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국내 최초 포워더 전세 정기 화물기 취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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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04.23 09:28   수정 : 2008.04.23 09:28
인천~연태 전세 정기화물기 노선 개설
범한판토스, 아시아나서 767 화물기 하드블록 임차

외국의 대형 물류기업들은 대부분 특정 노선에 정기 항공 화물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이 항공사가 아닌 점은 분명한데 화물기재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은 항공사로부터 화물기를 임대해 운영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FedEx나 UPS는 아예 항공사를 인수해 인티그레이터(Integrator)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쉥커(Schenker)나 판알피나(Panalpina) 등도 정기적으로 화물기를 차터해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사례가 없었다. 비록 부정기적으로 화물기를 차터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물류기업이 특정 노선에 정기적으로 화물기를 띄우는 사례는 없었다. 그런데 최근 범한판토스가 인천공항공사의 협조를 받아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화물기를 임대받아 인천-연태 구간에 정기성 화물기를 투입했다. 연태에 화물기가 들어가는 것도 큰 이슈지만 물류기업과 항공사 그리고 인천공항공사가 합작으로 화물기를 취항하는 사례는 국내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사례가 아닐 수 없다. / 김석융 기자

우리나라 프레이트 포워더로는 처음으로 범한판토스(대표이사 : 여성구)가 전세 화물기로 정기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이는 항공화물 역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프레이트 포워더 역사에도 기념비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 이재희)는 아시아나항공·범한판토스와 공동으로 지난 4월 8일부터 인천∼중국 옌타이 간에 매주 화,금요일 2회 정기 전세화물기 노선을 개설했다.
OZ983의 편명을 가진 이 화물기는 인천공항에서 19시 10분에 출발, 연태에 19시 25분에 도착하며 회항편(OZ984)은 연태에서 21시 25분에 출발, 인천공항에 23시 40분에 도착하는 스케줄을 가지고 있다.

옌타이 지역 물류흐름 크게 개선 기대
이번 취항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깊다.
우선 연태에 화물기가 취항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연태에는 현재 LG전자, LG이노텍 및 대만, 일본 기업 등 국내외 많은 IT기업이 제품생산기지로 삼고 있는 곳으로 원활한 원자재 수급 및 완제품 수출 등을 위한 물류환경 개선요구가 있어 왔다.
기존의 경우, 인천-옌타이구간에는 화물기 노선이 없어 국적사와 중국항공사의 소형여객기만이 주간 30회 가량 취항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형여객기의 경우 ULD(항공화물 탑재용기)형태의 화물적재가 불가능해 대형화물의 운송이 불가능했다.
인천-옌타이구간의 승객 대부분이 관광 목적의 항공수요로서 대형 골프백의 탑재가 많아 실질적으로 항공화물을 탑재할 수 있는 공간은 항공기 1대당 약 1톤가량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옌타이에서 발생하는 항공화물은 지금까지 인근 베이징 공항이나 천진공항을 통해 처리가 되었다.
또 다른 의미로 대중국 항공화물 유치에 새로운 모델이 개발됐다는 것이다.
이번 노선 개설은 공항공사가 대중국 물동량 창출을 위해 물류업체 및 항공사들의 지원아래 '대중국 비즈니스모델 개발용역'을 실시한 결과, 옌타이지역의 항공물류 흐름을 개선할 경우, 화물편을 취항시킬만한 충분한 화물 수요가 존재한다는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를 토대로 범한판토스와 아시아나항공이 공동으로 옌타이구간 전세화물기 운영을 추진해왔으며 아시아나항공의 대중국 항공물류시장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따라 중국 옌타이공항에 최초로 화물기 취항을 결정하게 된 것.
이에 따라 범한판토스는 기존의 중국내 공항을 통하거나 해상으로 운송되던 화물을 신설된 정기전세기를 이용해 8일부터 주2회의 정규 전세화물기가 운영되게 된다.

공항공사·항공사·물류기업 최초 합작 사례
이번 한-중간 전세화물기 취항은 공항공사, 항공사, 물류전문기업이 협력해 항공물류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를 계기로 인천공항의 동북아 물류허브 구축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취항으로 인천공항과 아시아나항공은 월간 400톤에 이르는 중국발 환적화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범한판토스는 고객사의 물류비용 절감, 운송시간 단축, 공장 투입 자재에 대한 납기 충족 등의 서비스 향상이 기대된다.  
이번에 취항하는 화물기는 767기종으로 범한판토스가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1년동안 ‘하드블록(Hard Block)’ 형태로 임대해 운항된다.
정기 전세화물기 취항에 따라 인천공항과 중국 옌타이를 불과 1시간여 만에 연결할 수 있게 되어 인천공항의 풍부한 이원구간 화물항공편을 통해 중국발 환적화물을 주간 최대 100톤까지 처리할 수 있게 되었고, 운임비용 역시 기존 여객기 화물칸 이용대비 약 50%를 절감할 수 있게 되는 한편, 운송시간면에서도 기존 Car Ferry선 이용 대비 14시간이나 단축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범한판토스는 계약 기간동안 화물 스페이스를 전용을 사용할 수 있고 여분의 스페이스도 판매할 수도 있다.
범한판토스 김영빈 수석부장은 “그동안 부정기 화물기 차터는 있어 왔지만 이번 처럼 특정 구간에 정기적으로 화물기를 차터해 운항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해외 유수의 다국적 포워더들처럼 우리 포워더들도 정기 전세 화물기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천~연태간 화물기 취항은 이외에도 다른 의미가 있다. 주로 소형 여객기만 취항하는 연태에 처음으로 화물기가 취항함에 따라 이 지역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들의 물류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영업팀의 박형선 차장은 “항공사로서도 안정적인 기재 운영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가 성공적일 경우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공항공사 한옥순 물류팀장은 “이번 한·중간 전세화물기 취항은 공항공사, 항공사, 물류전문기업이 협력해 항공물류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인천공항의 동북아 물류허브 구축사업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공사와 범한판토스는 일본, 중국 지역 화주기업을 대상으로 인천∼옌타이간 환적화물 유치 상황에 따라 전세화물기 운항편수를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와 관련한 취항식을 당일 오후 5시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내 아시아나항공 터미널측 계류장에서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희 인천국제공항 사장, 김종호 인천공항세관장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 오상환 아시아나 화물부문 부사장, 여성구 범한판토스 사장, 장종식 서울지방항공청장, 구정모 범한판토스 부사장, 예충열 교통개발연구원 항공물류본부장 등이 참석해 취항을 위한 테이프커팅식을 가졌다. / 김석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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