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기사] 고무줄 원단

  • parcel
  • 입력 : 2008.02.05 11:57   수정 : 2008.02.05 11:57
지금은 그런 일이 없어졌지만 과거 김포공항 시절에는 섬유 원단 수출화물을 통관할 때 다소 비리가 있었죠. 화주들의 성화로 웨이트 다운이 성행했었습니다.
15년 전에 일이었어요. 섬유업체 화주로부터 원단 수출 운송 의뢰가 들어왔지요. 그런데 L/C상에는 분명 100미터 짜리였는데 실제로는 110미터였습니다. 사실 당시에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 했습니다.
수입자 측에서 원단 손상이 일어날 경우 클레임 제기를 감안해 아예 여분을 더 넣은 것입니다. 무게가 더 나왔지만 당시에는 그 정도 무게는 터미널 조업사에게 양해를 구하면 됐습니다.
문제는 세관에서 여기에 도장을 찍어주느냐 마느냐였습니다.
세관이 용인을 해주면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는 내용이었고 보통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세관에 갔더니 일이 꼬였습니다. 알고 지내던 세관원이 그만 전출가고 새로운 세관원이 왔더군요. 신참 세관원은 당시의 관행에 대해 용납하지 않는 원리원칙주의자였습니다. 참으로 신참다운 행동이었지요.
왠만하면 도장 찍어줄 일을 “그럴 수 없다”며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전임 세관원에게 전화해 사정을 봐달라고 해도 도대체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 보니 화주에게서 전화오고 난리가 났습니다. 아직도 출발하지 않으면 큰일이니 되도록 내일 오전 비행기라도 보내달라고 말입니다.
할 수 없이 다시 퇴근 시간 다되어 그 세관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다급한 사정을 말하다가 자연스럽게 같은 부대 옆 내무반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세관원은 특별히 봐준다는 식으로 도장을 찍어주게 됐고 다음날 무사히 비행기에 태울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이야 전산 시스템으로 정확히 움직이고 있지만 김포시절에는 이렇듯 정(情)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아무튼 그 때 고무줄 원단 화물은 그래도 우리 포워더들을 살리는 중요한 아이템이었으니 정말 그립네요.
- 공항현장 출신의 J사 L 상무의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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