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 박재규 정보통신부 우편사업단 단장

지난해 6월 박재규 우편사업단 단장의 부임은 우체국택배의 큰 전환기로 기록되고 있다. 시장점유율 확대는 물론 '서비스의 업그레이드'가 괄목하게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의 등장 이후 기업고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신규 기업고객을 발굴하기 위한 전담조직으로 우편마케팅 팀을 신규 발족시켰다.

박 단장은 “공공부문에도 잠재적인 경쟁력과 민간이 갖고 있는 경쟁력을 더한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이러한 차원에서 민간기업에서의 6식스시그마 경영기법을 우편업무에도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체국택배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택배 서비스 혁신 운동’이다. 박 단장은 “택배사업은 사람이 행하는 서비스로서, 서비스 품질로 승패가 결정되므로, 일하는 사람의 고객에 대한 마음과 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결과로 우체국택배가 택배산업부문 2003년도 고객만족도조사에서 민간택배사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특히 내부적인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해 택배접수신청 당일 픽업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함으로서 이용고객들의 체감서비스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박 단장은 밝혔다.

택배시장에 대해 박 단장은 “홈쇼핑, 전자상거래의 발전으로 매년 20% 이상 대폭 성장하고 있으나, 택배업체의 난립으로 수익성보다는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잠재적 경쟁력이 있는 우체국택배는 민간택배사와 상호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동북아물류 중심국가 구축의 주체로서 IT솔루션을 선도하는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국내 택배업계의 시장규모는 자료가 상이해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2003년도 1조 4,000억원, 2004년도에는 20% 내외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우정사업본부는 택배시장이 매년 20% 내외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여 소포사업도 택배시장 성장률에 맞추어 매년 25%내외의 성장목표를 정해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우체국택배가 저단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민간측의 불만에 대해서는 오히려 민간쪽에 화살을  돌렸다. “현재 택배업체간의 경쟁구도는 업체 상호간에 시장선점을 위해 발생한 문제로서 서비스 경쟁이 아닌 가격경쟁을 하고 있다”며 “특히, 근래 들어서는 대형택배사들마저 저가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수익성 악화 등 가까운 시일 내에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택배 공동체조직을 만드는 등 상호의견을 수렴하여 조정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공정한 시장질서를 구축하고 윈윈(WIN-WIN) 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박 단장은 주장했다. 또한 WTO협정에 따른 우편시장 개방에 대비해 전국적인 물류망을 갖춘 우체국택배와 택배사업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이 많은 민간 택배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단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우편물류분야의 조직강화와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가 가능한 '유비쿼터스' 전략을 구현할 예정이며 국가 전체 물류분야의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민간과 공동연구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인천국제공항 등 국내에 DHL·TNT 등 세계적 물류회사의 동북아 허브를 유치하고, 소포 및 전자우편 중심으로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서비스를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본지에 대해 “택배산업을 영위하는 가족들이 「택배신문」을 통해 빠른 뉴스와 미래 지향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