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한 장의 서류도 없이 항공물류를 보낼 수 있는 이른바 페이퍼리스(Paperless)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종합물류회사인 ㈜범한판토스는 아시아나항공과 손잡고 국내 최초로 항공선적 서류의 무서류화(Paperless)를 오는 18일부터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무서류 대상은 '서울 출발 시카고 도착' 화물에 한해 항공화물운송장(MAWB), 적하목록(HMFST), 항공사 창고 반입운송장을 종이가 아닌 전자 문서로 아시아나항공에 접수하는 방식이다. 올해 안에 미주 전 지역, 유럽, 중국 및 아주 지역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항공선적에 필요한 서류 중 전자 문서화가 불가능한 보안각서(미국 보안청의 필수 접수 서류) 이외의 모든 서류를 무서류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서류 출력 및 보관, 운송 관련 시간과 비용이 대폭 줄어들게 되고, 물류회사는 항공사의 화물창고마다 직원을 파견할 필요 없이 운반 트럭 기사가 화물을 항공사 창고에 전달하는 것만으로 항공화물을 접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IATA(국제항공운송협회)가 추진중인 e-Freight 프로젝트(전 세계 항공화물의 무서류화를 추진하는 프로젝트)와 관련, 물류부문 업무 프로세스를 확립하였다는데도 큰 의의가 있다.
특히 항공선적 서류의 무서류화는 항공물류 선진국에서도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로, IT 기술을 활용해 물류비용을 절감시켜 국내외 물류 업계에 파급효가가 클 것으로 보인다.
범한판토스는 대한항공과도 페이퍼리스 태스크포스(Paperless TF)를 구성해 항공선적 서류의 무서류화를 준비 중이며 이르면 오는 3월 시행할 예정이다.
범한판토스 여성구 대표는 "이번 항공물류 무서류화는 한국 물류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범한판토스는 1977년 설립된 이래 2007년 기준으로 연간 매출액 1조8000억원, 임직원수 2100여명, 국내(6개 물류센터, 5개 지방사무소)와 해외(30개국 66개의 법인/지사)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