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은 30% 이상 증가…실속은 실종
[2004/9/27]
지난 상반기, 지독한 악재들로 점철됐던 택배업계가 추석특수로 이제 한숨을 돌리는 듯 하다. 물량은 업체별로 많게는 세 배 이상 증가했고 분류센터는 하루종일 넘쳐나는 택배화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게다가 업체별로 전망했던 특수기간이 적게는 2일 많게는 일주일 앞당겨지는 현상을 빚고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 및 내수부진의 여파는 이번 추석특수 기간에도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일반 공산품보다 농수산물 화물이 두드러지게 급증하면서 예년에 비해 몸집이 커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추석선물 증가로 택배 비상 = 추석선물을 보내는 택배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월 16일 현재 현대택배의 경우 추석택배 이용건수는 하루평균 30만여건. 10여일 전 하루평균 20만건을 처리했던 이 회사는 지난 15일에는 30만건을 돌파했고 16일에는 32만건을 넘어섰다.
현대택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추석 일주일 전부터 추석연휴까지를 평소보다 30∼40% 늘어나는 추석시즌에 접어들지만 올해는 2주 전부터 예년 추석시즌 물량을 넘어섰다”며 “지난해 추석무렵 일평균 최고 물량은 34만 2,000건이었으나 올해는 40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한통운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해 택배물량이 지난달보다 40%가 늘었다. 이 중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15%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고 10만원 안팎의 중저가 품목도 증가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일부 중소택배업체들은 심지어 평소 물량에 300%까지 늘어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개인택배를 취급하는 중소업체들은 특히 중량이 많이 나가고 부피도 큰 농수산물 택배화물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어 분류 및 배송에 차질을 겪고 있다.
이들 택배업체는 이처럼 급격히 늘어난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추석 특송기간을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겼다. 또 부족한 일손을 메우기 위해 아르바이트생 또는 불법이지만 외국인 인력까지 현장에 투입하는 실정이다.
●… 형식적인 추석 경기(?) = 현대택배 종로지점 관계자는 “추석으로 배달물량은 많이 늘어났지만 비싼 선물은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없다”고 전한다.
그에 따르면 추석을 열흘 앞둔 지난 9월 17일 새벽 그는 동료들과 함께 늘어난 물량을 처리하는 라 한바탕 전쟁 중이었다.
그러나 “물량이 늘었다고 추석 경기가 좋다고 보면 착각”이라고 택배원들은 입을 모은다. 옐로우캡 서초지점 조규동 지점장은 “올 추석 물량은 지난해와 달리 농산물 수확기와 풍년이 겹쳐서 부피가 크고 비싸지 않은 과일이며 곡물 선물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지점정은 “비싼 술이나 갈비 등은 가뭄에 콩나듯 해 올해는 5만원 이하 선물이 90%는 넘는 것 같다”며 “강남은 그래도 덜한 편이라며 요즘 시골에서 기본적인 농산물을 부쳐다 먹는 집이 많은지 지방에서 고추, 참기름 등이 서울로 엄청 올라온다”고 전했다.
●… 반송 급증 = 추석특수로 물동량이 현저히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택배업계에 한 가지 복병을 만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추석선물 안받기 운동”때문.
한진택배 남부지점의 경우 “불경기에다 기업들이 윤리경영을 내세워 선물이 줄고 있다”며 “이에 따른 반송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통운의 경우 수취 거부당한 냉동·냉장 선물 때문에 올해 처음 냉동차량 3대 중 1대는 보관전용으로 돌렸다.
기업들의 선물 택배 의뢰하는 건수도 많이 줄었다. 택배사로 배달하면 선물 받기를 거절할까봐 임원들이 직접 들고 찾아가는 일이 많다는 것. 이 때문에 “작년보다 기업 물량이 반 이상은 줄어든 것 같다”고 대한통운 관계자는 전했다.
[2004/9/27]
지난 상반기, 지독한 악재들로 점철됐던 택배업계가 추석특수로 이제 한숨을 돌리는 듯 하다. 물량은 업체별로 많게는 세 배 이상 증가했고 분류센터는 하루종일 넘쳐나는 택배화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게다가 업체별로 전망했던 특수기간이 적게는 2일 많게는 일주일 앞당겨지는 현상을 빚고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 및 내수부진의 여파는 이번 추석특수 기간에도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일반 공산품보다 농수산물 화물이 두드러지게 급증하면서 예년에 비해 몸집이 커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추석선물 증가로 택배 비상 = 추석선물을 보내는 택배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월 16일 현재 현대택배의 경우 추석택배 이용건수는 하루평균 30만여건. 10여일 전 하루평균 20만건을 처리했던 이 회사는 지난 15일에는 30만건을 돌파했고 16일에는 32만건을 넘어섰다.
현대택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추석 일주일 전부터 추석연휴까지를 평소보다 30∼40% 늘어나는 추석시즌에 접어들지만 올해는 2주 전부터 예년 추석시즌 물량을 넘어섰다”며 “지난해 추석무렵 일평균 최고 물량은 34만 2,000건이었으나 올해는 40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한통운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해 택배물량이 지난달보다 40%가 늘었다. 이 중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15%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고 10만원 안팎의 중저가 품목도 증가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일부 중소택배업체들은 심지어 평소 물량에 300%까지 늘어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개인택배를 취급하는 중소업체들은 특히 중량이 많이 나가고 부피도 큰 농수산물 택배화물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어 분류 및 배송에 차질을 겪고 있다.
이들 택배업체는 이처럼 급격히 늘어난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추석 특송기간을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겼다. 또 부족한 일손을 메우기 위해 아르바이트생 또는 불법이지만 외국인 인력까지 현장에 투입하는 실정이다.
●… 형식적인 추석 경기(?) = 현대택배 종로지점 관계자는 “추석으로 배달물량은 많이 늘어났지만 비싼 선물은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없다”고 전한다.
그에 따르면 추석을 열흘 앞둔 지난 9월 17일 새벽 그는 동료들과 함께 늘어난 물량을 처리하는 라 한바탕 전쟁 중이었다.
그러나 “물량이 늘었다고 추석 경기가 좋다고 보면 착각”이라고 택배원들은 입을 모은다. 옐로우캡 서초지점 조규동 지점장은 “올 추석 물량은 지난해와 달리 농산물 수확기와 풍년이 겹쳐서 부피가 크고 비싸지 않은 과일이며 곡물 선물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지점정은 “비싼 술이나 갈비 등은 가뭄에 콩나듯 해 올해는 5만원 이하 선물이 90%는 넘는 것 같다”며 “강남은 그래도 덜한 편이라며 요즘 시골에서 기본적인 농산물을 부쳐다 먹는 집이 많은지 지방에서 고추, 참기름 등이 서울로 엄청 올라온다”고 전했다.
●… 반송 급증 = 추석특수로 물동량이 현저히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택배업계에 한 가지 복병을 만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추석선물 안받기 운동”때문.
한진택배 남부지점의 경우 “불경기에다 기업들이 윤리경영을 내세워 선물이 줄고 있다”며 “이에 따른 반송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통운의 경우 수취 거부당한 냉동·냉장 선물 때문에 올해 처음 냉동차량 3대 중 1대는 보관전용으로 돌렸다.
기업들의 선물 택배 의뢰하는 건수도 많이 줄었다. 택배사로 배달하면 선물 받기를 거절할까봐 임원들이 직접 들고 찾아가는 일이 많다는 것. 이 때문에 “작년보다 기업 물량이 반 이상은 줄어든 것 같다”고 대한통운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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