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정경원 본부장, "카할라프로젝트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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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05.23 17:36   수정 : 2008.05.23 17:36
취임 1주년… ‘2·3·4 우정 CS’선포

"고객의 소리, 직원들의 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고 피드백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본부장, 즉 CEO가 솔선수범해야 한다"
우정사업본부의 정경원 본부장은 취임 후 총 165차례에 걸쳐 일선 배달현장과 우편 집중국 등을 방문하는 등 현장 중심의 업무로 평판이 자자하다. 그는 지금도 빠뜨리지 않고 전국 방방곡곡의 우체국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개선해나가는 일을 해오고 있다.
이러한 그가 취임 1주년을 맞이해 지난 5월 13일 새로운 우정사업본부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국제특송의 확대, 우편IT의 수출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에 집중함은 물론 2·3·4 우정 CS’를 선포, 고객 지향주의적 우정사업본부의 재탄생을 예고했다. / 김석융 기자

정경원 우정사업본부장이 최근 우체국 EMS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밝혀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월 12일 취임 1주년을 기념한 기자간담회에서 정 본부장은 국제특송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제연대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자리에서 우정기관 연합체를 더욱 강화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본은 글로벌 물류업체인 FedEx, DHL, UPS 등에 맞서기 위해 미국, 일본, 중국 등의 우정기관을 묶어 연합체를 만드는 ‘카할라 프로젝트(Kahala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프랑스가 가입해 모두 9개국이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로 약속된 시간에 배송하는 ‘배달보장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 제공하며 우본은 국내 EMS(국제특급우편)시장에서 페덱스와 UPS를 제치고 2위에 올라 있다. 1위 DHL과의 격차도 점유율 1.2%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우본은 카할라 프로젝트 참여국을 확대해 국내 EMS시장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국내사업에도 정 본부장은 올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참이다. 특히 그는 고객만족(CS)에 미래를 걸었다. 그는 최근 ‘2·3·4 우정 CS’를 선포하고 우본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2·3·4 우정 CS’는 재도약(2)을 위해 외부, 내부, 협력고객(3) 모두를 대상으로 전 직원이 4가지 실천운동을 하자는 슬로건이다. 4가지 실천운동은 미소, 전문성, 실천, 개선이다. 정 본부장은 “2·3·4 우정 CS는 국정지표인 섬기는 정부와 우본의 비전인 고객에게 사랑받는 우정기업을 함께 실현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우본의 공사화 문제에 대해서도 ‘고객만족’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우본의 공사화는 보다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명분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보편적 우편업무에서 국민 불편을 초래하지 않고, 경쟁력을 높이되 우본 직원들의 신분에 불이익이 없도록 ‘단계적’으로 공사화가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4만 2,000여명의 우본 직원은 고객을 더 잘 모시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본, 단계적 공사화 역설
한편 정 본부장은 “카자흐스탄은 이달 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몽고와 카자흐스탄에 풍부한 지하자원을 토대로 아시아개발은행 등에서 차관을 제공하면 우정 전산시스템 수출이 본격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정 서비스의 해외 수출은 장비, 소프트웨어 등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로 이어진다. 이를 위해 정 본부장은 지난해 5월 ‘우정IT 수출촉진단’을 구성, 지난달까지 몽고, 카자흐스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을 순방했다. 덕분에 지난해 1,200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는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묶는 방식으로 확대해 4,000억원 이상 수출할 계획이다.
우본의 단계적 공사화도 커다란 과제다. 우본은 4만3,000명의 직원이 연간 5조7,000억원의 예산을 사용, 전국 3,600개 우체국에서 우편이라는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63조원(예금 40조원, 보험 23조원) 규모의 금융사업을 벌이는 독특한 조직이다. 정부 조직이면서 10년째 흑자를 내는 국제 특송 1위, 보험 5위, 은행 6위 규모의 사업체인 셈이다.
워낙 규모가 크다 보니 정부 내에서 민영화나 공사 추진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민영화보다 금융사업을 시작으로 우정업무로 이어지는 단계적 공사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공사로 바뀌면 수익을 따져 산간벽지 등에 우편 배달을 기피하는 등 보편적 서비스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정 본부장은 “공사로 가되 우편 업무에 한해 독점권을 주면 된다”며 “일본은 우정청의 금융 및 보험사업 분야를 2017년까지 매각해 보편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공사화가 되면 공무원 신분에서 벗어나는 직원들의 퇴직 수당 등 체제 전환 비용이 첫 해에만 1조원 정도 소요된다. 결국 우편요금 인상 및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사업체로서 지나치게 느린 의사 결정, 직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체계 미비 등은 공사화가 아니면 해결하기 힘들다. 정 본부장은 “공무원 신분이어서 집배원 1명과 배달 차량 1대를 늘리려면 2년, 우체국 하나 지으려면 3~4년이 걸린다”며 “10년 동안 흑자를 냈지만 직원들에게 적절한 인센티브조차 못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정부 조직으로서 우본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공사화를 통해 성장을 도모해야 할 시점이다. 그래서 정 본부장은 해외 수출로 외적인 성장 확대를 추진하면서 내부적으로 공사 전환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그는 “아직 공사 전환 로드맵을 마련한 것은 아니다”라며 “보편적 서비스 유지와 고용 문제, 체제 전환 비용 등이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우편IT 해외 수출 확대
아울러 그는 지경부 산하로 편입되면서 가장 두드러지게 바뀐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해외 진출에 대한 지원체계가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어 글로벌 사업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해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몽골, 태국을 방문했을 때 지경부 소속 현지 상무관이 영접을 나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상무관들이 브리핑한 현지국의 우정 산업 실태와 시장 상황은 추후 협상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아울러 코트라와 지경부 무역투자실을 연결하는 유기적인 협조체제도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런 지원체계를 바탕으로 올해 우정 IT업체들의 수출지원 목표를 3,0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2006년 757억원, 2007년 1220억원이었던 수출지원 액수를 한 해에 2.5배나 신장시킨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우편물 봉함기 등 단순제품 위주의 수출 구조를 우편물류 시스템 등 고부가가치형 수출로 바꾸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달 말 카자흐스탄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본의 첨단 우편물류 통합정보시스템인 ‘포스트넷(PostNet)’에 관심을 보이는 나라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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