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인천공항, “공급망 물류의 중심에 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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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04.11 10:47   수정 : 2008.04.11 10:47
보다 저렴하면서 고부가 기능 갖춰야…‘동북아 항공물류 비즈니스모델’

“5년 이후 인천공항이 먹고 살길을 찾아야 한다”
지난 2월 25일 ‘대중국 항공물류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마케팅전략 수립’ 최종 보고회의에 참석한 이재희 인천국제공항 사장은 실무진들에게 이같이 독려했다.
사실 환발해권에 포진된 중국 주요 도시들은 앞다퉈 대규모 공항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상태에서 이 사장의 고민은 납득갈 만 하다. 최근 3년 연속 세계 최우수 공항으로 선정될만큼 인천공항의 입지는 대단해졌지만 최소한 화물만 놓고 볼 때 안심만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날 발표된 자료는 지난 3월 27일 연구주체인 한국교통연구원에‘동북아 항공물류 비즈니스모델 개발’을 발표됐다. 결론은 인천공항이 다른 공항보다 저렴해야 한다는 것과 고부가가치 항공물류 비즈니스를 일궈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8개월간의 연구 끝에 나온 '동북아 항공물류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란 보고서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질적이고 현장 중심으로 연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의 각 제조기업들의 항공물류 사례를 일일이 찾아가며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화주기업(또는 물류기업)들이 조달하는 재료, 부품, 반제품 등을 수출입 경로를 상세하게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동북부 대상지역 6개 공항(베이징, 톈진, 칭다오, 다롄, 웨이하이, 옌타이)과 주변 허브공항 6개(인천,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도쿄, 오사카)의 항공화물 자료를 철저히 분석했다.

복합 운송모드 확충 시급
연구조사에 따르면 동북아 경쟁공항, 중국의 대상공항과 인천국제공항과의 네트워크 분석, 시뮬레이션 수행 등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의 네트워크 경쟁력을 파악했다. 특히 베이징과 톈진의 항공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둥반도 지역의 성수기 해상 네트워크에 대한 확충이 필요한데 칭다오·옌타이·웨이하이 등으로부터 연결되는 해상네트워크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성수기의 너무 높은 소석률 해소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 성수기에 대상지역과 인천항(또는 평택항)간의 해상 네트워크에 대한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검토됐다.
인천국제공항의 Air&Air와 Sea&Air 운임률 상승에 따른 물량 유출이 크며 더불어 간선노선의 수용능력이 증가하면서 유입되는 물량증대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적정 환적 운임률 제시와 간선노선의 수용능력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인천국제공항과 경쟁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하이, 홍콩, 나리타, 간사이, 싱가폴 공항에 비해 인천국제공항이 보다 많은 환적물동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운임, 공급, 서비스 면에서 동북아 경쟁 공항보다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글로벌 상품 공급 기지화 필요
이 보고서에서 제기하고 있는 '인천공항의 살 길'은 동북아 각 지역에 산재된 제조기업들의 공급망 물류 니즈를 해소할 수 있는 '기지'가 돼야 한다는 것. 그 방안은 총 5가지로 나뉜다.
■Sea&Air 서비스 확대방안: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한 Sea&Air 복합 상품 개발을 제안했으며 Sea&Air서비스 지역 확대차원에서 기존의 산둥성 지역 외에도 톈진지역의 Sea&Air 서비스 능력을 확충해 베이징·톈진 지역에서도 부분적으로 Sea&Air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중국내륙연계: 항공물류서비스 지역의 확대라는 관점에서 중국 타 지역(서부내륙, 동북3성 여타 연해지역)의 항공화물을 효과적으로 환발해만지역과 연계하고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해 최종 목적지로 항공 수송할 수 있는 복합운송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중국 물류 인프라서비스 확대: 중국 내륙연계 비즈니스의 실행과 한국 물류기업의 역량 강화라는 측면에서 중국 항공물류에 필요한 인프라시설을 유관기관과 협조해 조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제안했다.
■틈새시장 개척형 항공상품 개발: 중국 항공물류시장에서 새로운 틈새시장을 발굴하고 국적항공사, 한국계 포워더들이 적합한 항공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천국제공항으로의 환적화물 유치를 촉진하는 비즈니스모델 개발로 고가의 IT제품에 대한 Air&Air Premium 서비스와 비교적 납기 여유가 있는 상품을 대상으로 하는 저가의 Air&Air Economic 서비스를 제안했다.
■고부가가치 창출: 인천국제공항 배후물류단지를 활용해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과 같은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와 이들이 생산을 대행하고 있는 팍스콘(Foxconn), 플렉트로닉스(Flextronics) 등과 같은 업체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 글로벌 상품공급기지, 글로벌 패션상품 아울렛 조성 등의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물류경로 비용 및 시간 절감: 비용 및 시간 분석 도구는 대상지역에서 대량 항공화물을 창출하는 화주기업의 미주/유럽 행 항공물류를 대행하는 글로벌 물류기업을 일차 대상으로 한다.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중국전역에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물류경로를 원하는 모든 이용가능 물류기업이 개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다. 적용해보면 타 공항 이용시와 인천국제공항 환적시의 비용 및 시간 분석을 용이하게 행할 수 있는 도구 또는 웹사이트를 개발해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중국 항공물류시장 동향에 대한 주기적인 정보파악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따르면 주요 공항별로 노선별 항공화물 수송능력의 변화와 경로별 물동량 변화를 파악하고 각 공항에서의 직항, 주요 공항에서의 Air&Air 환적, Sea&Air 환적 싱태 등을 분석하여 변화추세를 보고 인천공항과의 연계성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역별 산업 및 교역 특성도 주기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는데 대산 지역별로 주요 산업의 분포를 분석하고 주요 원자재 수입시장과 완제품의 주력 수출시장(한국, 일본, 미국, 유럽, 동남아 등)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동북아 물류·항공 비즈니스 모델 실현시 발생 가능한 직접적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200억(공항공사수익+항공사 수익)의 수익이 예상되며 간접적 경제효과로는 약373억(생산유발+부가가치)의 수익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인천공항 이용하는 화물이 추가로 유치되어 항공사 및 물류기업의 매출이 증대되고, 공항물류단지의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며 인력고용 증대효과, 공항공사의 수익증대에도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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