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물량은 엄청 많은데 사람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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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4.11.04 12:56   수정 : 2004.11.04 12:56
택배업체, 차량·인력 확보 어려움 증가
[2004/9/13]

추석대목을 앞두고 택배업체들이 배송차량 구하기에 비상이 걸렸다. 물동량은 많아지는데 차량은 더이상 늘지 않아 차량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올 추석 ‘택배대란’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
올해 개정된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상 신규사업자 진입이 완전봉쇄되고 화물차량 증차도 기존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바뀌면서 사실상 가로막혔기 때문이다.
또 7월부터 시행된 화물운송자격시험 제도로 화물차 운전자 수도 당분간 늘어나기 힘들게 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 택배업계에 따르면 지입차량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업체들은 최근들어 화물 차량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배달량은 평소보다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배달 차량 수가 올 봄부터 전혀 늘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택배업체 한 간부는 “현재까지 목표치의 30% 정도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며 “사실상 뾰족한 대책이 없어 답답할 따름”이라고 푸념했다.
다른 택배업체 관계자도 “1톤 차량의 경우 예전에는 12만원선이던 일 용차비가 지금은 17만~18만원선으로 올랐는데도 차량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자가용 화물차를 운행하거나 운송업체에게 웃돈을 주고서라도 필사적으로 차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 중소택배업체 관계자는 “충분한 차량 확보가 안되면 그 피해는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며 “24시간 풀가동을 하고, 2배 이상의 용차비를 지불하고서라도 배송을 해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업체 관계자는 “직원 차량을 동원하는 등의 편법을 사용해서라도 배송 에 차질이 빚어지는 사태만은 막을 것”이라며 “처벌을 받더라도 회사 신뢰도에 먹칠을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밝혔다.
대형택배업체의 배차를 담당하는 한 간부는 “대형 화물차량과 달리 수시로 증차를 해야 하는 소형택배차량에 대해서는 법 적용을 융통성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7일 현대택배에 따르면 올해 추석특수 기간 중 발생하는 물동량은 전국적으로 총 3,200만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추석 대비 약 8%∼10% 증가한 수치다.
이 회사가 지난 9월 1일부터 4일까지 택배 집하예약을 의뢰한 개인고객 1,250명을 대상으로 올 추석선물 계획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작년보다 선물 대상자 수를 줄이겠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으며, 비슷하거나(58%) 늘리겠다(26%)는 응답이 전체84%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체선물비용은 작년보다 늘리겠다(12%)보다 줄이겠다(43%)가 많아, 설문대상자의 92%이상이 비용을 늘리지 않으면서 가벼운 선물로 더 많이 하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어, 올 추석은 실속화경향이 그 어느때 보다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현재까지 진행된 추석기간 집하예약물량을 품목별로 보면, 햄등 통조림과 비누샴프세트 등 가격부담이 적은 생활용품과 공산품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명절요리에 필수적인 간장과 참기름세트도 주요선물목록에 포함되었다. 작년에 가격이 비싸 별로 눈에 띄지 않았던 사과와 배등 과일은 올해는 산지작황이 좋고 가격이 내린 여파로 배송물량이 25%정도 늘었다.

현대택배, 인원·차량 추가 배치 완료
본사?지역본부 24시간 종합상황실 신설

현대택배(대표 : 김병훈·www.hyundaiexpress.com)는 이번 추석특별 수송기간을 9월 16일부터 시작해 10월 2일까지 약 보름동안 실시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기간 국내에서 배송되는 하루평균 물동량은 250만박스, 추석기간 전체로는 약 3,200만 박스가 전국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현대택배는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는 이 기간 중 하루 평균 30만 6,000개의 물동량을 처리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2% 늘어난 예상 수치다. 최고 하루 처리 물동량은 38만 4,000박스까지 다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현대택배는 본사직원 400여명을 현장 배송에 투입하고 터미널 작업인원도 308명 추가 배치했다. 아울러 콜센터 인원 또한 28명을 증원했다. 집배송 차량도 420대로 증차하고 냉동·냉장 차량 105대를 추가 배치 완료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특히 본사 및 지역본부 24시간 종합비상상황실을 신설함은 물론 특별기동팀을 예비로 운영, 물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지점에 긴급 투입하고 있다.
아울러 터미널내 원활한 택배물동량 처리를 위해 전국 14개 터미널별 긴급시설 복구반도 운영 중에 있다.
현대택배 김대용 업무부장은 “명절기간 선물은 평소 고마운 분들에게 보내는, 사랑과 정성이 담긴 선물이기에, 보내시는 분의 소중한 마음을 담아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송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택배에 따르면 추석특별수송기간에는 단기간 물량 폭증으로 인해 택배집하가 평소보다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고객들은 발송전날 집하예약을 하는 것보다 며칠정도 여유를 두고 미리 택배 예약을 해두면 원하는 날 정확한 배송이 가능하다.  
또한, 집이나 회사근처 편의점을 이용하면 택배사원을 기다릴 필요없이 24시간 택배접수가 가능하고 요금도 할인받을 수 있으므로, 취급점계약을 맺고 있는 세븐일레븐이나 미니스톱같은 편의점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단, 편의점 이용시 당일 오후 2시이전에 접수가 되어야 익일배송이 가능한점을 기억해두면 택배발송에 도움이 된다.
현대택배 예약센터 : 1588-2121

대한통운, 대전터미널 분류시설 업그레이드
추석시즌 중 최대 하루 31만박스 전망

대한통운(대표 : 곽영욱 ·www.korex.co.kr)은 추석 2주전인 13일부터 물량이 상승해 일주일 전 취급물량이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통운측은 이 기간 중 물량이 평일보다 80~100% 늘어난 일일 31만 박스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통운은 차량 198대를 증차하고 하역장비의 보강, 냉동 및 냉장차량 점검, 택배사원 휴대용 핸드카 제작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고객서비스의 일환으로 24시간 운영되고 있는 고객상담실은 추가 인력을 투입해 고객 문의와 불만사항을 100% 응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특히 이번 추석은 예년에 비해 빨리 찾아왔기 때문에 기존 인기품목인 냉동육, 생선류 등의 취급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신선도 유지에 주의를 요하는 품목을 위해 냉동, 냉장택배차량 80대를 대기시켰고 미세한 충격에도 결함이 생길 수 있는 특수품목 등을 위해 무진동차량 5대를 준비해 완벽한 배송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대한통운은 올 추석특수기간(9월13일∼9월 25일. 13일간) 동안 발생할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10%이상 증가한 330만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미 전국 40개 지점과 300여개 택배 영업소, 1만 1,000여개의 택배 취급점 등의 장비점검 및 차량점검 등을 마무리하고 추석특수기간 배송 체제에 돌입했다.
또한 대한통운은 지난해 허브 터미널인 대전물류터미널의 자동분류시설 능력을 시간당 1만 8,000개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증축공사를 완료한데 이어 입하라인 분류 증설 및 수동작업실(Key-Room)을 증설해 물량의 원활한 수급을 가능케 했다.
백유택 택배사업팀장은 “올해 택배시장은 홈쇼핑 등 무점포유통업체의 부진으로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였으나 추석을 기점으로 반등세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하반기 최대 택배특수기간인 추석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당일 배송을 완료키 위해 SMS(문자 메시지 서비스)와 휴대폰 일체형 택배PDA를 통해 고객에게 사전 고지하는 등 빠르고 안전한 배송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대한통운측은 밝혔다.
대한통운 택배 예약센터 : 1588-1255

한진택배, 클레임발생 ‘제로’ 목표
추가 인력 및 비상 간선차량 확보

(주)한진(대표 : 이원영· www.hanjin.co.kr)은 이번 추석 늘어나는 특수물량을 대비해 신속, 정확한 집배송을 목표로 세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진은 이번 추석 특송기간을 9월 17일부터 시작해 9월 2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 기간 중 최고 하루 30만 박스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각 부문별 대비책을 마련해다.
한진은 야간 정규 간선부문과 더불어 9개의 허브터미널과 대전터미널 사이의 임시 주간 간선을 운행한다.
노선과 스케줄을 탄력적으로 변경하고, 간선운행 차종을 11톤에서 T/R로 변경하여 공급능력을 증대시키고 소요시간 또한 단축시킨다.
또한 각 터미널에는 물량증가를 대비하여 추가 작업인력을 확보하고 시설 및 보유 물류장비(C/V, H/T, 냉장고 등)의 일제 점검 및 보수를 마쳤다.
신속한 고객불편처리 및 원활한 작업을 위해 본사에는 종합상황실과 각 지역본부에는 비상대책반을 24시간 주야로 가동하며 전사적인 지원을 위해 타 사업부문 및 관리직 인원으로 구성된 특별서비스 팀을 운영한다.
한진은 당일 집배송 대상건은 100% 당일완료 조치를 하고 Claim 발생 ‘Zero’화를 목표로 고객만족 서비스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한편 한진택배는 부패 가능성이 높은 선물은 가급적 자제할 것을 고객들에게 요청했다.
이에 따르면 근래들어 포장 및 보관 상태가 예년보다 많이 좋아졌고 배송시간도 단축돼 운송 중 변질 가능성이 적어졌으나 간혹 변질된 상태에서 전달할 경우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부패성 선물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선물은 추석 연휴전에 미리 보내는 것이 좋고 택배예약은 9월 23일까지 완료해야 선물 전달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 전했다.
불가불 추석 연휴 며칠전에 긴급하게 보내야 하는 선물이 있을 경우 전화예약에만 매달리지 말고 가까운 택배영업장을 직접 방문해 접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포장이 안된 물품은 접수가 안되므로 포장을 튼튼하게 하며, 특히 한진택배의 경우 파손 방지를 위해 특수 포장용 에어패드(Air Pad)를 실비로 각 영업장에서 별도 판매하고 있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진택배 예약센터: 1588-0011

CJ GLS, 중추절 택배 비상 근무 돌입
CIT시스템 등 첨단 추적 시스템 십분 활용

CJ GLS(대표 : 박대용·www.cjgls.com)은 오는 9월 18일부터 10월 2일까지 15일간을 ‘중추절특수기간’으로 정하고 비상 근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추석은 경기침체로 인해 택배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지난 추석 성수기 대비 8% 늘어난 일 평균 20만 박스 정도, 일 최고 물량은 26% 늘어난 26만 박스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평소 운영중인 1,000여대의 차량 이외에 특수기간에 1,000여대의 차량을 추가 투입하고 터미널의 분류인력을 10% 정도 더 충원해 원활한 배송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특수기간 동안에는 비상 상황실을 밤 11시까지 운영하며 휴일에도 정상근무를 한다.
이번 추석은 토요일과 일요일이 앞에 끼어 있어 선물을 보낼 고객은 그 전주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보내야 제때 선물을 받아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 GLS는 이번 중추절 특수기간 중 9월 21일 화요일에 가장 많은 26만 박스의 물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으며 9월 23일까지 일반 고객의 택배 주문 집하를 하며 24일 이후부터는 배송에만 주력한다.
단, 홈쇼핑의 물량은 24일 출고분까지 집하를 할 계획이다.
이번 특수기간중 안전하고 정확한 배송을 위해 지난해 오픈한 ‘배송예정시간 통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여 사전에 정확한 배송약속을 통해 99% 이상의 배송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폭주하는 주문과 고객상담을 원활히 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오픈한 통합CTI콜센터를 통해 주문확인과 배송확인, 수치확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추석 특수기간 중에 상담전화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되어 택배 화물의 위치를 알고 싶은 고객은 자동 화물 위치추적 안내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 하다.
추석 특수 기간에는 밤 11시까지 상황실을 운영하고 휴일과 공휴일에도 정상 근무할 계획이다.
CJ GLS 대표 전화 1588-0000 또는 1588-5353으로 전화해서 택배운송장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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