유로를 투자한 화상회의 경우 출장경비 20%(연간 320만유로)를 절감했다고 한다. 물론 항공기 이용을 통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감축한다는 간접적인 효과도 발생된다.
TNT 이탈리아에서는 하이브리드카, 네델란드에서는 바이오 디젤카 및 전기차를 운행하며 이산화탄소 발생률 0%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친환경 포장재, 에너지 절약 운전교육 프로그램, 진환경 물품 조단 정책 및 시스템 구축도 실행하고 있다.
‘choose orange’는 TNT 직원들이 실천할 수 있는 지침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자전거 출퇴근 권장,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 사용 권장, 소등 실천, 에어컨 사용 줄이기, 전세계 직원들간의 에너지 절약 노하우 공유 등 친환경지수를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비용절감·친환경 이미지 제고 등 ‘일석이조’ 효과
■ FedEx : FedEx의 경우도 TNT와 못지 않게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FedEx코리아에 따르면 이 기업은 친환경 교통 및 에너지 수단을 개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항공기를 B727기종에서 B757기종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중인데 이것이 완료되면 전체 연비가 20%까지 늘어나면서 연료 소비는 36%까지 감소시키는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기존 연료를 18% 정도 감소시킬 수 있는 B777 항공기를 확보중이다. 아울내 내년까지 4대의 B777기 확보, 2010년까지 8대 추가 확보, 2011년까지 3대 추가 확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럭 차량의 경우 현재 미국 내 하이브리드 전기 수송 트럭을 운행 중이다. FedEx는 지난 2003년 최초로 하이브리드 전기 수송트럭을개발한 바 있는데 이 차량들은 다른 디젤 차량 보다 42% 더 좋은 연비를 가지고, 30%의 낮은 그린하우스 가스를 방출하고 있어 전세계 뿐만 아니라 경쟁업체를 포함한 다른 회사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이 기술을 권장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 제너럴 모터즈와와 협력하여 연료 전지 차량 시범 운행하고 있다. 일본에서 FedEx는 연료전지 자동차로 최초의 상업적 ‘green’ 인가 자격을 받고 1만개 이상의 딜리버리를 이 연료 전지 차량으로 운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에 태양 에너지 발전소를 짓고, 태양 에너지의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두번째는 재활용 및 SCM/유통 채널을 정비하는 것이다. FedEx의 배송 봉투는 100% 재활용 제품이고 배송 상자는 25~100%까지 재활용품 사용 중이다. FedEx Office의 종이와 포장 용지는 약 24.5%가 기 사용된 재활용 섬유로 제작된 것이다.
또 전 물류 시스템에 걸쳐 낭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 적용함으로써 카풀과 같은 원리로 자연환경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여러 운전자가 같은 물품을 얻기 위해 각자 운전해 가는 것보다 하나의 트럭이 그 물품들을 싣고 가서 여러 운전자들에게 나누어 주거나, 혹은 한 목적지에 있는 여러 사용자들에게 한 트럭이 더 많은 물품들을 배달해 주는 방식으로 배송망을 정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친환경 단체(GEMI, CAREX, WWF Japan 등)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UPS : UPS는 2000년 이후 그린 플릿(Green fleet)이라는 친환경 운송차량을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수많은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다.  
UPS는 70년 이상 대체연료 에너지 차량을 이용해 왔으며, 그 중에서 압축천연가스(CNG)와 하이브리드(HEV) 차량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노력 중 하나로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에 상당히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미 UPS 는 지난 5월, 300대의 CNG 차량 및 200대의 HEV 차량 등 그린 플릿을 더 늘리기로 했다. 이것은 저탄소 차량이 1,718에서 2,218대로, 대체 연료 차량이 30% 증가함을 의미한다.
또한 UPS는 2009년까지 200대의 HEV 운송차량과 50대의 트럭을 추가로 구매하여 운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비 연료를 연간 17만 6천 갤론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786MT(매트릭톤)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것은 약 100대의 트럭을 길에서 없애는 것과 상응하는 효과라고 할 수 있다.
현재 UPS코리아 역시 이와 같은 취지로 매연 저감 장치 장착 차량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현재 74대의 대상 차량 중 저감 장치 장착 차량 1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2008년에는 하반기에 2대의 차량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UPS는 또 미국의 'Keep America Beautiful'라는 환경단체부터 '2007 Vision for America Award' 를 수상하기도 했다.
UPS코리아는 앞으로 UPS는 기후 변화의 위험성을 줄이고 환경보존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 DHL : DHL은 2020년까지 30%의 탄소량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물류업계로는 최초로 구체적인 탄소 효율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이를 위해 항공기의 90%를 연료 소비 효율이 높은 항공기로 전환함은 물론, 하이브리드 차량 도입을 확대함으로써 연료 소비를 감소할 예정이다. 또한 내부 직원들에게는 운전교육, 에너지 절약 교육 등의 교육 참여를 독려해 직장 또는 가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감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더 나아가 자체적인 탄소량 배출 감소를 희망하는 고객사 대상으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DHL Neutral Service'를 선보일 계획이다.  
더불어 최근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 신축된 DHL 유럽 항공 물류 허브의 경우, DHL의 지속가능경 영의 목표 아래 환경친화적인 방법에 의해 설계됐다. 특히 소요 전력 및 냉난방 에너지의 자급자족이 가능한 최초의 물류시설인 DHL 유럽 항공물류 허브는 열병합 발전소는 물론, 태양열로부터 전기를 발생시키기 위해 격납고 작업실 지붕에 1,000 ㎡ 규모의 태양전지판을 설치함으로써 전력을 자체 공급하게 된다. 또한 300㎥ 규모의 지하 저수조 2개를 이용하여 매년 3,000㎥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으며, 이렇게 저장된 물은 향후 항공기 세척용수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DHL 국제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동참하고 기업 고객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탄소 배출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GOGREEN EXPRESS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상품을 배송할 경우 발생한 이산화탄소만큼을 DHL의 탄소관리 프로젝트를 통해 상쇄시킨 뒤 이에 대한 증명서를 발급해 주는 것이다. 이로써 DHL의 GOGREEN EXPRESS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별도의 탄소 저감 활동 없이 DHL로 물건을 보내기만 해도 일정 부분의 탄소배출을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미 환경 문제에 민감한 유럽 시장에서는 사용되고 있으며, 올해는 국내에서도 이 서비스의 시장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유럽 시장과의 무역 및 수출입 업무가 많거나, 유럽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입’ 쉽지 않아
이같이 UPS, FedEx, DHL, TNT코리아 모두 전 세계적으로는 유럽이나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태양열 차량, 하이브리드 차량과 연료절감형 차량을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글로벌하게 이뤄지는 친환경 정책을 도입하기에는 미흡한 상황이다.
글로벌 특송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등 유럽을 중심으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도입됐지만, 한국에는 도입이 어렵다”며 “한국 차량을 사서 써야 하는 데, 한국은 이제야 승용차용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이 개발되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CNG차량도 마찬가지다. CNG차량용 충전소가 별로 없어 차량을 들여와도 확산시키기가 어렵다고 해 현재 우리나라 친환경 정책 환경을 대변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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