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반도체의 ‘순간이동’

  • parcel
  • 입력 : 2008.05.09 09:34   수정 : 2008.05.09 09:34
우리나라 최대 생산품인 반도체는 사실 항공사에게는 그렇게 달가운 화물은 아닙니다. 제품 가격이 높을지는 몰라도 부피가 무게가 너무 작기 때문이죠.
운송 시간에서도 매우 민감합니다. 반도체 가격 시세에 맞춰 납품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납품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수십억원 규모로 손실을 봐야 합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수출할 때마다 곤욕을 치루곤 합니다. 시세 곡선에 따라 월말 제품을 ‘밀어낼 때’면 그야말로 전쟁이 따로 없습니다. 저희가 운송 계약사일 때가 기억납니다. 공장에서 제품들이 낱개로 나오면 아예 트럭에 포장도 안한 채 공항으로 내달렸습니다. 가는 도중에 제품 수량과 종류를 체크해 화주에게 보내고 포장도 우리가 직접 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면 사전 수출통관 수속을 했기 때문에 바로 항공기에 기적해 떠나 보내는 것입니다. 그럼 바로 그 다음 날 미국 바이어가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완전히 ‘순간이동’인 셈이죠.
문제는 화물기 출항시간에 맞추지 못할 때입니다. 한번은 화물기 출발 20분 전인데도 화물이 도착하지 않는 것입니다. 운송기사에게 전화를 했더니 공장 출하가 늦어 30분 넘게 있어 도착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급한 화물도 30분 전에 도착해야 하는데 화물기 출발 예정보다 10분 후에 도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다음 화물기 편에 보낼 경우 화주는 수십억 원의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화물기에 탑승해 있는 기장에게 ‘비행 점검 이상 발견으로 추가 점검해야 한다’고 관제탑에 보고해 달라고 사정했습니다. 결국 도착 예정시간보다도 5분 더 늦게서야 도착해 기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손에 땀이 나는 순간이었죠. 이 때문에 화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습니다만 그만큼 반도체는 시간에 민감한 화물이라는 뜻입니다. - U사 J사장의 후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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